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324 水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446(500)장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
말씀 봉독(민수기 32:1-42), 설교(15분),
◈ 민수기 32장의 주제는 “요단 동편의 땅”입니다.
민수기 21장 21절 이하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가나안 동편, 요단강 동편의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이미 점령하였습니다.
명백하게 말하면 가나안 땅의 입구일 뿐,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은 분명히 아닌
이 ‘요단 동편의 땅’을 탐내는 지파가 있었습니다.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그들인데, 이제 모세에게 와서 청원을 합니다.
1-5절.
“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4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5 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1절 말씀처럼, 분명히 그들에게는 “심히 많은 가축의 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이었음도 사실입니다.
해발 약 750m 높이로, 요단 계곡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이곳의 산지들은
강수량이 풍부한 대단히 비옥한 지역이며,
양과 소 등 목축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 지파의 요구는 아무리 따져 봐도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형제 우애와 민족 전체의 공동 이익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였습니다.
더 이상 전쟁을 치르지 않고, 이미 얻은 땅에서 안주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꾸짖습니다.
모세는 일단, 다른 지파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릴까 우려합니다.
7절과 9절에서 모세는 “낙심하게 한다”는 표현을 두 번씩 써 가면서 책망을 하는데,
이 “낙심하게 한다”는 말은 “실망시키고 좌절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민족은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낙담한 적이 있었지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걸핏하면 낙심하기를 잘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또 주저앉거나 돌아설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6-7절,
“6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7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사실은,
나 하나가 영적 전투를 포기한다면
그것이 다른 지체들에게까지 전염이 되어서 결국 모두 멸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남들 다 전도하러 나가는데,
남들 다 열심을 다해 헌신하는데,
남들 모두 모이기를 힘쓰며 기도하고 찬양하는데,
“아, 난 좀 쉬어야겠어.” 하고 혼자 빠지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맥이 풀리는 법입니다.
자녀가 수험생이라고, 사업과 직장 일이 바쁘다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쳐서 좀 쉬어야겠다고- 마치 자기만 그런 것처럼
“심히 많은 가축 떼가” 있다면서 주저앉는 사람 때문에 공동체 전부가 낙심할 수 있습니다.
새찬송가 349(통일 387)장 1절에,
“다른 군사 피 흘리며 나가서 싸울 때
나 혼자 편히 앉아서 바라만 보리오.”라는 가사가 우리 모습은 혹시 아닙니까?
주관적 편의주의는 상대적 절망감을 낳을 수 있습니다.
나의 판단, 나의 결정이 우리 공동체, 교회를 위해 유익한가 생각합시다.
◈ 두 지파에 대한 모세의 꾸지람은 단호하고 엄했습니다.
14-15절,
“14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도다.
15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
출애굽 1세대도 민수기 1-10장까지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경험으로 가득했으나,
11장부터 시작된 반역의 결과로 그들은 모두 망해버렸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2세대에서 그 비극이 되풀이될까 우려하며 꾸짖습니다.
그 결과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지혜로운 타협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두 지파의 군인들은,
가나안을 정복할 때까지 다른 지파의 군인들보다 앞장서서 전쟁을 치르겠노라고,
그 다음에 돌아와서 자기들이 바라는 요단 동편의 땅을 차지하겠노라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26-27절 봅시다.
“26 우리의 어린 아이들과 아내와 양 떼와 모든 가축은 이곳 길르앗 성읍들에 두고,
27 종들은 우리 주의 말씀대로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다 건너가서 싸우리이다.”
이들은 그 약속을 지켰고,
모험을 건 이 믿음의 결단은 여호수아 22장에 보면 결국 성공을 거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나만을 위해 살지 말고, “여호와 앞에서” 남을 위해 사십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단 동편의 땅도 주시리니!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