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입타운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관광도시이자 항구로서 남아공의 서남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이다.
아프리카를 종단하고자 하면 이 도시에서 대부분 출발하거나 종착지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난 처음 바다에서 마지막 바다까지를 봐야 직성이 풀리므로 당연 여기를 선정하였다.
치안도 아직까지는 타 도시에 비교하여 안전하다고 알려져 안심이 된다.
그러나 늘 조심은 하여야 한다. (남아공 최대의 도시인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하여 몇몇 도시는 현재 치안 부재로 맘 놓고 외국인이 들어가기는 위험하다고 함. 꼭 보고 싶다면 차에서 내리지 말고 둘러보는 것을 권장.)
여기의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따라서 26일 한국서 출발하여 여기에 도착하면 다시 26일이 된다. 계속 북으로 올라가면서 이 시차는 계속되다가 탄자니아, 케냐, 이집트에서 6시간 시차로 줄어든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푼 다음 여러 한국인 여행자들과 어울려 정보도 교환하고 부엌에서 장을 봐다가 푸짐한 저녁을 차렸다.
아직까지는 그리 아프리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고, 마음이 들뜨고 즐겁기만 하다.
사장 밑에 관리자 30대 흑인 현지인은 친절하고 우리말도 제법 할 줄 알아서 농담도 곧잘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려는 코스에서 내려온 여행자들의 정보는 매우 유용하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과 숙소, 교통상황은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낼 우선 나미비아 비자를 해결하고 시내를 구경하며, 모레는 숙소를 통해서 하루간의 희망봉 투어(반나절 투어도 있음)를 여기 숙소에다 미리 신청하였다.
남아공의 희망봉 근처에는 미니 펭귄들이 살고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그림같은 주택들.....
남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밍봉,,, 표지석이다.
여기서부터 최북단 이집트까지는 18,000 킬로 미터이다.
보무도 당당하게 홧팅을 외치면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ㅎㅎㅎ ~~~
I can do it !!!! ( 나는 할 수 있다. )
인생은 종종 자기 최면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정말 할 가치가 있다면.....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일단 하겠다면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때론 결과보다도 과정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본다.
여기 희망봉 근처에서 자유로이 사는 야생 타조들
남아공의 남단 ,,,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희망봉 앞바다...
물개섬에서...
이동식 자판기
케입타운의 항구
자원 봉사단 노인들의 연주 모습
* 희망봉 일일 투어는 여행사에 의뢰 시 전 비용이 430랜드(69,000원 정도)이다.
여행사 차량이 숙소에서 픽업을 해주며 점심, 간식, 자전거 타기, 두 곳의 국립공원 입장료 등이 포함된다.
* 희망봉 방향 관광은 일반 페케지 투어와 렌터카를 이용하여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3명이상이 되어야 비용면에서 저렴하며 국제 면허증을 국내에서 가지고 가야하고 보험도 들어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남아공은 영국식이므로 우리와는 반대 차선 왼쪽 통행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내가 이용한 여행 루트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아공처럼 왼쪽 통행 차선이었다.
* 오카방고 델타 등을 보기위해 가장 걸림돌의 하나가 되었던 보츠와나 비자는 최근에 무비자로 전환되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미비아 비자 받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롱스트리트(비자 비용 60 미 달러, 걸어서 15분 거리, 숙소에 문의)에 위치하며 나미비아 관광청이 대행하므로 서류만 작성하면 1-2시간 내에 해결이 되어 편리하다.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내렸다면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해결해야 한다. (나미비아를 거치지 않고 보츠와나, 잠비아로 가는 경우)
케입타운의 기온은 겨울 계절이지만 어디를 가나 선선하고 우리의 4월이나 10월 기온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관광하기에는 아주 알맞다. 시내 풍경도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고 특히 롱스트리트는 배낭자의 거리답게 여러모로 편리하게 되어있다.
여기서 유명한 워터 프론트(Water Front) 항구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걸어서도 갈 수 있다. 걷는다면 롱스트리트 여행자 거리에서 20여 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 나가보면 근대식 유람선이 즐비하고 식당가와 특히 해산물이 풍부하여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해안가 공원에서는 현대무용이 공연되고 노인들로 구성된 악단이 흘러간 팝송과 전통가락의 구수한 연주를 하고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그 중에서도 80세가 다된 할아버지가 맨 앞에서 섹스폰을 멋지게 부는데 악기 다루는 솜씨도 빼어나지만 흥이 난 상태에서 온갖 표정을 지어보이고 발로 박자까지 맞추는 멋진 동작에 모두 매료되어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곡이 끝나기가 무섭게 앵콜이 쏟아져 나온다.
역시 음악은 모두를 하나로 묶어버리는데 묘약이 아닐 수가 없다. 만국의 공통 언어처럼 말이다.
연주가 끝나면 약간의 팁을 주는 것이 관례이다. 우리에게는 좀 낯선 것이지만 기꺼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
출국하기 전에 어느 정도 달러를 휴대하였지만 여기서 현지 돈을 ATM기에서 인출하여 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남아공은 안전한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기 입구에는 안전요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그래도 비밀번호(핀 넘버)를 사용 시는 손으로 가려서 해야 한다.
신용카드 겸용 현금 인출카드를 여러 개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다. 비자나 마스터 카드가 무난하다.
한도액이 다 같지 않으므로 주의하고 영수증은 귀국 후 상당기간까지 보관한다.
(순서는 카드를 넣고 먼저 비밀번호 입력, PROCEED입력, 왼쪽에 찾을 금액 선택, SAVING입력 그러면 돈과 영수증이 나온다. ) 더 찾고 싶을 시는 다시 반복하여 사용한다.
남아공의 랜드는 나미비아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인접국인 잠비아, 짐바브웨에서도 사용하므로 여유 있게 인출하여도 무방하다.
난 이틀간에 일일 한도액 2,400랜드를 인출하여 나미비아에서까지 사용하였는데 편리 하였다. 돈이 남으면 잠비아나 짐바브웨에서도 환전도 되고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머지 국가에서는 국경을 넘을 시 남은 돈을 가지고 가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많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 간에는 전혀 호환성이 없다.
예로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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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져 감탄할 따름이랍니다. 남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선 소감은 다를수밖에 없었겠어요.
그리고 80대의 노인들의 젊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넘 인상적이랍니다.
여행은 하면 할수록 좋은것이여...ㅎㅎ 감사드립니다.
제목 남버 실수가 ㅋㅋ 고쳤어요.. ㅎㅎㅎㅎ 동감예요. 여행도 인생과 같은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