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제7회 부여 서동-연꽃 축제가 7.10~7.19까지 펼쳐진다.
이에 서동요의 요람인 <궁남지 서동공원> 일원에 꿈같은 사랑이야기가 <詩와 연꽃의 만남> 주제로 제3회 시화전으로 연꽃위에 함께 펼쳐져 아름다운 시로 승화 시킨 연꽃 밭을 연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詩와 연꽃의 만남>의 장으로 펼칠 수 있도록 글 모음집에 귀중한 옥고를 내 협조해 주신 부여지부 회원및 전국 문인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의 발간된 글 모음집은 전국문인들이 2008년 축제에 참가하고 자진해서 보내준 글들이다 이처럼 궁남지 연꽃은 보면 볼수록 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 사랑이야기가 향기와 함께 전국시인들이 시로 승화시켜 토해낸 글이다 마치 누에가 누에고치를 짓듯 만들었다고 보겠다.
내년에도 더욱 전국의 문인들이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 제7회 축제는 군 재정 뒷받침이 어려워 예산이 축소 시화전 보조는 전혀 없다 한다.
희망은 내년에는 이번 시화전을 큰 관심으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지부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시화전을 볼 수 있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시화전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연꽃을 닮아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졌으면 한다.
아울러 궁남지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사랑이 이루어졌듯
부여를 찾는 모든 분들이 연인과 함께 부여 궁남지에서 아름다운 천년사랑도 펼치고 <詩와 연꽃의 만남> 시화전에 사랑 이야기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2009. 7. 10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장 이흥우
<초대 작품 편 >
1.연꽃 소묘
강 성 효 목사
해맑고 밝은 얼굴
태양의 열정인가
서럽도록 고운 자태
물이 빚은 사랑인가
오니 속
푸른 향기는
가슴앓이 네 눈물
1.
경북 영주시 장수면 반구 1리 835-1 장수교회
054-637-6058 , 011-9139-3557
2.연밭에 서서
강정부
연꽃의 푸른 여름
내 앞에 서 있어도
그 친구 눈앞에 와
추억을 펴고 있네
아련한 추억의 뭉텅 바람
이 연 밭을 헤집네
꽃 대궐 우뚝 솟아
옛 우정 밝히련 듯
벙글댄 꽃잎들은
옛 추억 말하련 듯
이 제사 돌이켜 보니
넓고 깊은 그 우정
靑玉 빛 잎 새 마다
일렁이는 그리움은
일상의 언저리에
맴도는 그림자 뿐
삼경에 내린 이슬이
눈물 되어 가득 해.
* 대전 중구 문화동 하우스토리 1차101-1801
3.수련
고동우
물 밑을 탄주하던 G현의 잔뿌리들
잎이 되어 밀어 올린 오로지 해를 향한
물방울 얼키고 설켜
허우적댄 그림자
장맛비 그 미망 속 흥건한 단조의 숲
꽃잎이 열고 닫는 사흘뿐인 생의 축제
깊은 늪 연탄, 연탄하는
물의 여신 소나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시그마 2 C동 421호
010-9957-0817
4.연꽃 그대
柔剛 고 두 석
내 가슴에 파문 던진
어느 날 그대 미소
책갈피에 꽂아두고
몰래 몰래 간직하다
꽃술로
말문을 트는
짝사랑의 고백이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장미마을현대A 828-101
010-7676-7014
5.연 꽃 향
書香 고현숙
진흙 속 마음밭에 번뇌를 잠 재우고
은은한 향기되어 피어 난 고운 자태
온 누리 등불 밝히고 미소 띄운 자비심.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1132번지 010-5457-5407
6.연꽃
김길순
얼마를 사모하여
미소로 피었는가
번지는 자리마다
차오르는 그리운 빛
찬 이슬 달이고 달여
별빛 되어 달빛 되어.
*대전서구 관저동 관저리 쉬빌 아파트 101-202
010-7548-4179
7.꽃과 별
김남재
꽃과 별 그들처럼
우리도 정다우면
밤에는 등을 걸어
하늘 땅을 밝히겠지
애타게 바라다 보며
닮아가는 우리니까.
서울시 도봉구 방학3동272 신동아(아)115-701
019-318-2468
8. 백련
김 동 민
멀게만 느껴져 애타던 임 이언데
꿈에서나 만날까 사모하던 임 이언데
수줍은 흰나비인양 설렘으로 오시네.
영혼을 흔드는 순백의 일렁임에
어둠을 오롯하게 밝히는 등불이여
다겁생 기두림으로 맞이하는 임이여.
대전 동구 용전동 신동아APT 7-1002
011-9402-1612
12. 궁남지
김명호
빠뜨린 말 한 마디
건지러 왔습니다
그 때 잘 못 받은 이는
바람에 떠나가고
발목이 하도 시러워
들어가지 못합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370-4 신원(아) 101동 303호
010-4783-4725
13.궁남지 연
여영 김 영 애
임 오라
재촉하던
서동의 그 손짓은
한 세월
넘었건만
아직도 설렘인가
연분홍
저고리 섶에
밀어密語 안은 여심아.
(750-052) 경북 영주시 휴천2동 642-111 4통1반
010-7232-8054
14.궁남지의 연꽃
김숙자
천진(天眞)의 맵씨어라
미인도로 뜨는 모습
이슬비 방울방울
꽃대중 비우고서
청탁을 가리지 않고
진흙에 묻은 뿌리.
모 없이 굴리우는
녹두 빛 떠받치고
부처님 맞을 건가
향풍(香風)으로 띄운 구름
이승도 극락이어라
궁남지의 순백이.
*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425
061-433-2180
15. 궁남지 연가 /김순금
연초록 새악시 고운맴씨 외출한다
궁남지 호젓한 가장자리 파고들어
화사한 핑크 빛 입술 실룩대는 한나절
가녀린 손끝에 매혹의향 피워내고
와르르륵 안고싶은 풍만한 가슴여민
고와라 속내감춘 네 모습 환장하는 어질머리.
경남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 젤미 주공 6단지 601동 1301호
010-4244-1063
16. 자비로운 부처의 꽃
김 영 배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 숙여 눈 감으면
초록빛 치마폭에 쏟아지는 햇살 받고
수줍어 고개를 세운 아직 어린 꽃봉들
오욕으로 물든 세상 두 팔 벌려 감싸 안고
자비로운 가슴으로 녹여주고 헹궈주는
높 세운 연꽃 한 송이 가섭(迦葉)의 하얀 미소.
논산시 강산동 동신A106-1303
041-735-9332, 042-250-1211
17.백제의 혼
김영수
부소산 솔바람 불고백마강 물새가 울면낙화암 궁녀들 모습은빛 물에 떠오르고말굽 소리 강변 가득백제 혼계백의 함성연꽃 활짝 핍니다.서동요 노랫가락궁남지 분수처럼사비성 부여 사람가슴에 피어 올라백제 혼솟구친 감정창이 되는 꽃대궁백제외당 한쪽에도선열들이 손자국들은빛 강물 흐름에도역사 가득 뒤안 길에백제 혼연꽃이 되어 궁남지가 환하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목련a 301-905
018-417-5562
18.연꽃 축제
김 영 환
낙화암 설운 꽃비
극락 오른 삼천궁녀
궁남지에 환생인가
연꽃물결 너울너울
한 하늘
꽃피운 사랑에
연실(蓮實)맺는 서동(薯童)벌.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목련 아파트2002-1006
017-434-1465
19. 궁남지 저 연꽃
김 옥 중
꿈에서나 보던 극락 여기 와서 보느니
저마다 그저 좋아 눈웃음이 반짝인데
팔순의
저 할머니는
무슨 소원 비는 걸까
광주 북구 운암동 롯데 낙천대A 302-1003
062-522-5134/016-614-5134
20. 연꽃편지
김준
덕진 사는 친구로부터
보내 온 소식에는
구름 비낀 낮달처럼
지순함이 황홀하여
가까이 보지 않고는
말을 삼가 하란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602-233호
011-9911-1716
21.연꽃
박 종 용 (시인)
연꽃 戀情
박종용 (시인)
세상 속에 살면서 물들지 않고
고고한 삶으로 묻혀 있던 생명이
진흙탕 물풀에 숨어 있어도
뿌리에서 올라온 잎들이
곱게 웃는다.
임의 우아한 웃음꽃 열리고
그윽이 품은 향 잔바람에 날리면
오염되어 흘러가는 물들도 정화되어
한 점 흔적도 없이 나무들의
푸르른 생기가 된다.
더럽혀진 땅에 뿌리를 내려도
올라오는 줄기는 곧게 푸르고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려도
부러짐 없어 자아를 지켜
입술은 영롱한 물길을 만든다.
소우주를 품은 것처럼
입술 벌려 둥글게 활짝 웃는
모습에는
평화와 온화함이 깃들고
성숙한 그 품에서 머물면
평화로운 우주 속에
파랑새 나른다.
서산시 해미면 전천리 64-2
010-5487-9841
22.백련(白蓮)
박희영 (시인, 충남문협과 예산문협 회원)
그리움을 깨물면
붉은 눈물이 흘러
봄밤 온 산이 젖었다
그리워 그리워
두견새의 목젖으로
허리 가는 밤을 안고
울고 또 울었다
허락은 짙은 푸른색
나는 뜨거워
몇 날을 범하고도 뜨거워
너와 나의 절정
내 사랑의 흔적
은밀한 잉태의 약속
여름밤 백련이 핀다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평화아파트 1차 602호
HP 018-401-8198
23.환생의 꽃
배 정태
흉허물 쓸어 모아
온몸으로 감싼 체
칠월이
물들이면 자비향기 짙어 진다
부처님 연화대마다
푸른 하루가 새롭다
절마의 순간에도
생명하나 키워내는
얼마를
참고 견대야 저리 고운 꽃 한 송이
암흑의 시간이 가면
환한 등을 켜는가?
인당수 짠물에도
환생의 꽃 피운 전설
효심은
경계를 넘어 두 세상 오가는가!
사바의 못 지운 그리움
연꽃 속에 머물다.
* 대전 동구 삼성2동 328-4
016-405-3291
24.. 백련
변 성 숙
백련 향 수런대며 새벽시위 밝히고
하얀 입술 굳게 닫고 밤새워 향을 살라
오롯이 임 오시는 새벽 버선 발목 적시네.
연못 가득 빠져드는 끝없는 그 향기
바람너머 네 영혼 선사들 잠 깨우고
선사의 범종이 울면 임 발소리 멎었네.
대전 중구 대흥동 106-48 현대APT 103-1001
019-436-5422
25. 화사한 미소
서 영 자
연잎에 구르는
햇살 머금은 이슬방울
눈물겨운 사랑 딛고
승화시킨 아름다움
남궁지
넓은 연못 속에
사랑되어 넘친다.
한생을 진흙 속에서
말없이 살았어도
함초롬히 웃고선
티 없이 맑은 얼굴
화사한
미소 사이로
꽃내음을 전한다.
*논산시 두마면 엄사 1리 268-4
019-436-5422
26.연(蓮)
古 村 설동필
한여름 무더위가
대지를 삶을지라도
온 세상 자비로움
꽃으로 피어 난 정(情)
세상사 야속함에도
연잎에는 청와선(靑蛙仙)
서울 관악구 봉천3동 관악 푸르지오(아)123동 604호
011-669-6229
27.궁남지 연꽃 은
여 량 신 승 환
싹티운 씨앗하나
품속에 여며넣고
마음속 깊은뜰에
꽃으로 피워내며
오늘은
화안한 미소
홍련이 된 어머님
충북 제천시 청전동 639 비들기apt101동/205호
010-5609-0087
28.연 꽃
신 재 후
진흙탕
연꽃송이
향긋한 꽃내음을
바람에 풀어 놓고
부딪혀도 아픔 없이
잠든 세상 올을 푼다
고독한
임의 목소리
물위에다 풀어 놓네.
푸른 날개
펴기까지
검은 늪 딛고 섰던
한 마리 극락조여
뿌리내린 뻘밭 속에
고아한 옷깃 여며
연잎에
불붙는 꿈
승천하는 혼불이여.
대전 서구 탄방동 한우리APT 101-901
042-484-0618
29.물 위에 띄운 꽃등
우제선
진흙에 뿌리박은
연꽃은
무염(無染)이라
무염으로 살아가면
그것이 해탈이라
한마음
늘 청정하면
곳곳에
연꽃 피리.
대전 중구 태평동 366-13, 042-531-0361
30.. 연꽃 2
유동삼
물위에 떠 있어도
뿌리는 아주 깊다
진흙이 물렁물렁
마음껏 뻗어 들어
뿌리가 굵고 깊어서
잎도 꽃도 고운가.
맑지 않은 물일수록
맑은 마음 닦으려고
맑은 하늘 맑은 해달별
우러르며 살아왔다
저 하늘 깨끗한 마음
그대로 닮고 싶은 꽃.
대전 서구 장안동 513-1 한마음의 집
011-9412-8685
31.연꽃 송이들
유 준 호
가슴까지 빠지는
흙탕에 살더라도
고운 정(情) 가만한 사랑
피워낸 동자승(童子僧)들
낮에도 어둠이 낄세라
둘러 켜든 연등(燃燈) 불빛
달빛을 날아 짜
향(香) 은은히 물들어 입고
바람이 입술만 대도
볼 붉히는 비구니(比丘尼)들
빙그레 열린 미소로
펼쳐놓은 금강경(金剛經).
유준호 대전 동구 용운동 351-16
283-7868 018-405-7868
32.연 꽃
석경/유진이
사랑의 씨앗 하나세상 속 떨군 죄로
시름을
접고 펴다
세월에 굽어진 등
이제 야
눈에 보이네
어머님의 합장 심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873-2
018-415-6277
33.연꽃 사랑
윤 석칠
가신임 그리움 넋 꽃으로 피었구나
청치마 붉은 꽃등 주야로 들고 서서
그리워 흘린 눈물이
저토록 강 이런가!
가신임 붉은 너울 호수 얼비친 임의 모습
보내고 흘린 눈물이
저토록 호수런가!
* 대구 달서구 송현1동 1998-16(천복교회)
011-818-3721
34. 시화(詩花)로 피는 너
효봉 이광녕
못 견디는 시샘들이 갸웃하는 밤 허리내 뜻이 아니라서 정(情)은 말을 잊었구나야화여 어찌할거나 흐느끼는 그리움아눈을 뜨면 아린 가슴 눈 감으면 동방화촉
잡힐 듯 꿈길 여행 기척 없는 고운 임아어이해 한밤 가득히 시화(詩花)로나 피는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15삼익그린(아)502-611호 010-5411-6961
35.연꽃
이도현
백제 혼 부르는
부소산 까치야
서동(薯童), 선화공주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를
궁남지(宮南池) 햇살을 모아
연꽃으로 피우는가
홍련, 백련, 수련,
만송이 연꽃송이
오뉴월 한복판에
불심(佛心)을 받드니라
포룡정(包龍亭) 바람도 솔솔
임의 넋을 띄우니라.
대전 서구 내동 220-2 롯데a 106-1207
018-425-5661/042-536-5661
36.큰 일 한 연꽃들
청람 이봉수
촛불 켠 연꽃들이 종로에 나타나서
석탄일 봉축하고 누리를 밝히더니
돌아와
자세히 보니
궁남지에 와 있네.
서울시 강서구 등촌2동676 태진(아) 101-204
019-291-1820
37. 연꽃의 물방울
靑木 이상덕
널따란 궁남지
연잎으로 휘어 감고
진흙을 얼싸안고
깊숙한 뿌리내려
연줄기
타고 나와서
살며시 웃는 연꽃.
연꽃 봉우리
연꽃잎 물방울
티 없이 맑은
꽃잎들마다
부처님
자비로운 마음
가득 담아 손짓하네.
대전 중구 태평2동 422-7 버드내마을a 118-1201
011-404-6426
38. 사랑 ․ 4
이선희
서동의 마,
5월을 빚는다
연잎새로...
기다릴 줄 아는
지켜줄 수 있는
거짓도
아름다워라
사람이 사랑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5가12효성(아)104-404
011-896-8689
39.연꽃을 보고
이영주
선화공주 공주님이
남몰래 키운 사랑
서동을 품에 안고
백제땅 궁남지에
천년의 강물을 헤쳐
풀피리로 우는갑다.
40.연꽃 옆에서( 한글자음 두운시 ㄱ ㅅ ㅂ)
이용호
꽃 중에 잎 넓기로 연잎 따를 꽃이 있나
심청이 봉사 아비 타고 오던 전설 살아
봉오리 피기 전 꽃대 속에 숨은 이야기.
꽃 보는 여름 지나 맑은 가을 연근 캐니
생각한 뿌리보다 길고 굵은 수확 일세
반찬 중 으뜸인 것을 모른 사람 많다오.
* 대전 중구 문화1동 센트릴 파크 204-1401
011-428-6066
41. 연꽃
이 한 식
심성이 올 곧으니 맑고도 깨끗하여
아무리 꼬드겨도 오염을 멀리하니
언제나 청정무구로 환한 미소 짓는가.
봉긋한 꽃봉오리향기를 머금었나
온 세상 다 채울 듯 은은하게 퍼지는데
천만겁 그리움 뒤에 연꽃으로 피는가.
영롱한 아침 이슬 연잎위에 향 그립고
기다림 침묵 깨고 매디 매디 에인 사랑
오묘한 섭리에 따라 깨달음을 주는가.
대전 주구 유천동 현대APT 113-902
042- 526-7990
42.연 꽃
장 지 성
머문 듯 다가서다
살며시 사라지고
다시금 그 자리에
영상으로 나타나서
우러러 빛이었다가
파장치는 저 둘레.
비 오면 젖는 거야
전부 다 젖는거야
비옷도 우산도 없이
온몸을 내맡기며
그러나 결코 젖지 않는
연잎같은 마음으로.
태초 뿌리 내린
윤회의 길이라면
적막도 송구하여
그늘을 펼치면서
바람도 우회 하는가
가다 다시 찾는가.
* 충북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630 자생농원
043-743-4351
43.혜련
장청
서른 넘어
낳은 딸이
저도 이제 서른 넘어
아래층
너는 연꽃
위층 방 나는 진흙
높아서
깊은 산골 숲
이슬비로 사느니
충남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 실로암건강연구원
017-814-7743
44. 황금연꽃. 2
자경 전선구
화엄의
꽃바람이
궁남지를 감싸는 날
실안개
고요 속에
정좌하신 님이시여
찬란한
황금빛 연꽃
그 빛으로 오옵소서.
경북 영주시 하망동 246-101
016-585-2317
45. 迎春亭을 지나며
정 재 열
꽃은
예나 지금이나
졌다 다시 피건마는
영춘정(迎春亭) 시인묵객
가고 다시 못 오는가
텅 빈 대(臺)
하늘 저쪽에
구름 한 폭 고웁다.
46.궁남지 연꽃詩
愚松 陳成烈
부추연꽃 몇 송이가
천지를 쓸고 닦아
어지런 세상만사
환하게 웃는 정토(淨土)
구름도
가는 길 멈춰
쉬어가는 저기 좀 봐.
* 우 142-762 서울 강북구 번3동 214번지 주공 아파트 209-1304
둥근 잎 멍석 깔고 가시로 무장한 "가시연"
연잎 뚫고 꽃대 똑바로 세운 "뚫은 연"
꽃대 높이 올려 키 자랑하는 "고고한 연"
잘난 체 꼿꼿이 선 "거만한 연"
홀로 꽃대 올려 잘난 체 하지만 "외로운 연"
연잎 뒤에서 살포시 꽃잎 연 "수줍은 연"
이슬비 함빡 먹고 다소곳이 "고개 숙인 연"
향기로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로운 연"
이연 저연 사연들이 백제인의 빛을 업고
깨끗함과 향기를 머금은 아름다운 자태 속에
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고
그 속은 비어 있어도 줄기는 곧으며
그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도다.
6. 背景
우산/ 김응길
궁남지가
아름다운 건
물과 연꽃 그리고
古木이 어우러져
미소를 짓고 있기에
너와 내가
살아가는 건
아직도 함께 나누어야 할
아픔이 남아 있기에
등을 기대고 사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이면서 하나가되는
까만 하늘의 별빛
* 부여군 규암면 반산리 무지개 아파트 101-1201
010-4899-2271
7.연꽃처럼 아름답게 사는 사람 박지영 (시애호인) 연꽃 아름답게 피면우리들 가슴뿐 아니라 연못 안을온통 기분 좋은 향기로 가득 채운다.꽃 피우기 전 어두운 진흙탕에 파묻혀 연못 속 시궁창 냄새 나지만결코 물들지 않은 연꽃지금 내 앞에 아름다운 연꽃으로 그윽한 향기 품으며 내 마음 정화시키고 있다.세월 흘러 주변 환경 변해가듯 내 모습도 역경과 세속에 물들어 변해가겠지만연꽃잎은 물방울 지나간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곱게 꽃 피워고고하게 자리 지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연꽃을 보면서 내 얼굴 돌아본다항상 행복할 순 없지만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변함없는 연꽃처럼 꿋꿋이 제자리 지키며 아름답게 사는 사람 되고 싶다.
*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732-4
HP 010-8006-5059
8.연꽃
박중성 (시애호인)
千年前
왕의 사랑을
듬뿍 받던 왕비가
사랑이라는 언어가 없었던 시절
처음
사랑이라는 언어가 입 밖으로 나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는 통 무슨 말인지 몰랐다
가슴이
터져 죽고
아
그 원혼이
오늘
궁남지에서 만나다니
지금에야
그 사랑이라는 말을
알아차린 나는
그 꽃 속에 묻혀
죽고 말았다
부여군 규암면 반산1리 132
HP 010-3940-9106
9. 연잎
서석순
비우라
비우라 재촉하지 않아도
욕심은 내 안에서 숨을 거두고
새 물이 들어오면
반갑게 맞이하며
채워진 고인 물 미련 없이
소르륵 떠나보내는
나는 연잎
늘 넓은 세상 마주하고
지는 해 웃어 주며
뜨는 해 맞이하는
나는 늘 그 마음 그대로
차지도 넘치지도 않는
연잎이어라.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337-3
016-9575-0570
10.연꽃
유상용
때 묻은 마음으로
건널 수 없는 연못에
흙속의 수심 번뇌
꽃잎에 받아 안고
불멸의
자비로운 숨결
하늘 닿을
얼굴 보네.
부여군 초촌면 추앙리 498-5
010-8456-7733
11.연꽃의 일생
유미숙
넓은 진흙 벌판에
아마도
깊숙이 그대가 잠자며 여러 오물들이 묻혀 있을 때
옆에 또 누군가 재잘거린다.
따스한 햇볕 흠뻑 머금고
서로 먼저 피어보겠다며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빗 자락이 더욱 힘 받쳐 주며 미소 짓는다.
길쭉한 줄기에 둥글둥글
그대의 잎이 나란히 나란히도 뻗어 있으니
내 맘엔 그윽한 향기로 내 맘을 사로잡네.
그대를 꿈에서 보면 길운이라고요?
그대의 잎에 손님이 찾아오면
유연한 그대 줄기는 그냥 흘려보내지
그대가 만개할 때 빛깔이 어찌 예쁜지
내 맘과 몸도 같이 포근하고 따뜻해진다.
그대가 질 때 쯤
샤워기 같은 열매를 맺지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517번지
010-2239-4887
12.연꽃으로 피어나
윤광희
천년의 백제의 환상이
궁남지의 연꽃으로 피어나
백제의 못 다 푼 한을 풀기 위해
동 서 남 북
발길들을 멈추게 하는구려......
그대 서동, 선화,
그대 의자왕이여,
그대 삼천궁녀여,
그대 계백이여,
그대 오천결사대여,
백제의 깊은 한을 연꽃에 담아구나.......
*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윤장수마을 운영
010-9049-0656
13.자화연 2 (할머니께...)
글// 윤기순
진창에 누웠다 꽃길 가신
저승꽃 피었던 모습
울지 말라던 한마디에
억지웃음 웃었지만
참아내던 가시울음은
머리였다
가슴이었다
옆구리로 돋더니
바람 한 줄 눈물 한 줄
서로 획을 긋던 날
떼 입힌 봉분 위
울지 말라며 꽃잎처럼
그대 웃고 있었습니다.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347
010-9131-2080
14.궁남지 밤마실
윤순정
무심한 초저녁
창 밖에 싸락싸락
싸락눈 내리는 소리
멎어버린 심장 살짝 건드리는 소리
창문이 열리고
밤마실 가잔다
우수도 지나 가문 마음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데
생경하게 싸락눈이라니
싸각싸각 싸락눈 맞으며
신선들이나 노닐고 있을 궁남지로
바람따라 밤마실 나간다
싸락눈 쌓이는 초저녁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
텅 비어있는 하얀 동그라미
새벽이다,
태극이다, 처음 물결이다
생명의 기운을 태동하는 잔 물결
가느랗게 흔들리며 봄을 노래하고 있다
도道와 *원융圓融의 조화로운 궁남지
실버들 숲에서 신선과 노니는
서늘한 달님 싸락눈 맞으며
수면위를 걸어가고 있다
무량한 연蓮의 씨방 안으로 그녀가 들어간다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504-25
017-470-6929
15 .연꽃
이 기 동
연꽃을 바라보면
시간도 멈춘 듯하다.
햇살이 꽃잎 열어
여울여울 타는 꽃술,
사위는 꽃잎이 지면
진주 같은 씨를 맺네.
* 부여군 옥산면 수암리163-1 수암교회
011-425-0179
16.연꽃의 눈물
이민자 (수필가)
눈부신 이슬 방울
또르르 흘러내려
연꽃 향기 가득한
궁남지 연못 위에
슬픈 사연 토해내네
만개한 연꽃들의
아름다운 꽃잎파리
파르라니 온몸을 떨며
영롱한 이슬
방울방울 눈물 되어 떨어지네.
누구도 모를 감춰진 아픈 사연
맑고 청순한 이슬로 승화시켜
그저 찰흙같이 어두운 그 긴 밤을
흔적 없이 마냥 지새울 뿐이네.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왕궁아파트 302동 103호
HP 010-6804-1243
17.연꽃잎들의 소리
이예향 (시애호인)
막혀 있는 담을 슬기롭게
모두 다 헐어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랄랄랄랄 마구 춤을 추는
연꽃 잎들의 노랫소리
장애로 인해 넘어져도
쓰러짐의 큰 고통 없이
기쁘게 잘 살아가라고
건강한 향기 내품는
연꽃 잎들의 웃음소리
*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113 쌍북아파트 201동 105호
HP 010-9678-1925
18. 여인
이용순
긴 옛날
연못가에 찬란한 물빛 고아지고
해 저물어 하늘빛 여리면
못에 비친 달
넘실넘실 춤 출 때
홀연히 나타난 용
초가 여인에게 찾아들어
인연의 겹으로 서동을 낳고 사라지니
어찌하오리
홀로 그리움에 바람소리로 실어 보내며
아득한 삶 달빛으로 곧게 이어가고
한 세월 덜도 않고 더도 않고 그윽하니
진흙 속에 핀 연꽃으로 마음 달래네.
물안개 소로시 피어오르는 이른 새벽
간밤에 꿈속에서 그대 향한 그리움
궁남지 연지로 찾아가 본다.
다시 시작하는 삶의 메신저인 양
새로운 꽃봉오리
쏘옥 쏘옥 치솟고 있다.
지난날에 피웠던 그 꽃
우뚝 솟은 꽃대 위에
작은 잔 하나 올려 물 위에 띄웠나니
전설처럼 다가오는 계영배의 환생인가.
송송이 박혀 있는 연밥의 그 맹세는
세속의 힘겨움 계영배의 비밀인 양
꼬옥 꼬옥 숨어져 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생명의 끈끈함은 그 속에 숨었나니
흙탕물의 신비함이
이제 막 피어나는 연꽃의 믿음인 양
하얀 백련 소지처럼 하늘 향해 피어난다.
*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367
HP 016-443-4576
20.궁남지 백련과 홍련
들샘 / 이흥우
시궁창 젖은 꽃대
이슬로 목욕하고
우려낸 천천 달빛
등 밝혀 티 없어라
오신 님
가슴 속에도 하얀 달빛 매단다.
못다 한 천년사랑
수줍은 노을처럼
뻥 뚫린 연밥마다
얼비친 마음 담아
가는 님
발걸음마다 향기가득 배었다.
*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315-19
018-410-0848
21.연꽃향기
이희열
뽀얀 살 냄새가 난다.
어머니 젖 냄새가 난다.
첫닭 우는 새벽
장독대 앞에 무릎 꿇고 올리는
정화수 냄새가 난다.
조왕사 종소리 따라
거리로 흘러넘친
궁남지 연꽃향기
아득한 어제를 돌아보게 한다.
가슴에 두 손을 모으게 한다.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184-9
011-9063-8614
22. 삶에 핀 연꽃
大河/ 임용식 시
먼 여행길 철새처럼
고난의 고통도 가슴을 다독이며
사랑과 행복이 가슴을 피운 연꽃
사랑의 꽃을 피우고 꽃은 지었다
삶에 고갈도 썩은 종기 같은 독백도 공허도
생명 길 죄와 벌
하늘로 활짝 웃는 웃음꽃
일상을 두루 까는 아름다운 향기로
운명도 숙명도 천사처럼 연꽃은 피었다
살 익는 뜨거운 여름 내내
기쁨으로 삶에 핀 연꽃
별똥별 쏟는 나날도 삶에 고배도 고난도
승리에 줄달음질 진실을 피운 연꽃
육체의 꽃이 지니 영혼의 꽃이 되여 피었다.
*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131-4
011-406-8715
23.등대
정은미
고적한 마음 달려
궁남지 휘휘도니
초연한 연꽃등대
반기듯 정다워라
상심한
작은 영혼이
위로되어 웃는다.
*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513
010-9413-1424
24. 궁남지 蓮宮
정진석 (시인)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서동공원에
2009년 7월 한여름밤
부여시낭송회 회원, 예술인 모였것다
詩 한 편에 白蓮 한 송이
오카리나 한 소리에 어리연 한 송이
時調 한 수에 紅蓮 한 송이
기타 한 곡에 가시연 한 송이
隨筆 한 편에 睡蓮 한 송이
대금 한 가락에 大賀蓮 한 송이
德談 한 마디에 黃金蓮 한 송이
춤 한 판에 紅白蓮 한 송이
들려줄 때마다 한 송이씩 깨는 연꽃
어느새 꽃바다 이룬 궁남지
부부끼리 연인끼리 이웃끼리
끼리끼리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되어
한 가정 두 다정 손에 손잡고
抱龍亭 언저리 한 바퀴 사목사목 도는
궁남지 蓮池는
우리들의 꽃나라 꿈나라 蓮宮
*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121
HP 011-9809-4319
25. 연꽃
- 어여쁜 아기 -
정해춘 (시인)
연꽃은 어여쁜 아기
많은 사람들 즐겁게 놀다 떠나면
아기 연꽃 외로워 울고
이슬 타고 내려온 엄마 별님은
사랑으로 토닥토닥 재워 주지요
아침 햇살 환하게 비춰 주면
벌 나비 날아와 친구가 되고
꽃잎 위에 은구슬 대그르르 굴러
방울소리 들려주면
아기 연꽃 환하게 웃고 있지요
*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501-13
HP 016-737-6939
26.연 꽃
천순희
진흙탕에서 자랐다고 그 누가 말하리.
그 흙에 물들었다고 또 누가 말하리
그 잎에서 어느 누가 머무르리
물방울 지나가도 흔적 없는 걸
촛불 한 자루 어둠 가시게 하듯
연꽃은 진흙탕 연못 향기로 채운다.
유연한 줄기는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오히려 즐기고 있는 걸
깨끗하고 맑은 연꽃 피고 나면
반드시 열매를 주듯이
우리도 꽃피운 만큼 열매를 맺자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734 홍선아파트 102동 607호
HP 011-9653-5027
27. 蓮
최윤옥
당신께 바칠 것
이게 다예요
진흙 맨 하류에서
여린 발 짓물도록 고른 純潔순결
혹여 부족할까
실핏줄 섬세한 심장을 얹고
내내 濃縮농축된 진실은
향기로 발효시켜 머금었음에
숨 죽여 당신께 올릴 것
이게 참 전부예요
굳이 더 원하시면
긴 목울대 시린 기도로
새벽이면 혼백처럼 내려앉는
눈물 뿐.
*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37번지
010-3033-5599
28.가 시 연(蓮)
한 상 조
얘 야
얼마나 아프랴
살점을 저미어
자식의 가는 길을 열어주고
울다 울다 지쳐 버려
잠이 든 여인아
이제
네 옆에 지켜 서서
살신성인을 알지도 못하고
히죽거리는 천진한 아이들을 보았는가
그래 그래
깨우지 말고
고요히 고요히 잠들어라
한없이 흐르는 피를
치마 속에 감추고
그 많은 아픔을 모르는 체
아침이 되면
어쩌면
미소를 지으랴.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144-2 홈마이홈 아트빌라 햇님동 401호
017-424-3625
< 부여 궁남지 연꽃 관련 글 모음 원고 공지사항>
1.접수 기간 : 매년 4.30까지
2. 내용 : 부여서동공원(궁남지) 연꽃 축제 관련 글 1편(시, 수필)
3.작품 제출 : 다움 <사비문학 카페> 글 모음란에 게재
또는 hhww0848@hanmail.net
이메일로 제출(문협 부여지부)
4.특전 : 채택된 글에 대하여 궁남지 연꽃 축제시 시화전 제작 및 <詩와 연꽃의 만남> 책자로 발간 우송
<편집후기>
주제가 있는 시 글모음이라 그런지 원고 모집이
매우 어려웠다.
특히 부여지부의 회원들 역량이 부족한 탓인지
매우 힘들었다. 매년 사비문학카페 글 모음 원고란에
올려 누구나 볼 수 있고 쉽게 취합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는 물론 궁남지 연꽃 관련 간단한 수필, 콩트도 좋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미흡하지만 부여 시 낭송회 및 고란독서회에서 참여를 적극 해줘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