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접어들면서 봄의 전령사격인 매화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개나리와 진달래 산수유꽃을 비롯한 복숭아꽃과 살구꽃들이 아름다운 우리 농촌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장식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 매화꽃마을은 강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매화꽃구경을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 섬진강변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다압면 섬진마을에 들어서면 한 폭의 동양화속에 들어 온 것 같은 황홀감을 느낀다. 아름다운 매화꽃 구경을 하노라면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고향의 봄노래는 향수 속에 젖어 들게 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 아름다운 우리고향 ! 정이 넘치는 우리의 노래 ! 에 무한한 감사와 찬사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도시에 집중하고 아파트주거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나, 우리의 옛 보금자리는 농촌이었고 아름다운 꽃피는 산골의 정서 속에서 자라왔다.
고향의 봄노래는 홍난파작곡 이원수작사인데 이 노래는 남북의 장벽을 넘어 세계각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한국인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다. 이 노래는 한국인이 즐기는 아름다운 봄의 정을 느끼게 하는 가사이며 가사에 어울리게 붙여진 동요곡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솔솔 미파솔 라라솔 솔도미레도 레 )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미미레레 도레도라라 솔솔솔미레 도 ) /
울굿불긋 꽃대궐 차리인동내(레레미도 레레미솔 라도미레도 레 ) /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미미레레 도레도라라 솔솔솔미레 도) / ’인데 우리의 민요인 아리랑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서 자리 잡은 우리 민족의 노래로 자리 잡고 있다.
필자는 교단에서 아동들과 함께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가 고향의 봄노래였다. 수많은 동요 곡이 있는데 왜 우리는 고향의 봄노래에 깊은 애정과 애착의 정서를 갖게 되는 것일까!
고향의 봄노래는 봄의 노래이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겨울동안 심한추위에 살았던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우리 민족이 일본의 침략을 받아 식민통치를 받고 있으면서도 언젠가는 일본을 물리치고 독립을 해야겠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소원이었으며 그러한 울분을 달랠 수 있는 노래가 고향의 봄이었고 고향의 봄노래에 나오는 꽃들은 열매를 약속 하는 꽃나무들이다.
비록 나라는 빼았겼지만 우리는 억압정치 속에서 독립을 하기위해서도 고향을 잊지 말고 조국을 잊어 서는 안 된다는 정서 속에서 고향의 봄노래는 정서적으로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자리를 잡아 가게 돤 것이다.
우리민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이웃을 사랑하고 상부상조 하던 농촌문화에서 살았었지만 일제의 억압 정치 하에서 고향을 떠나 외국으로 간 사람들이나 남북의 분단으로 인해 고향을 못가는 이산가족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에는 고향의 봄과 아리랑 노래가 들어 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들어 있다. 고향의 봄노래는 정치적 이념을 초월한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서 메아리치는 노래이며 이 노래를 통해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느끼게 하고 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 고향이며 어린 시절에 즐겨 불렀던 노래가 동요다 . 동요를 부르노라면 추억과 고향이 그리워지고 그것은 고향을 사랑하고 나라사랑하는 정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요즈음 아파트 주거환경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고향이 없는 부화기에서 깨어난 병아리처럼 보금자리를 잊게 하고 있다. 이러한 삭막한 주거문화의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래인 고향의 봄노래를 부르면서 봄의 꽃을 구경하는 것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체험교육이 될 것이다.
봄의 꽃들이 지기 전에 봄의 꽃들을 감상하며 고향의 봄노래를 부르면서 고향의 향수를 느껴 보는 것은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데 활력소가 되리라 본다,
**2007년 3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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