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Design)은 어떤 視覺的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성 요소들을 計劃的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자인의 결과는 항상 시각적인 구성(visual organization)이다. 따라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계획을 하는 것이며 또한 組織化해내는 일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작가의 構想에 의해 이루어지는 시각적 창조 행위이다. 건축가나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산업 디자이너들이 일반 예술가와 다른 점은 특별한 조건과 분명한 한계를 지닌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창조적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獨創的이거나 상상력이 풍부해 보일 때 또는 참신하거나 특별할 때 사용한다. 시각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에 대한 분명한 규정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이 말이 모든 디자인이 나름대로 정당하며 또한 훌륭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꼭 알아야만 할 예술에 대한 논쟁은 내용과 형식이라는 두 개의 양상으로 구별된다. '내용'은 예술 작품에서의 주제나 이야기를 뜻하고, '형식'은 순전히 시각적인 측면, 즉 디자인에서의 다양한 요소들과 그 원리의 말한다. 예술에서의 문제들은 둘 중 어느 한쪽에만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모두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품은 단순한 시각적인 만족 이상의 목적을 갖는다. 예술은 어디까지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또한 그래 왔던 것이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으로서의 작품에서는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보는 이에게 꼭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작품에는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고려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미술의 제반 요소들이 모두 이용될 수 있다. 어떤 아이디어나 느낌을 표현하는 데는 완전히 추상적인 선에서부터 색채와 형태에 이르기까지 이것들은 상당히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주제나 메시지를 일러주는 상징이나 그림 이미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이미지를 골라내는 재능이나 훈련된 창조적 상상력 같은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성공적인 작품들은 훌륭한 아이디어로부터 생성된다. 여기서 아이디어란 내용과 형식의 두 영역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왜, 그리고 어떻게 갑자기 떠오르게 되는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장은 아이디어를 손쉽게 떠올리는 훈련에 대한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였다.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생각하기(Thinking)
바라보기(Looking)
행하기(Doing)
생각하기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취하는 첫 번째 방법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다. 이는 예술과 시각적인 문제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생각하기'는 창조적인 과정의 모든 면에 포함된다. 우리가 이루어내고자 하는 모든 작품의 과정들은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기에 앞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생각하기'는 가까이에 있는 문제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개념이 어떻게 시각적인 언어로 전달될 수 있는가.
▶어떤 양식 기법을 사용할 것인가 -구상, 추상, 관념, 직관 등
▶물리적인 한계설정 - 크기, 색, 매체 등
▶시간적인 제약
어떤 특별한 테마나 메시지를 갖고 있는 예술에서 생각하기는 특히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를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나 그림들을 떠올린다든지 그들에 대한 스케치-아이디어 스케치-를 틈틈이 해 둔다거나 새로운 시각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바라보기
무엇인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예술가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일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예술가들이 다양한 시각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냈는가를 알게 되면 될수록 창작에 있어서의 문제해결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일반 사람보다 무엇이든 자세히 관찰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모든 창작적 활동의 시작은 이미지의 구상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단계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내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시각적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던 간에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분석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효과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시각 이미지에 우리의 주의가 끌릴 때 그것이 왜 그런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우리는 기초적인 시각 개념을 찾고 있으며 다음에 그것을 우리의 목적과 주제, 그리고 테마에 적용시켜야 한다. 물론 다른 사람의 작품을 그대로 베끼거나 모방해서는 안된다. 즉 다른 이의 작품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실제적인 리서치의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떤 계획에서 거의 모르거나 경험해 지 못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다. 때문에 특정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나 잡지를 살펴보는 것은 유용한 일일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행하기
여기서 '행하기'란 우선 시도해 보는 것을 말한다. 실제적인 디자인은 구성 요소들을 이리저리 놓아보고 또 그 결과를 봄으로써만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어떤 것을 해본다는 것은 사고의 측면을 자극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기가 해 놓은 것을 '바라보면' 그것이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무의식적으로 재빠르게 이루어진 시각적인 영감과도 같은 러프 스케치들은 우리가 찾아나갈 방향의 결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디자인 물을 만들어 내는 전 과정에 있어서는 실험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떠오른 합당한 해결책에 안주하지 말고 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에는 이 모두를 버리고 최초의 아이디어로 되돌아간다 할 지라도 이는 중요한 일이다. 미술이란 기본적으로 시각 문제에 대한 창조적인 해결책의 발명이다.
죠셉 엘버스 -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계획하고 조직화하고 순서를 주며 연관시키고 그리고 조절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무질서와 우연에 반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인간의 욕구를 의미하며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드러내는 것이다.
2. 통일성
통일된 이미지의 표현인 통일성은 하나의 규칙에 가깝다. 통일성이란 디자인이 갖고 있는 요소들 속에 어떤 조화나 일치가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간에 밀접한 관련성을 띠면서 유기체적으로 구성되어 unit한 형상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인 주제가 다양한 변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통일성이란 개념의 본질이다. 디자인의 통일성은 화가가 계획하고 조절하는 요소이다. 때때로 이것은 앞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가 선택한 구성요소들을 가지고 통일된 패턴을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의 기술을 더 반영한다.
통일성에서 중요한 점의 하나는 전체가 부분보다 두드러져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각각의 요소들을 따로 분리시켜 보기 이전에 전체적인 것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부분적인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어서 전체적인 효과에 확실히 보탬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관련 없는 부분들이 집합체로서가 아닌 전체로서 느껴질 수 있는 것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지적 통일성 : 요소들간의 어떤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느끼는 통일된 이미지로서 눈으로는 관찰되지 않는 개념적인 통일성이다. 하지만 통일된 생각이 반드시 통일된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시각적 통일성 : 시각적으로 유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조화시켜 직접적인 통일성을 느끼게 해 준다. 1차적이고 감각적인 구성법이다.
게쉬탈트 -우리는 일반적으로 혼란스러운 무질서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작품에서 일관적 형태나 통일성을 발견할 수 없을 때 그것을 외면해버리거나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는 작품에서 통일성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야만 한다. 이것은 지각 심리학 분야에서 밝혀진 사실 가운데 하나이다. 20세기 초 이래로 심리학자들은 어떻게 우리의 눈과 두뇌가 함께 기능하는지를 밝혀내고자 하는 시지각 분야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 상당수가 매우 전문적이며 또한 과학적인 것들이다. 그 중 게쉬탈트 이론은 가장 널리 알려진 지각 심리학의 분야이다.
특징
우리는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하나의 보다 큰 단위로 묶으려는 경향이 있다.
네거티브 공간은 포지티브한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구성된다.
우리는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거나 그룹으로 나누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모양의 늘어섬은 선의 성질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비슷한 구성 요소들을 찾으며 조직되어 있지 않은 무질서한 상태로서 보다는 응집되어 있는 디자인으로 인식하게 된다.
통일성을 주는 방법 -각기 분리된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
1) 근접
통일성을 이루어 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서 많은 작품들이 이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구성요소들을 서로 밀착시켜 놓는 것이다.
2) 반복
각 부분을 서로 연결시키기 위해 색깔이나 형태, 또는 텍스처나 방향, 각도 등을 반복 사용하므로써 복잡하고 시각적으로 난잡한 그림에서 주제를 부각시키거나 감각을 불어넣을 수 있다.
3) 연속
어떤 것이 '연속되는 것'을 뜻한다. 보는 사람의 눈길이 어떤 요소에서 그 다음의 요소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된다. 연속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책이나 잡지, 혹은 광고나 소책자 등의 레이아웃을 할 때 흔히 이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어떤 경우든 디자이너는 헤드라인이나 카피 혹은 사진이나 상표 등 서로 공통점이 없는 요소들을 가지고 시각적인 통일성을 만들어 낸다. 연속은 다양한 형태의 계획적인 배치이며 따라서 그것들의 외곽 선은 줄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형태는 하나에서 또 다른 것으로 '연속'된다. 특히 두꺼운 책이나 잡지, 팜플렛이나 카탈로그 같은 디자인에 적용 될 수 있다. 여기에서 디자이너는 단지 하나의 화면 속에서 통일성을 이루어 내기보다도 다양한 단위 요소에 응집력있고 통일된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러한 디자인에서 종종 사용되는 수단은 그리드이다.
다양성을 지닌 통일성
디자인은 통일성, 즉 하나의 조화있는 형태 또는 다양한 요소들 사이에 확립된 질서를 내포한다. 그러나 형태를 지나치게 통일시키면 만족감 대신 싫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한 유니트한 통일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작품이 전체적으로 단조로와져서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생생한 다양성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성의 강조
삶이 항상 규칙적이고 이성적인 것은 아니다. 종종 우리는 무질서하고 열광적으로 보이는 놀라운 일이나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경험하게 된다. 삶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호가들은 우선 통일적인 요소들을 바탕에 깔고 언뜻 이것들이 그렇지 않게 보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통일성이란 측면이 없다면 무질서해 보일 뿐만 아니라 '읽어낼 수 없는' 것이 된다. 또한 다양성이라는 요소가 없다면 그것은 생명력이 없고 지루하며 재미없는 것이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혼동을 주는 다양성이나 지나친 통일성. 그 어떤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두 가지의 요소가 적절하게 복합된 작품은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신선하다.
3. 강조
디자이너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스스로의 결과물에 대한 사람들의 냉담성이다. 디자이너의 일이란 보는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켜 어떤 시각적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을 자극시키는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지루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는 한가지 방법으로 강조 또는 초점(focal point)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이것은 보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우리로 하여금 더욱 깊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방식의 하나이다.
한 가지 이상의 초점도 있을 수 있다. 제 1의 초점보다도 주의를 덜 끄는 2차적인 초점이 그것인데 이것을 흔히 엑센트라 한다. 그러나 디자이너는 이 같은 엑센트의 사용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똑 같은 강도를 지닌 초점을 여럿 사용하다 보면 그것은 우리가 어느 것을 먼저 보아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경우가 발생한다. 모든 것을 다 강조하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강조하지 않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