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시대의 대규모 분출기록과 최근의 전조증상을 바탕으로 화산학자들은 백두산을 '고위험 화산'으로 분류한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1999년 천지온천 북쪽에 천지화산관측소를 설립해 다음 분출에 대비하고 있다. 천지화산관측소가 마그마 공급속도를 근거로 계산한 백두산의 분출 잠복기는 약 300년으로, "다음 100년 안에 분출할 확률이 매우 높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관측소가 내다본 최악의 시나리오는 재앙적이다. 격렬한 폭발과 함께 날아간 6cm 이상의 화산탄은 건물의 지붕과 벽을 관통할 만큼 위력적이다. 화산재가 10~15cm 두께로 쌓이면 건물 지붕이 무너진다. 지난번 분출 때는 1만 4천~3만 3천km2 범위에 10~30cm 두께로 화산재가 쌓였다. 화산재가 1cm만 덮여도 농작물은 치명적 피해를 입는다. 마그마에 포함된 다량의 불소는 유독가스가 돼 사람과 가축을 질식시킬 것이다. 관측소는 천년 전 분출이 되풀이된다면 중국과 북한, 일본 북부 등에서 남한 면적의 7배인 70만km3가 농업과 주거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