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홋카이도 잔차타기 16 ㅡ 시레토코 반도
4시에 깨어보니 빗소리가 요란하다. 젠장
밖에 나가 보니 비가 오고 있다. 그리고 춥다.
일단 멈춤?
(일본에서는 우리 우회전에 해당하는 좌회전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같다. 직진 신호가 들어 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 여기서 하루 더 쉬어 가자.
일정은? 시레토코 가서 유람선 타는 거지.
아고다로 보니, 호텔 가격이 지난번보다 더 싸다. 흠.
예약을 하고 6시반 밥 먹을 때 보니 날씨만 좋았다. 미친.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날씨는 비가 오지 않는 흐린 날씨다. 딱 그런 날씨.
이런 날씨면 아바시리까지 금방 갈텐데...
성급하게 예약을 해 버렸으니...
조식을 하고, 8시10분 우토르행 버스를 탄다.
9시 도착.
10시 15분에 시레토코 반도 끝까지 갔다오는 3시간 45분 동안 유람선을 탄다.
오후 2시 도착.
2시 반 샤리행 버스를 탄다. 오늘 일정 끝.
그런데 이 돌아오는 버스는 갈 때 노선버스에 비해 비싸네...
왜 더 비싸? 했더니, 이 버스는 관광버스라 더 비싸단다.
안내양이 타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야 돈 더 낸 값을 하지.
딱 한가지 좋았던 것은 하늘로 이어진 길 전망대를 거쳐가는 것이었다.
거길 어떻게 가나 걱정했단 말이야.
배타고 쉬는 것은 항상 좋다.
아! 길을 직선으로 만들면 이렇게 멋진 길이 만들어 지는구나. 자전거 타고 왔으면 힘들었겠다.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
날씨가 어정쩡해서 사진도 좋지 못하다.
푹쉬었다. 내일부터 잘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