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턱선으로 젊음을 구가하는 매끈한 청년같던 여름이 어느새 잦아들고 이제는 부드러워져서 불어오는 바람끝에 걸터앉아도 좋을만한 시월에 지난달 모임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그날 입고 무심히 벗어 던져놓았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한 구깃해진 지폐 한장처럼 소소한 기쁨 하나와 엷은 피로감 한조각을 수반한다.
분위기에 매몰되어 균형잡기에 실패한 음주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술을 절제했다한들 우정에 취했을테니~
새로운친구 사십년만인데도 한눈에 알아봤다 샤프한 매력의 성권
생일자와 책 구수한 준길에게 하루키의 저녁무렵에 면도하기 위트넘치는 정훈에게 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야간열차 두건소녀 상옥에게 은희경의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그런 심성 어찌 유지하는가 인구 중후하면 다야? 먼저간 함우
수염도 멋진 근태 진중한 무게감 래성 만인의 연인같아 시유 빨간 개구장이 동식
울트라 다이내믹 재익
정장차림 보기좋다 순원
터프한듯 귀여운듯 기성
그시절 생각나지? 상훈아 자꾸 예뻐지면 곤란해요 순화 늦게와서 더 반가운 재기 마음고생 심했을 동기 여유있는 잔잔한미소 한국 방부제 미모 맞아 주영 문자를 배웁시다~승일 현주야 널 보면 생각이 많아진단다^^ 우리 고3때 한반이었어? 상덕
문호가 자주나오니 좋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문희 크고 건장해서 듬직한 석록
그리고 재익이덕에 수십년만의 해후가 가능했지..반가운 덕행이~
그리고 또 병호야..기억해라. 인생은 펄프매거진에 실린 가십거리이면서 그 자체로 감동적인 예술이란다~
구부러진 시간의 터널을 지나 한달에 한번 코흘리개 친구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실수하고 결국은 승리한 다음 빛과 그림자의 계단을 오르고 그 추억의 통로 여기저기 매달린 세월이 비칠만큼 얇게 저민 기억의 슬라이스를 몇조각 움켜쥔 후 주위를 둘러보면 바로 그곳이 네가 서 있는곳 이천십사년 가을의 길목일테다~
제17회 마음자리 소모임 예고 10월 17일 금요일 PM 7시 모란 무궁화 생고기 조정 가능합니다~
첫댓글 참석하지 못해 넘~아쉬웟기에....
10월의 만남은 좀더 설레이는 맘으로 가보려하네~ㅋㅋ
문희가 9반 사이에 있네!!!!ㅋㅋ
현주야~8반이 쨩이네~
김문호 김문희가 한끝 차이라 둘이 같은반인줄 알았네^^ 잠시 9반에 놀러간겨~
여기저기 매달린 추억의 조각을
또 찾아 가마...^^~
16일이나 17일날하면 안될까?
나두 17~~~좋다
조정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
17일로 변경했다~
굿~~~
베리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