切齒腐心(절치부심, 갈 切, 이 齒, 썩힐 腐)
어떠한 실패나 패배가 마음에 사무치고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속을 썩힌다는 말이지요.
절(切)자는 '자르다', '갈다', '끊다'라는 뜻이랍니다. 치(齒)자는 이빨을 뜻하는데 이가 아파서 가는 병원은 치과(齒科)이지요. 내 친구 주에 치과 의사가 있는데 내 친구답게 아직도 철이 없지요. 그 친구 말로는 가장 편한 의사가 치과의사라고 하더군요. 우선 참고 지난다고 해서 낫는 병이 아니니까 결국은 병원에 오게 되고, 이가 아파서 한 밤중에 전화를 해도 그냥 아침가지 기다리라고 한다더군요. 왜냐면 이가 아파서 죽은 사람은 없다나요?
부심(腐心)이란 마음속에 고민이 많아 속을 썩이는 것을 말하지요. 속이란 마음을 뜻하지요.'속'에 관한 말도 참 많지요. 찾아볼까요
속(을) 긁다 : 남의 속이 뒤집어지게 비위를 살살 건드리다. 약올리다
속(을) 끓이다 : 일이 뜻대로 안 되거나 고민이 있어 마음의 괴로움을 겪다.
속(이) 달다 : 마음이 죄이고 안타까워지다.
속(이) 뒤집히다 : 비위가 상해서 욕지기가 날 듯하게 되다. 몹시 아니꼽게 느껴지다.
속(을) 떠보다 : 남의 마음을 알려고 넘겨짚다.
속(이) 보이다 : 엉큼한 마음이 들여다보이다.
속(을) 빼다 : 자존심이나 속마음을 죽이다
속(을) 뽑다 : 일부러 남의 마음을 떠보고 그 속내를 드러나게 하다.
속(이) 살다 : 겉으로는 수그러진 듯하지만 마음에는 반항하는 뜻이 있다.
속(이) 상(傷)하다 :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
속(이) 시원하다 :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나쁜 일이 없어져서 마음이 상쾌하다.
속(이) 썩다 : 마음이 몹시 상하다. 간장이 썩다.
속(을) 썩이다 : 뜻대로 되지 않거나 좋지 못한 일로 몹시 괴로워하다. 남의 마음을 몹시 상하게 하다.
속(을) 주다 : 마음속에 있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다.
속(을) 차리다 : 지각 있게 처신하다. 자기의 실속을 꾸리다.
속(이) 타다 : 걱정이 되어 마음이 달다.
속(을) 태우다 : 몹시 걱정이 되어 마음을 졸이다. 남의 속을 타게 하다.
속(이) 트이다 : 마음이 넓고 언행이 대범하다.
속(이) 풀리다 : 화를 냈거나 토라졌던 감정이 누그러지다
'속' 말고도 마음이나 감정, 기분을 뜻하는 말이 있지요.
'속내', '배알', '애', '애간장', '배짱' 이런 말들도 사전에서 한 번 찾아보십시오.
여러분도 부모님 속을 무던히도 썩여 드렸지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는데 형이나 동생만을 편애한다고 반항하기도 했지요.
자식이 많으면 그 만큼 속 썩이는 자식도 많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라 잘 날 없다'는 속담도 있지요.
스포츠 중에서 위험해 보이는 운동이 많지요. 운동에서 위험한 것은 함을 한순간에 집중하여 푹발시키듯 힘을 쓰는 운동, 또 극단적으로 오른쪽이 왼쪽에 힘이 쏠리는 운동이 부상률이 높지요. 골프, 볼링 등이 한 쪽 만을 힘을 폭발시켜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답니다. 그리고 노인에게는 권투의 혼 힘을 들인 펀치가 빗나갈 때, 야구에서 온 힘을 들인 스윙이 빗마갈 때 심장에 무리가 온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는 테니스가 부상이 많답니다. 건강을 위하여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도 공을 때릴 때의 힘을 팔꿈치로 받기 때문에 팔꿈치에,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을 하기 때문에 무릎에, 그리고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서 운동을 하여 피부에 화상, 또 넘어지거나 하여 피부에 찰상(擦傷)이 생기는 경우가 많답니다.
생각보다는 미식축구가 부상이 적답니다. 어깨와 머리를 포함한 거의 온 몸을 보호장구를 차고 있어서 이겠지요. 심지어 아이스하키의 골키퍼 보호 장구 무게는 보통 사람이 메면 한 걸음도 떼어놓기 힘들 정도라더군요.
농구 선수나 배구 선수들은 체격도 큰데 놀이 뛰어 올랐다가 내려올 때 발목이나 무릎에 많은 하중이 실려 부상을 입기도 하지요. 복싱은 아무리 보호장구를 해도 펀치의 영향력이 몸에 쌓여 술에 취한 듯한 상태에 빠지는 펀치 드렁크라는 병이 생긴다더군요. '무하마드 알리'라는 복싱선수는 로마 올림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따고 프로로 전향하여 두 번의 세계 챔피언이 된 위대한 선수였지요. 무하마드 알리는 당시 그냥 서서 힘만 가지고 상대를 때려 눕히는 헤비급의 복싱 시합 스타일을 벗어나 경량급의 푸트웍과 더킹, 위닝 등의 기술을 사용하였지요. 그는 자신의 푸트웍을 자랑하여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고 떠벌였으며 시합 중에도 힘이 넘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쉬는 시간도 의자에 앉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보호 장구인 마우스 피스도 필요 없다고 까지 하였지요. 권투 선수들의 이빨을 보호하기 위하여 입안에 마우스 피스라는 보호장구를 끼지요. 농구 선수들도 마우스 피스를 끼기도 한답니다. 점프하고 내려올 때 혀를 깨물기도 하고 몸싸움이 많아 이를 다칠 수도 있다더군요
그런데 야구 경기의 투수가 마우스 피스를 낀지요. 공을 던질 때 온 힘을 다하기 때문에 이를 악문다는군요. 악문 이가 나이가 들면 잇몸에 이상이 생겨 결국은 빠져 버리기 때문에 마우스 피스를 낀다더군요.
이 세상에 편한 직업이 있을까요? 박찬호 선수가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진 것은 그만큼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지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프로 선수들 자신의 육체를 잘 관리하기 위하여 술은 물론 담배마저도 삼간다는군요. 훌륭한 선수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술이나 그 밖의 유혹을 견뎌야 하지요. 그만큼 욕망을 참고 속을 썩이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