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에 있는 쌍매당 이첨(1345-1405)의 묘소에 지내는 제사의 초헌관으로 나를 요청하면서 당진군의 씽매당기념사업회 회장인 장의환 선생께서 찾아오셔서 다음과 같은 망첩을 주시고 가셨다.
" 望
文學博士 鄭求福
己丑 八月 二十一日 丁亥 崇敬祠不조祭享
初獻官
檀君紀元四千三百四十二年八月二十一日
雙梅堂李詹先生紀念事業會 직인
망첩을 우편으로 부쳐주시라고 했지만 굳이 오셔서 주고 가셨다. 초헌관은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관이고, 부조제향이라 함은 세대를 거르지 않고 계속 지내는 제사를 의미하며 숭경사는 그 묘소 앞에 있는 제각이다. 쌍매당 이첨은 당진군에 있는 신평 이씨이다. 고려말에 오늘의 승정원에 해당하는 비서기관에 재직히면서 조선 건국파를 제거하려 하다가 유배를 가기도 했다. 그는 고려왕조를 지키려한 선비였고, 조선조에 들어와서 대제학을 맡은 대학자였다. 쌍매당 이첨은 권근과 함께 {동국사략}을 함께 편찬했고, 그의 문집 25권을 찾아내는데 내가 조그만 기여를 했다. 2004년 7월의 문화인물로 지정되어 그 책자를 장의환 선생과 함께 공동집필했다. 만듦에 조금 힘을 보탰다. 이 제사는 당진군 유림들의 제사로 치루어지고 있으며, 그 막중한 일을 장의환 선생께서 도맡아 헌신하고 계신다. 음력 8월21일은 양력으로는 10월 9일이다. 헌관의 망첩을 고문서투로 작성하시고, 이를 직접 전해주시는 성의가 대단히 예절을 지키는 일이다. 그 분을 고법을 지키는 군자라고 할 수 있다. 장의환 선생은 당진군에 있는 고려시대의 향교로 세워진 면천향교의 복원사업에 헌신하여 새로운 문화재로 가꿈에 진력하셨고, 향교 앞에는 유림들이 만든 문화공적비가 서 있다. 장의환 선생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하는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쌍매당 이첨의 묘소는 현전하는 605년된 역사적 기념물이이다. 이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어야할 것이며 그에 대한 신도비문과 비문의 잘못된 것이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