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게 맞는 축구화는 어떤 것인가?
(1) 축구화 고를 때 반드시 알아야할 기초지식
현명한 축구화 쇼핑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할 최소한의 축구화 지식에 관하여 알아보자.
축구화의 구조
축구화를 구성하는 요소들 모두 나름의 기능을 갖고 있으나 프로가 아닌 이상 전부 다 신경 쓸 필요는 없고 3가지만 신경쓰면 된다고 본다.
첫째는 갑피(Upper)다.
어떤 가죽을 사용했느냐가 착용감과 터치감을 좌우하는 관건이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천연가죽은 착용감이 좋으며 길들이는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고 인조가죽은 착용감에서
떨어지며 길들이는데 한계가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관리가 편하고 변형이 덜하며 내구성과 방수성에서 앞선다는 장점이 있다.
천연가죽중에 가장 좋은 가죽은 말가죽이라고 하는데 구하기도 힘드고 워낙 비싸서 사용엔 무리가 있어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말가죽 다음으로 좋고 가격도 참을만한 캥거루가죽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아래등급의
축구화엔 소가죽이 사용되고 있다. 소가죽은 캥거루가죽에 비해 더 무겁고 유분이 적어서 조금 뻣뻣하고
빨리 딱딱해지며 잘 갈라지고 까지는 단점이 있다.

<캥거루가죽
축구화를 신은 스티븐 제라드의 발>
종전에는 고급축구화엔 주로 천연가죽이 쓰였지만 근래 들어 인조가죽의 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최고급축구화에도
인조가죽이나 천연과 인조의 하이브리드 가죽이 많이 쓰이고 있다.
두번째는 스터드(뽕)이다.
축구화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능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스터드의 종류는 SG, FG, AG, HG, TF 로 나눌 수 있다.
천연잔디 그라운드 - SG(Soft Ground) 스터드

부드럽고 무른 천연잔디 그라운드에 적합한 스터드로 아마추어 축구동호인은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으니 논외로….-_-
인조잔디 그라운드 - AG(Artificial Ground) 스터드

새롭게 개발된 고무칩이 사용된 인조 잔디에 가장 적합한 스터드로 FG와 HG스터드가 혼용 배치되어 있다. 인조잔디에서 뛸 때는 마찰열이 엄청나게 발생하므로 열에 강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AG스터드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에는 거의 수입이 되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한국잔디 그라운드 - FG(Firm Ground) 스터드

짧은 천연잔디나 인조잔디에 적합한 스터드이다. FG를 신고 맨땅에서 차도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가능하지만 스터드가 부드러워 쉽게 마모되며 심한 경우 부러질 위험이
있고 스터드가 높고 가늘어서 딱딱한 맨땅에선 부상위험도 높아지므로 피하는게 좋다.
하드그라운드 - HG(Hard Ground) 스터드

스터드의 높이와 폭이 FG에 비해 낮고
굵으며 단단하다. 맨땅에서 최상의 접지력을 보이며 내구성도 SG나 FG보다 월등하다.
우리나라는 운동장의 대부분이 맨땅이기 때문에 일반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신는 스터드다.
인조잔디구장에서도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짧은 인조잔디 그라운드 - TF(Turf Ground) 스터드

숨이 죽었거나 길이가 짧은 인조잔디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제공하는 작은 원형
스터드다. 일명 잔뽕 축구화로서 풋살화로 가장 널리 쓰인다.
카페트형 인조잔디에서 사용하기 좋다. 다른 스터드에 비해서 발의 피로도가 덜하며 안정성이
좋으나, 다소 무거우며 대다수가 보급형 개조버전이다 보니 가죽의 질이 떨어진다. 잔디가 길거나 젖은 그라운드에서 경기시엔 미끄러질
수 있어 피하는게 좋다.
이상의 스터드들 외에 MD, MG, VT
스터드 등이 있다.
MD는
주로 미즈노와 디아도라 제품군에 볼 수 있는 것으로 HG의 일종이라 볼 수 있는데, 몰딩(Molding)제작방식을 사용하여 스터드를 통으로
찍어냄으로써 내구성을 강화한 스터드이다. 미즈노의 뽕이 특히 맨땅에서 내구성이 좋다고 소문이 난
이유는 바로 이 스터드 덕분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 뽕은 스터드압(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어 쿠셔닝이 좋은
인솔을 사용하는게 좋다.
MG는
나이키에서 출시한 것으로서 TF의 편안함과 HG의 내구성을
결합한 정도의 스타일이다.
VT는
중고급형 축구화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기 위해 나이키에서 맨땅과 인조잔디 중간쯤의 스터드로 만든 것이다.
이상 스터드에 관하여 살펴봤는데, 뭐
맨땅에서 주로 차는 축구동호회원이라면 당연히
HG나 MD스터드를 채용한 제품을 사는게 정석이다.
세번째는 인솔(Insole, 깔창)이다.

인솔은 일반적으로 간과하는 경향이 있으나 발과 무릎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신경을 써야한다. 대체적으로 가볍고 통풍성을 강조한 인솔과 착화감과 쿠셔닝을 강조한
인솔로 양분해볼 수 있는데 본인의 실정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게 좋다. 나중에 다시 구체적으로
언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