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지 못하면
진정한 스승은 영원히 못 찾습니다
나라는 의식이
내 눈을 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탓할까요?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세상은 준비되어 있는 만큼 보입니다
내 옆에 준비된 스승이 있어도
알아 보지 못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쳐다 봐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이룰려고 하지 마라”,
“생각하지 마라”, “떠오르는 대로
행동해라”고 하십니다
보이는 대로 살면
눈 뜬 봉사가 따로 없습니다
마음의 눈이 없는 것을 한탄해야 합니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상대가 보입니다
그 때 보이는 그대로가 실상이고
진실입니다
나도 발가 벗겨져 있고
스승도 발가 벗겨져 있습니다
그 어느 것도
나를 위장하는 겉치레임을 압니다
나도 맑고 스승도 맑습니다
어떤 더러움으로 우리를 더럽힐 수가
없습니다
나나 스승도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내 밖에서 일어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삶은 짐일 뿐입니다
내가 필요해서 가지고 다니는 짐입니다
스승과 나는 어떤 짐에도
짓눌려 살지 않습니다
이 짐을 어떻게 보느냐일 뿐이다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 하는데
못 믿어서 신이 내 밖에 나옵니다
어쩌면 신(神)을 내 밖으로
쫒아낸 것도 내 자신입니다
그리고 다시 그 신을 찾아 나섭니다
영혼을 잃은 좀비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좀비가 또 다른 좀비를 탄생시킵니다
스승도 좀비, 제자도 좀비
세상이 전부 좀비세상입니다
진정 정신 차리라고,
잃어버린 본성을 찾으라는
스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스승은 붕어빵 같은 제자를 원합니다
자신과 똑 같이 하기를 원합니다
하긴 똑 같은 책을 가지고 있고
매 번 같은 모임에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자기를 찾은 자에겐 자기 만의 것이 있습니다
외워서 써 먹는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많은 좀비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자기 만의 것
그 것이 좀비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길입니다
많은 종교인들이 이렇게 썩은 냄새를
풍기면서도 자신은 맑은 자인 척 합니다
척도는 하나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느냐,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 종교는 사이비입니다
아니 없어져야 하는 썩은 종교입니다
여러번 얘기 했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진짜 신이 자기가 원하는
가짜 신을 만들어서 자신의 미래를
빌고 있는 형국”이라구요
스승은 투명인간 같습니다
존재해도 존재하는 지 알 수가 없는 존재.....
나도 같이 투명인간이 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할 뿐 비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왜 내 눈엔 스승인데
남에겐 보이지 않을까요?
말 몇 마디만 던져 봐도
상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스승의 수준이 낮을수록 가르치려 듭니다
눈 앞에 스승을 두고도 가르치려 합니다
교육받은 대로
반복 재생하는 녹음기 같습니다
도대체가 자기 것이 없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이 녹음기가 닳아지면 뭐합니까?
또 다른 녹음기가 등장할텐데요
그리고 또 다시 좀비들의 노래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