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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향한 사랑보다 더 진실한 것은 없다."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가 말했습니다. 세상의 놀라운 요리들을 생각해본다면 그의 말이 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전세계를 뒤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50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한가지를 택하지 못한건 어쩌면 당연한거겠죠?
물론 몇몇은, 특히 한국 독자들은, 이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한국음식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지?!"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준비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불만, 혹은 소감이 있다면 꼭 남겨주세요: 당신은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가?
일단은 CNNGo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들을 눈으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산업사회에서 한몫 했던 옥수수는 버터를 넣고 익혀 터뜨린 뒤, 늦은 밤 영화를 보면서 한주먹씩 집어먹어야 제 맛이다.
바삭한 쌀반죽 전병에 으깬 감자와 양념을 넣고 코코넛 처트니, 피클, 토마토와 렌즈콩 소스와 기타 양념을 넣은 요리이다. 훌륭한 아침식사로 점심까지도 든든하고 맛있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돌지도 모른다.
감자 칩은 뉴욕의 한 주방장이 짓궂은 고객을 놀려주려고 발명한 작품. 이제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싼게 비지떡이라지만 여기선 적용되지 않는다. 감자 칩 하나에 5달러 씩이나 한다면 캐비아보다 훨씬 훌륭한 (그리고 더 인기 많은) 요리가 되어 전쟁까지 불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바닷물이 발목을 감싸고 따뜻한 산들바람이 식탁보 사이를 살랑거리는데 당신 앞에는 따끈한 파에야. 새우, 바닷가재, 홍합, 갑오징어에 흰쌀과 허브, 오일과 소금을 넣은 이 발렌시아 요리는 마치 휴가지에 온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만약 운이 좋게도 스페인에서 이걸 먹고 있다면 마음껏 즐기도록!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 샐러드를 준비하려면 간 마늘과 고추, 절구와 절굿공이가 필요하다. 타마린드 즙, 피시소스, 땅콩, 말린 새우, 토마토, 라임 즙, 사탕수수 반죽, 껍질콩, 그린파파야 간 것 한줌을 넣으면 된다.
여기에 찰밥만 준비하면 끝. 게를 넣거나(som tam boo) 발효시킨 피시소스를 넣는 등(som tam plah lah)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오리지널만한 맛도 없다.
싱가폴의 "국민 요리"라고도 불리기는 치킨 라이스는 찌거나 삶은 닭고기가 향신료를 넣은 볶음밥 위에 얇게 저민 오이와 함께 나온다. 구운 닭, 간장 닭 등 다양한 종류로 즐길 수 있다.
마늘과 다진 생강을 넣은 칠리 소스와 진간장으로 만들어진 소스는 요리에 활력을 더해 주어 한번 먹으면 싱가폴하면 바로 군침이 나게 할지도 모른다.
프렌치 프라이가 치즈 덩어리와 갈색 그레이비 소스에 파묻힌 꼴이라고 할까. 어딘지 이상하고 보기에는 더욱 불편할 수도 있지만 소스와 치즈가 풍부한 이 감자 튀김을 입에 넣어 보면 마지막 하나까지 눈에 불을 켜고 먹게 될 것이다.
우리 캐나다 친구들 말로는 맥주 여러 잔을 마시고 새벽 3시에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하니 참고.
방금 구워낸 토르티야에 오일과 소금을 문질러 석쇠에 구운 작은 쇠고기 조각을 넣고 과카몰리, 살사, 양파, 고수 등 원하는 걸 얹으면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지 완벽한 식사가 된다. 멕시코를 다녀오면 몸무게가 늘어있는 이유가 바로 이 음식 때문이다.
사실 버터 바른 음식은 뭐든지 맛이 있지만 이 요리는 톡 쏘면서 짭짤하고 시큼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이스트 추출물, 즉 마마이트 때문에 버터가 발라진 평범한 빵을 삶의 이유로 만들어 버렸다. 더 맛있게 먹으려면 마멀레이드를 그 위에 듬뿍 발라보자.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한 요리 중 하나인 취두부의 냄새는 아무리 단단히 각오를 해도 견디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두부는 두리안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의 상징적인 음식이다.
삭힌 두부의 냄새는 너무 강렬해서 몇달동안 기억에서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이 전설적인 맛을 위해 참아야만 걸까? 당연한 말씀.
콩 반죽이나 아몬드 소스를 쓰는 싸구려 모조품에 속지 말 것. 간 아몬드와 설탕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 진짜 마르치판은 너무 맛있어서 한 덩어리를 다 먹고 배가 아파도 한 개 더 먹고 싶어서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이 완벽한 음식이라고 말한다면 이건 완벽한 음식인 것이다. 받아들이자. 2살배기가 땅바닥에 당근을 뱉지 않고 먹게 하는 케팝은 "맛있다"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기적" 정도의 칭호 정도는 마땅하지 않은가.
홍콩식 프렌치 토스트는 단촐한 일요일의 브런치용 토스트와는 달리 기름을 듬뿍 넣어 튀긴 음식이다. 토스트 두 쪽에 땅콩버터나 카야 잼을 듬뿍 발라 달걀 반죽에 담궜다가 버터에 튀겨서 또 버터와 시럽을 잔뜩 얹어서 내놓는다.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 전에 먹을 것을 추천.
파메산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를 녹이고 후추와 마늘을 넣은 토마토 소스를 뿌린 치킨 필레 -- 호주의 애주가들은 겉보기에도 이탈리아 요리인 이 요리를 그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호주 버전이 워낙 맛이 좋기 때문에 굳이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다.
바비큐 요리사들은 기본적인 칠리, 토마토, 양파, 후추에 다양한 허브를 넣어 만든 소스와 그들만의 비법을 더해 준비된 돼지고기 위에 얹어 하나의 마술같은 요리를 만들어냈고 온 세상은 그 맛에 반했다. 게임오버.
이 맛있지만 먹을 때에는 다소 지저분해지는 칠리 크랩을 먹어 보지 않고는 싱가폴에 가 봤다고 할 수 없다. 크랩 요리의 종류는 흑후추, 달걀 노른자 또는 치즈를 이용하는 등 수십가지가 있지만 칠리 크랩이 최고 인기 요리이다.
칠리 토마토 육즙은 여기저기 튀기 때문에 작은 빵으로 싹싹 긁어 먹어야 한다.
메이플 시럽 없이 팬케이크를 먹어 본 적이 있는지? 종이를 씹는 맛이다. 그것도 아주 맛없는 종이.
사실 전세계 부모들에게 훌륭한 선물이기도 한 메이플 시럽은 케첩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 일단 브로콜리에 뿌려 아이에게 주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
18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빅토리아 시대 노동 계층의 산물인 이 음식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간단하고도 꾸밈이 없는 요리의 가장 기본이다.
소금, 식초, 약간의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 먹는 이 요리는 그 옛날 왕자가 미트 로프를 즐겼던 것처럼 지금은 현대인들이 즐기는 요리가 되었다.
곱게 간 무를 곁들인 아귀 간 먹어 볼 사람? 아무도 없을 것 같지만 만약에 있다면 당신은 스시의 가장 큰 신비이자 세기의 요리인 안키모를 놓치는 것이다.
고급 스시 팬들에게 몰래 팔리던 아귀 간 때문에 상업 어선들의 어망이 아귀의 해저 서식지를 망가뜨리고 위협하고 있다고 하니, 안키모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혹시 이 크림 같지만 희한하게 가벼운 진미를 만나게 되거든 일단 한번 맛을 보자. 후회하지 않을걸?
이것은 접어서 멜론에 얹기도 하고, 그리시니 빵을 감는가 하면, 피자 위에도 올리고, 샐러드에 얹기도 한다.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이 짭잘하고 종잇장처럼 얇은 자연 건조된 햄은 같이 먹는 모든 음식의 맛을 한 단계 높여 주는데, 멜론에는 짭짜름함을, 빵에는 깊은 맛을, 피자에는 고소한 맛을 그리고 샐러드에는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돼지고기, 새우, 허브, 쌀국수와 다른 재료들을 라이스 페이퍼에 싸먹는 이 가벼운 음식은 실온에서 내놓는다. 상큼한 허브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고기가 많이 들어 가지 않는 건강식 요리이다.
간 땅콩을 넣은 달달한 베트남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자꾸 먹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명성이 자자한 타카라 목장에서 생산한 이 고급 일본 와규 쇠고기는 지난 400년 동안 길러진 것 중 가장 훌륭한 쇠고기의 하나로 일본 황실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쇠고기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오미규는 카피르 라임즙과 녹차 소금을 살짝 뿌려 육회로 먹는게 가장 좋다. 마블링이 풍부한 지방 덕에 쇠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고 섬세해 세계 최고의 쇠고기라해도 모자람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발음하는 이 음식은 ("퍼"가 정확함) 국물, 쌀국수, 약간의 허브, 그리고 닭고기나 쇠고기가 들어갈 뿐이지만 그 재료의 조화가 빚어내는 향과 맛은 정말 훌륭하다. 화려하고 멋있진 않지만 심플하고 담백한 맛에 이미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몬트리올 최고의 유대인 식당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슈바르츠" 밖에는 밤낮으로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점원들은 북미에서 가장 훌륭한 훈제 고기를 썰어 준다.
1928년도식 요리법을 따라 고기는 10일 동안 저장된다. 훈제 쇠고기 샌드위치를 시킬 때는 기름기 중간, 머스터드 잔뜩, 피클 3개, 감자 튀김 추가하라. 소문에 의하면 롤링스톤즈가 그렇게 즐겼다.
슈바르츠, 캐나다 몬트리올 생로랭 3895번지; +1 514 842 4813; info@schwartsdeli.com; www.schwartzsdeli.com
직접 만들어 먹는 이 요리는 전세계 DIY 광팬들을 흥분시켰다.
1단계: 고기가 뜨거운 철판에서 지글거리는 걸 유심히 바라본다. 2단계: 고기와 함께 할라피뇨, 양파, 과카몰리, 사워크림, 그리고 살사를 따뜻한 밀가루 토르티야에 올려놓는다. 3단계: 주위 사람들 모두 들리도록 "딱 한 개만 더" 먹겠다고 약속한다. 4단계: 1단계로 고고.
25. 버터 마늘 크랩, 인도
이 요리는 중국, 유럽, 인도 요리법에 전혀 나와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녹은 버터가 들어가면 뭐든지 맛이 좋아진다는 미식가들의 상상속의 나라 버터 왕국에서 왔기 때문.
이 맛있고 단순한 요리는 커다란 게를 엄청난 버터 마늘 소스에 익사시켜서 만드는데 이 소스가 게의 틈이란 틈은 다 파고들어가고 살이란 살은 다 덮는다.
버터 왕국에 있는 바다의 신들이 국민들에게 내려준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아일랜드 국민 요리 챔프는 금요일 밤 기네스 맥주 한 잔보다 더 빨리 넘어간다. 으깬 감자에 파, 버터, 소금과 후추를 넣은 챔프는 그 어떤 고기나 생선과 함께 먹든 완벽하게 어울린다.
크림이 풍부한 이 요리의 정석을 맛보려면 아일랜드 해안 마을에서 가장 바쁜 술집으로 가길 바란다. 시각은 정오 정도가 가장 좋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로 치면 피자 다음인 라자냐는 파스타를 층이 지게 쌓고 토마토 소스와 간 고기를 그 사이에 넣은 요리로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한다. 그 이유는? 맛있기 때문.
디저트 메뉴에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이 없다면 그 가게엔 그만 가도록. 이상한 이유이긴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잘 생각해보면 첫 번째 식당에서 메인 요리를 먹고 기쁜 마음으로 이 완벽한 디저트를 파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지 않은가?
버터가 듬뿍 들어간 얇은 페이스트리, 그 위에 바른 라즈베리잼 덩어리, 그리고 한입 베어물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이 뚱뚱해지는 지름길인 달콤한 크로아상 하나와 진한 커피 한잔과 함께 먹으면, 금방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파리가 괜히 사랑의 도시일까.
옥수수 반죽 패티를 맛의 캔버스라 생각하고 그 위에 다양한 색의 맛있는 토핑을 채색한다. 치즈, 길게 찢은 닭고기, 바삭한 돼지 껍데기, 페리코, 쇠고기, 토마토 아보카도 등등. 이 요리는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들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베네수엘라의 자랑거리이다.
석쇠에 구운 돼지고기에 레몬즙, 파, 칠리, 박하 가지, 피시 소스, 그리고 맛을 가미한 밥이 결합했다. 전설에 따르면 어떤 육식주의자가 드레싱과 함께 고기에서 나오는 피를 보고 이 훌륭한 음식을 "폭포(남 똑 무) 고기"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바쁘고 정신없지만 배고픈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식사가 될만한 케밥. 언제 먹어도 편하고 간단하며 건강하고 맛있기까지!
먹고 싶은 요리가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면 케밥을 먹어보자. 꼬챙이에 끼워진 고기를 고르고, 다양한 야채와 소스, 그리고 밀가루피에 돌돌 감으면? 하나 더 추가요!
미쉐린 스타를 노리며 과장된 표현을 즐기는 거만한 주방장의 예쁘고 부자연스러운 바닷가재 요리는 잊어버려라. 이 녀석들처럼 원래 맛있는 재료들은 단순하게 요리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 바닷가재를 가장 잘 즐기는 법은 삶아서 녹인 버터와 레몬 조각과 함께 내는 것이다.
많은 요리들처럼 홍콩의 에그 타르트는 대비되는 식감인 바삭하고 얇은 페이스트리와 이리저리 흔들리는 부드러운 커스터드가 만난 요리이다. 달콤하고 맛있다. 하나 더 먹으려고 가게 앞에 줄을 서서 오븐에서 막 나온 뜨거운 타르트를 먹을 때의 기분이란!
하와이에서 상업적으로만 판매하는 칼루아 피그는 그 준비과정 때문에 식사가 대규모 행사처럼 커져버린다. 통돼지를 모래 구덩이에서 6~7시간 동안 구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거리만 있는 건 아니다. 으깬 바나나 나무 줄기, 소금, 길게 찢은 (칼로 썰지 않은) 고깃살이 이 훈제 돼지고기가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 줄것이다.
이 지극히 미국적인 바퀴 모양의 반죽 튀김은 따로 소개할 필요도 없지만 이 한가지만은 말해야겠다. 이 중독성 있는 칼로리 폭탄을 먹을 때 드는 맛있는 죄책감이 도넛을 더욱 맛있다고 느끼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신께서는 녹은 버터를 만들고 그걸 핑게 삼아 옥수수를 만드셨을 것이다. 옥수수를 통째로 들고 먹을 때면 뭔가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집중해서 섬세하게 먹어야 하면서도, 뭔가 항상 꿈꿔오던 동굴 속 원시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훌륭한 음식은 원시인들이 먹던 음식, 그떄부터 내려와야 훌륭한 음식이 아닐까.
영국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면 증기 기관과 재규어 E 타입 자동차를 꼽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곱게 간 양고기에 으깬 감자를 얹은 셰퍼드 파이가 그 목록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흐리고 비 오는 날 저녁, 벽난로의 불이 굴뚝을 타고 다 같이 모여 텔레비전을 볼 때, 그때 먹으면 가장 맛이 있다. 다행히도, 잉글랜드에서는 거의 매일이 그런 모습이다.
쇠고기를 코코넛 밀크, 레몬그라스, 양강근, 마늘, 심황, 생강, 칠리와 함께 천천히 몇 시간 동안 끓여 나온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한 이 고기 요리가 바로 렌당.
주방에서 막 꺼내 먹으면 위가 더 달라고 요동을 치겠지만 전문가들은 하룻밤을 재우고 나면 맛이 훨씬 더 좋아진다고 충고하니 하루 정도는 참아보는 것도 지혜로울듯.
서양의 재해석은 이 가봉 요리를 땅콩 버터에 쳐박은것. 아, 그 안타까움이란. 제대로 된 요리법은 닭고기, 매운 칠리, 마늘, 토마토, 후추, 소금, 오크라와 야자 버터, 그리고 아프리카 버터 등을 이용한 것인데 두 그릇을 먹고나면 저절로 헬스장을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방금 배가 터질 때까지 음식을 먹었다고 해도 땅콩, 마시멜로, 초콜릿 소스가 들어 있는, 먹으면 이가 썩는 미국식 아이스크림이 들어갈 자리는 언제나 있다.
신께서 특히나 긴 숟가락을 주신 덕분에 이 살찌는 음식이 행여나 녹더라도 유리잔 바닥에 녹은 마지막까지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게 했다.
태국의 걸작 똠양꿍에는 새우, 버섯, 토마토, 레몬그라스, 양강근, 카피르 라임 잎이 잔뜩 들어간다. 보통 코코넛 밀크와 크림이 넘치게 들어 있는 이 따스한 수프는 태국의 다양한 맛을 한 접시에 가져다 놓았다. 신 맛, 짠 맛, 향료 맛, 단 맛을 말이다. 가장 좋은 건 가격이 싸다는 사실.
데쳐서 말린 고등어, 타마린드, 칠리, 박하, 레몬그라스, 양파, 파인애플 등이 들어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바로 페낭아삼락사. 중독성 있는 향료 냄새가 나고 새콤한 생선 육수에 면을 넣은 것으로(생강을 넣으면 특히 좋다) 숟가락이 입술에 닿기도 전에 콧물을 흐르게 한다.
이 단순한 음식 하나가 너무 맛있어서 주메뉴가 이 요리인 식당이 매년 200억 달러를 벌고 있다면 이 목록에 분명 적합한 것이 맞다. 맥도널드가 비록 최고의 햄버거를 팔진 않지만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200억달러라면 게임오버.
빵과 고기, 야채의 조합은 너무나도 훌륭해서 온 세계가 더 많은 소를 생산하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다.
북경 오리, 중국
맥아당 시럽을 한 겹 바른 껍데기가 비결. 오븐에서 천천히 구운 바삭하고 시럽으로 코팅된 껍데기는 아주 맛있어서 제대로 된 식당들은 살코기보다 껍데기를 더 내오고 전병, 양파, 해선장이나 춘장을 가져온다.
북경오리를 맛보고 나면 오리하면 생각나는건 날고 물에 뜨는 동물 그리고 이 요리가 될 것다
맥아당 시럽을 한 겹 바른 껍데기가 비결. 오븐에서 천천히 구운 바삭하고 시럽으로 코팅된 껍데기는 아주 맛있어서 제대로 된 식당들은 살코기보다 껍데기를 더 내오고 전병, 양파, 해선장이나 춘장을 가져온다.
북경오리를 맛보고 나면 오리하면 생각나는건 날고 물에 뜨는 동물 그리고 이 요리가 될 것.
일본이 제대로 된 걸 만들고자 하면 정말 제대로 한다. 토요타, 닌텐도, 소니, 니콘, 그리고 야마하 같은 거대 브랜드는 생선회와 쌀밥 같이 단순한 음식을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만들었는데, 그 생선과 밥을 조합하는 방식은 전세계 첫 데이트용 식사로 각광받는 음식으로 탄생했다.
일본인들이 괜히 장수를 하는 게 아니다. 이걸 계속 먹고 싶어서이다.
마야인들은 이걸 마시고, 라세 할스트롬은 이걸 주제로 영화를 만들고, 우리들은 이걸 너무 많이 먹었다는 죄책감을 이걸 더 먹으면서 극복한다. 하잘것 없는 카카오 콩이 정글에서 나와 도시 문명으로 들어간 이야기야말로 음식계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이 부드럽고 달콤씁슬한 초콜릿이 없다면 밸런타인데이는 카드와 꽃이 전부일테고, 부활절은 또 다른 따분한 종교 행사가 될 것이며,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서랍에 감춘 사탕을 먹어야하는 등의 어딘가 2% 부족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 않는 음식이 있을까? 이탈리아에 있다.
최고의 피자는 예나 지금이나 단순한 나폴리식이다. 이 발명품은 해당 협회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데, 특히 여러 기준 중에서도 소금, 품질 좋은 밀가루, 신선한 토마토 3가지, 손으로 직접 밀어서 만든 반죽, 그리고 나무를 뗄감으로 쓰는 화덕의 사용 등을 고집한다.
반죽,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금, 바질(마리나라 피자에는 치즈도 안 들어간다) 같은 간단한 재료만 넣고도 나폴리인들은 아무나 만들 수는 없지만 누구나 즐길 수는 있는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냈다.
단언컨대 이것은 카레 중의 왕이며 어쩌면 모든 음식의 왕일지도 모른다. 향료가 풍부하고 달콤하면서도 풍미있는 이 요리는 맛의 종합 세트로 태국 선거보다도 더 개성이 넘친다.
수퍼마켓에서 산 포장 소스조차 가장 게으른 요리사들을 미쉐린 스타 요리사로 만들어 준다. 고맙게도 누가 밥을 발명해 줘서 마지막 남은 카레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을 수가 있다.
'미소의 나라'라는 말은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니다. 거의 모든 거리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파는 나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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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석하게도 한국 요리가 없네요, !! 이는 한국인 참여 부족으로 인한 거니 많은 참여 바람니다.
그러네요? 우리나라 쉐발렸는데...동해안 "영덕 물회"나 "밥식혜"를 올려야하나?ㅋㅋㅋ
아니,!이시간에,,온 삼배일주통대도 안했나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