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첫 포럼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2리 곧은골마을에서
김일동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관계기관 및 포럼회원 등 65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새해 첫 포럼이란 의미와 30회째의 포럼이라는 뜻 깊은 포럼이었고, 갑자기 일정이 잡힌 번개포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과 관계기관 및 회원들이 참여하여 더욱 빛나는 포럼이었습니다.
곧은골마을에서는 주민 45인이 참석하였고, 평창군 농업기술센터 이상명 계장과 최문수 주사, 진부면사무소 이진호
총무계장, 진부농협 박종우 조합장, 평창영월축협 이석래 조합장, 진부면 이장협의회 최규순 회장, 진부면 국궁장인
오대정의 장만수 회장, 진부면 의용소방대 신낙균 대장, 여성의용소방대 홍금식 대장, 전통음식연구회 최돈란 회장,
송어촉제위원회 임정래 회장, (사)HAPPY700관광포럼 김춘수 위원장, 강원일보사 서승진 기자 등이 참석하였고,
회원은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마을디자인연구소 박영선 소장,
(주)YTT 김유석 대표,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김영광 대리, 박윤희 평창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일정은 김주원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일동 이장의 마을현황, 이진호 계장의 사업계획과 발전방향 소개가 있었고,
김기업 차장, 김유석 대표 및 박영선 소장이 주제발표한 후, 주민들과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이어서 포럼회원들과
마을 리더들이 함께 마을의 자원으로 지목되었던 곳들을 곳곳이 답사하고, 다시 마을회관에 모여 종합토론을 하면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초 10시 30분에 시작해 12시 50분 경에는 마치려고 했던 계획이 주민들의 열기와 예정에 없던 현장답사 및
답사후 종합토론 등으로 오후 5시가 다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주민들의
마을발전을 위한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 회원들은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김주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포럼은 마을단위사업을 시행하는 마을을 직접 찾아가 시행착오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발적인 순수 봉사모임이라고 소개한 후에, 포럼회원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임하기 때문에 현재는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40여명으로 확대됐다고 하면서, 마을에서도 이와같이 주민들이
순수하게 서로 봉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자발적으로 마을일에 참여한다면 분명히 성공하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을사업에 있어 주민들이 가져야 할 마음은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하면서 새롭게 마을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행운을 바라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고 서로 돕는 데서 싹트는 ‘행복’을 추구하라고 했습니다.
김일동 이장은 포럼회원과 많은 기관장 등 여러분들이 마을발전을 위해 원로에 찾아준데 대해 먼저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마을현황을 소개했습니다. 하진부2리 마을은 진부면 면소재지와 붙어있는 배후마을로 주변의 관심이 적어
다른 마을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산촌생태마을사업’을 추진해 예비마을이 되었으며, 금년초 ‘새농어촌건설’ 추진단
발대식을 하면서 마을사업을 시작했고, 향후 ‘참살기좋은마을가꾸기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마을전체는 115가구 265명의 인구로서 농가는 75가구, 비농가 40가구이며, 60대 미만이 65가구, 60대 이상 70대
미만이 30가구, 70대 이상이 20가구로서 노령화되기는 했지만 30~40대 가구도 많아 비교적 젊은이가 있으며,
특히 귀농한 인적자원이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평창의 수림대마을과 탑동마을 등 군내 유명마을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바 있는 진부면 이진호 총무계장은 보완
설명을 통해 마을의 보물을 소개했습니다. 그 첫째는 국유림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80%에 해당하는 임야이며,
둘째는 귀농인으로 가시오가피 전문가, 사진 및 컴퓨터 전문가, 야생화 전문가로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분도 있고,
셋째는 당귀로서 전국물량의 70%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이를 통해 ‘산골약골축제’ 개최, 닭 사료화 및 양계 활용,
한과, 막걸리 등 다양한 '생활밀접상품'으로 강원대학교와 협력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촌생태마을사업과 새농어촌우수마을 및 참살기좋은마을로 선정되면 마을내 위치한 관광호텔을 인수해
숙식, 사우나, 체험장 등 다용도로 이용하고, 송어축제 때에 판매할 가공식품개발, 국유림을 활용한 임산물 재배,
오대천에서 다슬기 잡기와 뱃놀이, 등산로 개설, 방아다리약수까지의 옛길 트레킹코스 개발, MTB 및 ATB 동호회
유치, 겨울 축제 숙박객의 마을로 유인, 집집마다 울타리에 고로쇠나무를 식재하여 수액을 채취함으로서 마을의
브랜드화하고, 전통혼례체험장을 가꾸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특산물의 가공판매를 통한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주민마인드형성분야를 교육한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은 먼저 최근 농정현황을 소개하며
주민들의 변화필요성을 강조하고, 수많은 농림분야 사업들 중에서 마을상황 맞는 적합한 사업을 행정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선정해 추진하되 철저한 준비와 계획수립을 한후 강한 실천력을 갖고 추진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몇몇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전략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마을을 계란으로 비유하면서
병아리로 새롭게 태어나느냐, 아니면 후라이가 되어 버리느냐는 주민들의 선택과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하면서
현재를 선물로 생각해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충분히 성공하는 행복마을이 될 것이라 교육했습니다.
다음으로 마을발전계획을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마을디자인연구소 박영선 소장은 마을 곳곳의
사진을 보면서 새롭게 디자인하였는데, 찾아올 때 마을입구가 어디인지 몰라 헤맸다면서 입구에 팻말부착,
경관을 해치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난간을 슈퍼그래픽 등을 이용해 홍보공간으로 활용, 동남아인을 대상으로 한
‘눈(雪)’마케팅, 겨울의 야간풍광 조성을 통한 숙박객 유치, RC(remote control) 모형자동차 체험장 개설, MTB나
ATB의 통과지역이 아니라 동호회 숙식 등 머물 수 있는 공간조성 방안을 제안하였고, 마을의 전략은 지리적 위치,
주변여건 및 마을자원 등을 고려할 때 여타 농촌마을에서 대부분 취하고 있는 전통농촌마을의 개념이 아니라,
이와는 차별화된 ‘세련된 HAPPY700마을’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김유석 (주)YTT 대표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하진부2리 보석찾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프랑스에서는 역사교육시에
이집트역사부터 시작하여 자국의 역사를 가르치면서 이집트 역사를 자국 역사화한다고 사례설명을 하며,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 하진부2리라는 행정공간에 생각을 가두지 말고 주변의 대관령, 오대산 등 모두를 생각의 영역에 두고
마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人人人, 人人人, 굴비와 문근영, 혜원 신윤복과 문근영과 바람의 화원, 오랑캐꽃 등 다양하면서도 쉬운 비유를 통해
마을자원을 단순히 자원으로 남아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야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의미,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켜야 비로소 진정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쉽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특산물로 여기는
당귀, 강활, 산마늘, 누리벼, 토종벌 등에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가 담겨야 하되, 통통하고 살이 올라야지
미끈하고 날씬하면 않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지명인 직동(直洞)으로부터 따온 ‘곧은골마을’이라는 마을명의 명명보다는 '소도둑놈골'과 그에 얽힌
'산적이야기'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도시민의 마음을 훔치는 ‘소도둑마을’ 또는 ‘산적마을’ 등을 검토해 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주민과의 토론에서 가시오가피의 경우 당초 판매목적이 아니라 가족들이 먹고자 깨끗하게
재배하고 가공하였는데, 한두 방문객에게 대접하니 사가지고 가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며, 먼저 주민들이 즐기니
상품과 문화가 되더라고 경험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는 아주 좋은 사례로서 마을사업은 외부 방문객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주민중심으로 추진하고 주민이 즐거우면 외부인도 찾아와 함께 즐길 것이며, 이것이 마을의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최근 웬만하면 이야기가 뜨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주민이 금연을 하면 자식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고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제시되었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우리포럼이 찾아간바 있는 '영월군
들골마을'에서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의 주민이 아니라 모든 주민이 금연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기왕 하려면
모든 주민이 금연을 할 것을 제안하고, 금연은 단순한 금연이라는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부나 부자지간
가족간의 화목과 주민간의 단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첨언했습니다.
임산물 등 지역농특산물의 직거래장터나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서는 축제장에서 판매, 평창그린투어사업단을 통한
온라인 판매 등을 제시하였는데, 이에 대해 회원들은 그것은 당연히 추진할 방법이지만 구매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스토리 속의 좋은 물건 스토리샵( http://www.storyshop.kr )’과 같이 이야기가 곁들어
있어야 한다고 자문했습니다.
산촌마을사업의 추진관 관련해서는 사업지구로 선정되기에는 마을이 면소재지와 붙어있다는 점, 경관이 파괴되 있고
주변정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는다는 점, 홍수피해 대책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생태적인 배려가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으며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럼에 앞서 커피대접을 받았는데 가시오가피나 임산물이 많이 나고 이를 테마로 하겠다고 하면서
커피를 내놓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마을의 전반적인 비전 및 구조는 구 영동고속도로와 특산물 재배지, MTB, 승마체험, 국궁체험, 야생화 단지를 주민
중심의 동선과 1,2,3-차 산업과 연결하는 방안이 제안되었습니다.
마을이 앞으로 가져갈 색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색을 사용하기보다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살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색이 나온다고 하면서, 인위적인 포인트는 강하고 작게 색을 사용하되 전반적으로 자연의 색과 어울리게
해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습니다.
토론을 모두 마치고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 후 마을의 리더들과 곳곳을 둘러보며 즉석에서
의견개진과 자문이 이루어 졌으며, 다시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종합토론을 하고 모든 포럼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주민들의 의지와 열성에 감복한 회원들은 계획보다 4시간 이상 늦게 끝났지만 모두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기만을 바라는 마음 그 하나였습니다. 하진부2리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한 마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차장님 고맙습니다. 포럼회도 개최해 주시고 마을 현안과 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나다.
김유석 대표님 의 지도편달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