미국에서 43년을 살다 돌아와 기증작가로 활동하시는 이향영 시인이 자신의 암 극복과정에서 만난 환우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희망의 시집 <암이 내게 준 행복>을 펴냈습니다. 봉사의 삶을 문학으로 극대화시킨 장본인입니다.
◉출판사 서평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 기부대상을 수상한 이향영(미국명 Lisa Lee) 시인이 자신의 암 투병과 완치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아야기를 형상화시킨 『암이 내게 준 행복』이라는 시집을 펴냈다.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법을 선택한 시인의 암 극복기를 시로 쓴 셈이다. 이 때문에 “세상 모든 환우들을 위한 헌정시집”이라고 명하고 있다. 이향영 시인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2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세익스피어문학과 순수미술 등을 전공하였고,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 작가이자 다층적 예술가로 활동해왔다. 미국에서부터 시집과 소설 등을 출판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은 2017년 4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이태석 신부 추모시집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 트로트 가수들을 위한 『세븐스타 그대들을 위하여』, 한부모 가정을 위한 헌정시집 『별들이 소풍 와서 꽃으로 피어 있네』 등을 펴내 기부하는 기증작가로 활동하였다. 이와 함께 각종 사회공동체 기부 등으로 2021년 기부대상을 수상했던 것.
시집 『암이 내게 준 행복』은 시인이 불치의 암 판정을 받은 뒤 모든 사람들이 권하는 수술을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선택하면서 찾아간 경북 영덕의 자연생활교육원에서 2년여 간 만난 사람들과 자연환경, 환우들의 정서적 이야기들을 주 소제로 한 시들이다.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부는 특별한 영덕, 제2부는 영덕의 힐링, 제3부는 영덕의 신비, 제4부는 영덕의 보물, 제5부는 영덕의 테슬라로 편제, 경북 영덕에서의 치유과정 이야기를 76편에 담았다. 특히 암을 극복한 뒤 생활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송학운 원장의 자연치유 힐링에 대한 감동으로 시작하는 시집으로 모든 환우들에게 권장할 만하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자신의 특별한 체험과 깨달음을 긍정적 힐링으로 치환시키는 사랑을 위한 순수한 시인의 노래”라 칭하면서 “모든 존재를 껴안고, 아픔을 치유하면서 존재의 속살을 어루만지는 의지의 시집”이라 평하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환우들을 위한 헌정시집이라 명명한 이유를 “암 치유과정에 만난 동질성의 사람들을 통해 인생을 새로이 배웠고 그 분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서”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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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평
이향영 시인의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거의 ‘영덕자연생활교육원’ 체험에서 비롯한 마음과 생각들로 집약되어 있다. 이 사실은 시인이 병마를 치유하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 영덕자연생활교육원이라는 점과, 아울러 그곳의 체험이 시인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알러준다. 한 사람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주는 공간이나 장소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그곳이 한 사람의 생각과 세계관을 송두리째 바뀌게 했다면 더욱 그렇다. 장소가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깊고 풍부하다. 장소나 공간은 단지 건물이나 땅, 혹은 그곳을 둘러싼 풍경에만 한정짓지 않는 의미와 세계가 담겨 있다. 가령 그곳에서 보고 겪어서 느끼게 된 새로운 사상이나 세계관이라든가, 이제껏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실이 돌연 부각되거나 크게 다가와 이전의 생각을 돌려놓게 되는 경우라든가, 혹은 낯선 공간이 주는 느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와 마치 고향보다 정겨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경우 등이 그렇다.
이향영의 시는 자신에게 그런 특별한 공간이 되어주었던 영덕자연생활교육원에 대한 체험을 이번 시집을 통해 드러낸다. 여기에는 자연이 주는 삶이 얼마나 고귀하고 행복한 감정을 심어주는지 확인해주는 시인의 육성이 담겨져 있다. 단순하고 깨끗한 언어로써 자아내는 시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독자들은 비록 그곳에 가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나마 마치 그곳에 시인과 함께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인공에 의지하지 않고 자연의 삶으로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시인의 마음상태를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향영 시인은 자신의 특별한 체험에서 시작한 깨달음의 진폭을 이 세계 전체로 넓히려 한다. 이번 시집은 한마디로 말해 사랑을 위한 순수한 시인의 노래라 할 수 있다. 모든 존재를 껴안고, 모든 존재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모든 존재의 속살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마음을 더욱 지펴나가기 위한 시인의 의지를 이번 시집을 통해 확인한다. 이런 시인의 말과 노래가 쌓여 결국 사랑과 평화로 가득 찬 세상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정 훈(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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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
영덕자연생활교육원
송학운 원장을 보면
이 속담이 절로 생각이 난다
그는 30여 년 전 대장암 말기로
생과 사의 과정에서
완전히 승리한 사람이다
그의 성실한 체험이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의
바른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저는 팔순을 살면서
절로 존경심이 묻어나는
송학운 원장을 만나면서
별장 같은 최고의 솔숲에서
밤에는 별들과 놀고 낮에는
다정한 환우들과 걷기 힐링으로
자연과 친구로 기쁘게 지낸다
제 마지막 소망이 있다면
쓸만한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유골은 제가 사랑하는
칠보산 소나무들의
한줌 거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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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약력
이향영 시인 poet | Lisa lee
시인 이향영은 194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부산과 서울에서 27년, 미국에서 43년을 살았으며 부산 해운대로 돌아온 지가 5년 째 된다. 천주교 신자인 시인의 세레명은 ‘레지나’, 미국명은 리사리(Lisa Lee) 이며 한국과 미국 국적 모두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인베스트 일을 했었던 시인은 LACC(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셰익스피어 문학과 순수미술을, AIU-Los Angeles(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A)에서 파인아트(BFA)로 수학, 졸업하였으며 AIU-London,(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ondon)에서 아트폼 사진학과 박물관학으로 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릿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에서는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수료.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를 몇 차례 가졌던 학구파이자 다층적 예술가로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이태석 추모시집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 등 시집 8권, 장편소설 『밀가의 아리아』 등 소설집 3권, 기행 순례집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등 산문집 4권이 있다.
이향영 시인은 한국에 돌아온 후 여행과 글쓰기를 즐기다 불의의 암 판정을 받고 경북 영덕에서 자연치유방법으로 요양하여 2년여 만에 거의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집은 그러한 시인의 암 극복기이자, 세상 모든 환우들에 대한 격려와 희망을 전해주고자 시인의 모든 열망이 결집되어 창작한 시집이다.
■이향영 시인의 저서
<시집>
▪『하늘로 치미는 파도』(융성출판, 1993)
▪『미안하다, 더 사랑해요』(문학의식, 2015)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문학의식, 2020)
-이태석 신부 추모시집
▪『행복 에스프리』(작가마을, 2020)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천년의 시작, 2020)
▪『SEVEN STARS, 그대들을 위하여』(문학의식, 2020)
▪『두런두런 빛의 대화』(작가마을, 2020)
▪『별들이 소풍 와서 꽃으로 피어 있네』(천년의 시작, 2021)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융성출판, 1995)
▪장편소설 『밀가의 아리아(上/下)』(비전사, 2009)
▪영역본 『Milcah’s Aria』(Publish America, 2011)
▪자전소설 『The Rich Boy』(Kwang Ya Publishing Co, 2006)
-LACC에서 교제로 사용됨
▪『레퀴엠 펙션 소설집』(문학의식, 2010)
<산문>
▪『흔적 6543 알파와 오메가』(융성출판, 1995)
▪『사랑이 깊으면 그리움은 무지개로』(창조문학, 2012)
▪『아픔이 향기가 되어』(문학의식, 2014)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문학의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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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목차
이향영 시집 암이 내게 준 행복
시인의 말
제1부 - 특별한 영덕
그대는 바람이어라
영덕 송학운 원장님
별은 사랑이다
영덕의 음식
그대는 마음대로
어느 숲길
천계의 계단
그대는 꿀
그대는 릴리
그대는 레몬
바람님의 말
영덕 축산항 둘레길
새벽의 신비
별과 그분
바람의 웃음
제2부 - 영덕의 힐링
별과 놀다
칠보산에서
철암산에서
영덕에서 바니 킴을 생각하며
사랑스런 우리의 달래
기쁨을 주는 강아지
호랑이 발자국
삼성연수원 옆길
영덕의 아침
새벽의 불빛
제3부 영덕의 신비
합창
순흥 안씨
산초와 계피
야곱의 사닥다리
패랭이꽃
치유의 선물
천둥
아카시아꽃
숲속 융단
별이와 율이
나비집
운무
노랑나비
연꽃
제4부 영덕의 보물
분홍키스
그와 그녀
윤에게
그네
산괴불주머니
양지꽃
비 맞은 나무들
조팝나무에게
들리는 선물
생밤 샐러드
압구정 공주떡
힐링 산타클로스
제5부 영덕의 테슬라
미국 쑥부쟁이
테슬라 1
테슬라 2
테슬라 3
테슬라 4
테슬라 5
웃음사과
웃음
허공 꽃
너의 웃음
오리온 별
영덕 코스모스
빛의 꽃
해먹
시집해설|순수한 마음으로 부르는 삶에 대한 연가 - 정훈(문학평론가)
첫댓글 이향영 시인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