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즈음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틱장애로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질문을 해왔습니다.
음성 틱과 행동 틱이 동시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만성 틱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서,
저도 어떻게 치료해 보자고 이야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틱장애를 치료한다고 목표를 잡지 말고
현재 보여주는 문제가 되는 신체상의 문제들이 있는 것을 치료해 보자고 이야길 했습니다.
호흡이 자연스럽지 못한 문제와 중학생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깨 근육의 긴장이 있으니 치료해 보자고 했습니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 치료해 보는 것이었으니까요.
인삼을 먹으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릴 때 많이 먹였다고 합니다.
이 학생에게 호흡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호흡을 잘하게 하려고 인삼이 들어간 처방을 한번
사용했는데 묻더라고요. 그 약을 먹고 조금 더 심해졌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약을 선택했습니다.
음성틱과 어깨와 등의 근육들이 굳어진 것이 있어서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처방을 내주었는데, 아직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좀 길게 걸릴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틱장애에 대해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틱 정의
특별한 원인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틱이라고 합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것.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과 같은 몸의 일부에서 일어나는 운동틱도 있습니다.
킁킁거리는 소리는 내거나. 기침 소리처럼 소리를 내는 것을 음성 틱이라고 합니다.
이 증상들은 갑자기 심해졌다가, 잠잠해졌다가 하는 상태를 반복하기도 하고
발생 위치가 변하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학령기 어린이들입니다.
10-20% 정도는 일시적인 틱 증상을 보입니다.
대체로 한 달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것은 일과성 틱장애라고 합니다.
1% 정도는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가 있습니다.
음성틱과 운동틱 모두가 발생하는 것을 뚜렛병이라고 합니다.
뚜렛병이 있는 아동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강박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 신경 전달 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유전적인 요인, 출산 과정에서 뇌 손상이 발생했거나
세균 감염과 같은 면역 반응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학습 요인. 심리적 요인이 틱 발생과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심리적인 원인이나
잘못된 양육 방법이 틱장애의 발생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틱장애 증상
*운동틱 : 근육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
본인이나 주변에서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부터 아주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다.
*음성틱 : 에헴과 같은 단순한 소리부터 복잡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는 소리까지 다양하다.
*가장 흔한 틱 증상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코를 킁킁대거나. 목에서 흠하고 소리를 내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이 많은데,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거나 컴퓨터 게임처럼 흥분되는
상황에서 악화된다. 10세 정도가 되면 틱이 시작되기 전에 특정한 느낌이 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진단
면담과 임상관찰, 심리평가 등을 통해 진단한다.
신경과 질환, 상동증, 강박 행동과 감별 진단한다.
*치료
1. 일과성 틱장애가 아닌 만성 틱장애, 뚜렛에 대해서는 약물 치료를 한다.
12-18 정도 약물을 투여한 한웨 복용량을 줄이기도 한다.
인지 행동 치료나 이완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2.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가?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뚜렛의 경우 3-40%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고.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3. 부모가 할 일은?
틱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대신,
아동이 마음이 편해지도록 해주면 틱 증상이 빨리 사라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증진 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숙제와 같은 기본 활동은 하도록 해야 한다.
4. 틱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 친구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틱으로 인해 근육의 통증이 있는 경우, 기침 소리와 같은 소리가 심한 경우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5. 학교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6. 경과/합병증
초등학생 5-24% 정도가 틱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12세 정도에 가장 악화되고. 30세 이전에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짐.
틱 아동의 증상은 스트레스가 많은 진학 초기에 악화되기 쉽다.
교사나 친구들이 틱 증상을 지적하면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주의사항
불안. 스트레스, 피로 등에 의해서 더 악화될 수 있다.
틱 증상을 지적하거나 놀리면 증상이 더 악화되고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증상들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사회활동을 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의 인간에게 참 곤란한 증상임에는 분명합니다.
성장기에 발생하는 것이라서 더더욱...
무엇보다 발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 듯합니다.
만성이 되면 치료가 아주 어려워지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