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둘째날
2021년07월07일(수) 날씨 비 & 흐림
어제 저녁에 후배가 마련해준 저녁식사 에서의 술이 너무도 과했나 아침에
숙취가 심합니다.
늦잠에 오늘 일정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각재기(전갱이) 구이,콩나물국, 계란후라이, 그외 몇 가지 반찬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곧 바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오늘의
관광 첫 장소 김녕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영등불행 201번 버스에 오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천둥과 함께 비가
억수로 쏟아집니다. 여행 첫날은 구름
낀 흐린 날씨라 좋았는데 오늘은 비를 맞으며 여행할 팔자인가 많은 걱정이 앞섭니다. 내릴 즈음에는 비가 그쳐
해가 비추길 기대해봅니다.
출발한 지 한 시간이 다 되어 목적지 영등불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하차할 때까지도 비는 계속 주룩주룩 내립니다. 배낭에서 우의 자켓, 우산을 챙겨 쓰고
길건너 김녕리 올레길에 들어섭니다.
걷기 시작하여 10여분 지나자 비는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둘째날 여행도 날씨 운이 따릅니다.
하늘에게 감사하며 본격적으로 오늘의 올레길 20코스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여정
올레길 20코스 김녕 성세기해수욕장
올레길 19코스 함덕 서우봉해수욕장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을 지나 김녕올레길 초입에 피어 있는 손바닥선인장, 예전에 유행했던 백년초 사이다를 아실런지...
아침에 내린 비로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애기범부채 꽃말은 '청초'입니다.
관공서 앞이나 도로 화단에서 많이 보아 온 콜레우스입니다. 꽃말은 ' 절망적인 사랑' 저 멀리 김녕포구가 보입니다.
돌고래 위에 해녀가 앉아 있는 조형물
제주에서 해녀가 제일 많은 곳이 이곳 김녕마을 입니다.
애기 모습으로 형상화한 해녀의 모습이 앙증 맞습니다.
김녕항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마을과 이어져 있고, 어느 민가 돌담 밑에 소복이 핀 노란색 태양국을 보고 있노라니 예쁨에 매료됩니다.
김녕 해안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금속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김녕금속공예벽화마을을 지나고 있습니다.
화단에 핀 핑크빛 송엽국과 풍성한 잎을 뽐내는 소철
성세기 바닷가에 세워진 이 옛 등대는 속칭 도대불이라 합니다. 돌로 쌓아 놓은 축조물 위에 솔칵 (관솔)불을 지펴 등대 역할을 했습니다.
백사장의 부드러운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김녕 성세기 해변에서 올레 20코스 여정을 시작해봅니다.
멋진 돌 조형물과 만나고 올레길은 바닷가 구릉지대로 이어집니다.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이곳 해변가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곳곳에 눈에 뜁니다.
김녕 성세기해변의 참나리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어나니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中 -
참나리꽃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합니다.
말나리,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중나리, 솔나리, 여러 나리 중 으뜸은 참나리인 듯 합니다. 참나리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입니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 이해인 '너에게 띄우는 글' 中 -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척박한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데 해변을 방석을 깔아 놓은 것 같이 덮어서 세찬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순비기나무의 꽃말은 '그리움 "입니다.
해녀들이 물 속에서 숨을 참고 물질을 하다 물 위로 올라오면서 내는 숨소리 '숨비소리(제주방언)'라고 하는데 순비기나무의 유래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만형자(蔓荊子)'라고 하여 두통이나 귓병, 안질 등에 쓰이고 해녀들이 겪는 만성 두통
(잠수병)의 치료에 사용했습니다.
날씨가 쾌청했더라면 에메랄드 바다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 주었을텐데 여행 내내 무척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주의 들꽃 낭아초, 꽃말을 알고 지나가야 하겠죠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랍니다.
줄장지뱀
오늘의 점심을 먹을 식당 내부 모습 넓은 정원과 멀리 바닷가도 보입니다.
여행중에 또 다른 즐거움 식사 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제주에서 돈가스 맛집인 서촌제입니다. 두부 품은 흑돼지 돈가스로 식사하고 테라스에 나와
잠시나마 의자에 편히 앉아 여행의 피곤함을 달래봅니다.
서촌제 식당 테라스
폴더문을 열면 식당 내부에서 바다까지 경치가 훤희 보여 바같을 보며 여유로운
식사의 공간과 기쁨을 제공합니다.
서촌제 식당 정원 모습
문주란
식사를 마치고 가던 길을 돌아와 함덕해수욕장 가기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돌담 밑 문주란 한 컷
버스를 타고 장소를 이동 함덕해수욕장 도착해서 만나게 되는 카페 "Delmoondo"는 함덕해수욕장 백사장에 홀로 세워진 건물에 있습니다.
바다에서 제일 가깝고 바다의 압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카페 델문도가 멀리서 보입니다.
날씨가 흐려 밝은 에머랄드빛 푸르른 바다는 아니지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함덕(서우봉)해수욕장
날씨가 흐려 함덕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모습과 파란 하늘의
합작품을 못 봐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함덕해수욕장(서우봉해수욕장) 외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