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가 눈 색깔이나 다리 길이처럼 유전적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고난 것이니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인간의 아이큐가 수 년에 걸쳐 오르거나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이큐 지수의 변화는 느리거나 빠를 수도 있고, 불과 몇 주 동안의 인지훈련 후에도 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은 증가속도가 아주 점진적이라 본인들이 바로 인식하지는 못하며, 지능을 높이는 인지훈련의 효과는 몇 달 만에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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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y people think of IQ as a genetic trait like eye color, something you’re born with and stuck with for life. But as Sue Shellenbarger explains on Lunch Break, evidence is mounting that IQ can change over an individual’s lifetime. .
가장 최근 연구에서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뇌화상진찰연구소(Wellcome Trust Centre for Neuroimaging) 연구원들이 영국인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12세에서 16세 사이에 아이큐 테스트와 뇌 스캔을 했고, 4년 후에도 이를 똑같이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9%가 아이큐 지수에 15포인트 이상의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평균 아이큐 지수 기준을 90에서 110으로 설정할 때, 한 학생의 아이큐는 107에서 21포인트 증가해 128이 되었고, 이로 인해 이 학생은 같은 나이의 다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68번째 백분위수에서 97번째 백분위수로 올라갔다고 이 연구소의 인지 신경과학 교수 캐시 프라이스는 말한다. 프라이스 교수는 지난 달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이다. 다른 한 학생의 아이큐 지수는 “높은 평균” 분류인 114에서 96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의 아이큐 지수 변화는 측정 에러로 간주되거나 해당 인물의 기분 탓이라고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MRI촬영을 통해 해당 학생의 지적 능력들의 기복에 반응하는 뇌 부분 회백질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프라이스 교수는 말한다. 샘플 수가 적긴 하지만, 이 연구는 아이큐 지수 변화가 뇌 구조에서의 실제 변화로 반영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였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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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가 고정된 숫자라던가, 미래의 성과에 대한 예측이라는 등 아이큐에 대한 여러 가지 미신들이 있다”고 메릴랜드 미국학교심리학회(NASP)의 전문발달 및 기준부문 대표 에릭 로센은 말한다.
미국 최초의 신뢰할만한 지능테스트는 1900년대 초에 발표되었다고 앨런 카우프먼은 말한다. 그는 예일 대학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일부 아이큐 테스트들의 공동저자이다. 아이큐 지수는 광범위한 인지 문제들에 기반해 사람들을 같은 연령의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정보를 처리하고 패턴을 분석하는 능력에서부터 연령에 맞춘 수학 문제들을 푸는 것과 정보 및 단어를 기억해내는 능력들을 측정한다. 90에서 110정도가 평균적인 아이큐 지수로 여겨진다. 카우프먼 교수에 따르면 “천재”의 아이큐는 140 이상일 것이라고 한다.
아이큐 테스트들은 최근 비판이 되고 있는 대상이다. 이런 테스트들로 인해 1970년대와 80년대에 많은 어린이들이 “지능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잘못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고용주들이 신입사원들을 걸러내기 위해 사용했던 비슷한 인지능력 테스트들은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늘날 학교에서는 개별 학생에게 아이큐 등의 테스트를 실시하는 경우는 주로 특수한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을 위한 계획지도를 돕거나, 영재 프로그램을 받을 학생을 찾는 일환으로 사용된다. 코네티컷 주에 있는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인 APT매트릭스(APTMetrics) 대표인 캐슬린 룬드퀴스트는, 오늘날 직장에서 실시하는 인지능력 평가들은 소수자들에 대한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개정되었으며 주로 말단사원들에 대한 적격심사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말한다.
보다 장기적 아이큐 변화를 알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이 있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실시한 30년에 걸친 연구에서는, 복잡한 대인관계를 요하거나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는 일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능력 테스트의 점수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순하고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테스트 점수는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 연구는 1999년 “심리와 노화(Psychology and Aging)”라는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장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새로운 임무이다. 함부르크 대학(University of Hamburg)의 연구원들은 젊은 성인 20명에게 한 달 동안 집중적인 저글링 훈련을 하도록 했고, 그 결과 훈련이 시작된 지 불과 7일 만에 이들 뇌 속의 회백질 반응부분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훈련을 멈추자 참여자가 여전히 저글링을 할 수는 있었음에도 늘어났던 회백질 부분은 다시 감소했다. 이 연구는 2008년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아이큐 테스트는 창의성이나 일반상식, 사교적 세심함 등의 능력은 측정하지 못한다. 추상적 추론능력 등의 여러 가지 지식과 능력을 평가할 수는 있다. 평균 아이큐 지수가 1930년대 이후 매 10년마다 약 3포인트씩 증가한 주요 이유는 추상적 추론능력에 있어서의 지수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University of Otago)의 정치적 연구부문 명예교수 제임스 플린이 수행한 연구들의 결과이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햇수가 수십 년 전 아이들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거의 두 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코넬 대학(Cornell University)의 인간발달부문 교수인 웬디 윌리엄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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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ett Collection
- Fluctuations in IQ scores over time underscore the brain-boosting benefits of a complex job, musical training, advanced schooling and new experiences throughout a lifetime. .
코넬 대학의 발달심리 부문 스티븐 세시 교수와 다른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학교교육으로 인해 1년에 아이큐가 수 포인트 상승한다고 한다. 세시 교수는 “아이큐 테스트를 살펴보면, “햄릿의 저자는 누구인가?” 라던가 “왜 우리는 우편요금을 내는가?” 같은 질문들을 한다. 이에 대한 답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퍼즐 맞추기나 공간적 문제 등의 비언어적 능력의 경우에도 오늘날 수학 수업시간에 행렬이나 미로, 블록, 디자인 같은 시각적 추론관련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발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적인 훈련으로도 아이큐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원들은 “엔백(n-back)” 훈련법을 사용해 젊은 성인들에게 문자배열순서를 기억하는 훈련을 하게 했다. 스크린에 일련의 문자들을 잠깐씩 보여주고는 이들에게 “n”번 째 (1번째 혹은 2번째 등) 전에 나온 문자와 같은 문자가 보일 때마다 버튼을 누르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루에 25분 정도 씩 8일~19일 동안 훈련한 결과,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에 대한 테스트들에 대한 점수가 높아졌고, 훈련 기간지속에 따라 점수증가 폭도 증가했다고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수잔 재기는 말한다. 이 연구는 2008년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학회지(PNAS)에 실렸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훈련을 멈춘 후에 점수 증가 폭이 다시 사라졌다고 재기 박사는 말한다. 향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집중훈련 기간이 필요하다”고 박사는 말한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능과제들을 계속 바꾸는 훈련을 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점수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한다.
미시소거의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심리학 교수 글렌 쉘렌버그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 수업이 인생 전반에 걸친 아이큐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6년 동안의 음악수업으로 인해 아이들의 아이큐 지수가 평균 7.5포인트 올랐으며, 이러한 증가분은 대학에 진학하는 나이까지 2포인트가 떨어졌다고 한다. 이 연구는 2006년 교육심리학학술지(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에 실렸다.
올해 진행된 한 연구에서 캔자스 대학(University of Kansas)의 연구원들은 10년 이상 활동을 하는 음악인들이 60세가 넘어서까지 아이큐 지수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