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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2구간 산행기 [답운치-광비령-길등재]
1.산행 일시 : 2004. 7. 9~10 무박
2.기상 개황 :7월9일 금요일 맑음. 7월10일 토요일 맑음. 바람이 없는 무더운 날씨.
3.산행거리 :21.90km.
4.소요시간 : 15:23분(휴식시간 포함)
5.산행참가자: 달님 단독
6.산행구간
답운치-[6.1k]-통고산-[2.4k]-937.7봉-[3.6k]-애미랑재-[2.3k]-974.2봉-[6.5k]-612.1봉-[1k]-길등재
7.준비물
장비: 디지털카메라.GPS. 스틱2개. 물통1L 1개. 2.5L 카맬백. 헤드랜턴. 방풍상의1. 판초우의. 배낭카
바. 주머니칼. 예비전지(AAA 12개. AA9개. 디카예비전지1. 핸드폰 예비1). 필기도구. 지도3매. 표지기
190매. 모자. 썬 크림. 립크린. 수건1. 손수건1. 코팅표지판2매.
식량: 빵4개.두유8개.이온음료5병.물1L.복숭아통조림1개. 훈제 닭1마리.미숫가루.사탕, 초컬렛 약간.떡
2팩.
출발
2004.7.9.17:00동서울 터미널에서 울진행 우등고속버스(28.400원)이다.
동서울 터미널에 16:45분 도착하여 17:00에 출발하는 울진행 버스앞에 가니 표받는 젊은이가 있어 버스
기사가 어디 있느냐고 하니 가르쳐준다. 기사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니 답운치에서 내려준다고 한다. 처
음 영주를 거쳐 봉화에서 울진행으로 가려던 코스를 변경하여 바로 울진행 고속버스표를 바꾸고 승차.
출발시간이 되도록 손님은 별로 없다. 초등학생 네 명 데리고 탄 여자 손님과 남자 한 사람 그리고 나. 버
스는 봉화에서 남자손님을 내려주고 다시 풍기에서 여자 손님과 아이들이 내렸다. 영주에서 60대의 여
자 한 분이 탔다. 기사의 관심은 어찌 그런곳에서 내려 달라 느냐고 한다. 낙동정맥의 사정을 이야기하
였다.
답운치 2004.07.09.20:40 N36 55.747 E129 08.942
버스는 20:40분경에 답운치고개에 나를 내려주고 출발한다. 답운치는 어둠과 고요속에 묻혀있다. 하늘
엔 별이 총총하게 보인다. 배낭을 짊어지니 무게가 17~8kg은 족히 될 것 같다. 이틀간의 산행 준비와 비
가 올것에 대비하여 판초우의, 배낭카바. 비옷 상의를 함께 넣고 먹거리와 배터리, 음료와 물 등의 무게
가 무척 많이 나간다. 지금 같으면 내일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일어서니 21:01분이
다. 우선 집에 전화로 무사히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고 하니 마눌이 몇이 가느냐고 한다. 적당히 3명
이서 간다고 둘러대니 잘하고 오라한다. 들머리를 조금 지나 표지기 한 장을 붙이고 출발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로 꾸준한 오름 길이 계속된다.
헬기장-1 2004-07-09 20:57 N36 55.663 E129 08.895
묵직한 배낭의 중량감을 느끼며 천천히 별빛을 바라보며 답운치에서 약 190m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온
다. 이어지는 길은 작은 나무들로 자주 몸을 구부리고 빠져나가야했다. 홀로 대간 꾼이나 정맥 꾼 모두
느끼는 것 이지만 홀로산행이 미친 짓이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그게 정답 일게다. 미치지 않고 어떻게
밤중에 무얼 보러 산행을 하는가? 가끔 만나는 야생동물과 그들의 비웃 듯한 울부짖음을 듣고 헤드랜턴
불 빛 따라 눈앞으로 날아다니는 나방은 어지럽다. 거미줄은 얼굴을 감고.... 때로는 알바와 도바를 되풀
이하며 그냥 순수한 자연과의 만남 때문이라고 자위한다.
폐헬기장-1 2004-07-09 21:40:01 N36 55.017 E129 09.645
폐헬기장을 출발하여 15분쯤 진행하였을 표지가가 안 보인다. 다시 돌아와 표지기 있던 곳 까지 가서 보
아도 다른 길이 없다. 되돌아 진행하니 표지기가 보인다. 50여 미터를 도로바이트 한 셈인가? 헬기장-1
에서 1,8km거리이다. 이후에도 또 한번 알바를 한다. 거리는 역시 50m쯤. 표지가가 안 뵈면 무조건 뒤돌
아와 확인하는 것이 조진대님이 가르쳐주신 최선책이다.
889m 2004-07-09 22:37 N36 54.726 E129 10.650
889m 봉을 지나 금강송 군락지가(22:45) 나타며 이곳을 지나 590m쯤 가니 임도가 나타났다. 등산로는
작은 잡목과 산죽이 나타난다. 긴 바지에 반팔 셔츠 차림인데 양팔에 긁힘이 심하다.
임도-01 823m 2004-07-09 22:47 N36 54.635 E129 10.928
임도를 건너 올라서는데 임도 좌측에서 너구리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부터 간간히 반디부리의
반짝이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어렸을 땐 시골에 반디불이 무척 많았다. 여름날이 면 빈병을 들고 다니
며 이놈을 잡아 병에 넣어두고 전기 불을 끄고 이 놈들이 반짝이는 걸 즐기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깊은 산중에서 조차 극히 드물게 보일뿐이니 환경훼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932m봉 2004-07-09 23:09 N36 54.372 E129 11.227
임도를 지나 서서히 오름을 올라서 첫 봉우리위에 서는데 이곳 고도가 932m로 표시된다. 임도1에서
932m 봉까지 거리760m 정도의 거리이다. 이곳을 지나 520m 쯤 가니 “통고산 등산로“ 작은 표지판이 있
다. 이제부터 오름길이 조금 경사도를 더해가나 길은 좋은 편이다.
휴양림갈림 974m 2004-07-09 23:24:09 N36 54.146 E129 11.371
119 통고산 4번구조 지점1066.9m 2004-07-09 23:33: N36 53.918 E129 11.511
좋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통고산119 구조3번 위치“ 팻말이 나온다.
임도에서 이곳까지 1,45km 거리이다.
통고산 1066.9m 2004-07-09 23:45 N36 53.918 E129 11.511
위쪽으로 오를수록 조금씩 고산 식물도 보인다. 드디어 완만한 정상 입구. 헬기장이 보이고 10m쯤 뒤에
통고산 정상석이 버티고 서있는 것이 보인다. 정상석 앞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을 한 컷 찍고는 바
로 일어나 출발 10m쯤 가니 산불감시용 무선중계소건물이 있고 철책 우측을 돌아 내려간다.
119 구조3번 위치 1050.9m 2004-07-09 23:55 N36 53.829 E129 11.651
통고산 정상에서 270m내려오니 우측에 표시판이 서있다. 이곳에서 왕피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내리막길을 30분쯤 내려오니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5분간 쉬고 출발했다.
임도-02 870m 2004-07-10 00:24 N36 53.131 E129 11.780
임도를 건너 진행하니 우측으로 벌목지대 가 넓게 펼쳐진다. 무슨 이유에서 벌목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작은 나무와 풀밭이 되어있다. 통고산에서 임도까지 거리 1.78km다시 능선을 따라 천천히 고도
를 높여간다.
폐헬기장 924m 2004-07-10 00:56 N36 52.762 E129 11.299
956M봉 2004-07-10 01:36 N36 52.857 E129 10.467
애미랑재 605.3m 2004-07-10 02:21 N36 52.393 E129 09.641
956m봉에서 애미랑재까지 1.98km 45분이 소요되었다. 밤에 내려다보이는 애미랑재 절개지는 대단히
높아 보인다. 좌측에 매달린 표지기를 따라 절개지를 내려가니 포장도로에 이르고 도로 우측으로190m
정도 올라가니 하산하며 듣던 시원스런 물소리가 도로 옆에서 들린다. 이곳에서 부족한 물을 보충하고
얼굴에 땀을 씻어내고 잠시 후 도로를 따라 남회룡 방향으로 80m 정도 내려가 철책 끝 지점으로 절개지
사면을 올라간다. 이곳부터 칠보산 까지는 제법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애미랑재로 내려설 때는 오른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200여 미터를 다시 아스팔트길로 올라와야 된다.
02:40분 휴식을 마치고 절개지로 오른다.
※ 애미랑재로 내려서는 방법은 좌측 절개지 앞에서 우측 계곡옆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고 절개지 좌측
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있다.건너편으로 오르는 방법도 철망 좌측 끝으로 오르는 방법(이쪽은 오름길이
좋다)철망 우측 절개지가로 오르는 방법(경사도가 심하고 올라서서 숲속에 길이 히미하다) 이 있다.
756M봉 2004-07-10 3:11 N36 52.250 E129 09.462
30분쯤 오르고 나니 잠에 취한 듯 걸음이 무거워지고 한없이 졸린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기대어 눈을
감으니 깊은 잠에 빠져들 것 같아 정신을 차리고 5분쯤 쉬고 다시 올라간다. 애미랑재를 지나 오름을 오
른 후 첫 봉우리이다. 애미랑재에서 거리760m.
칠보산 974.2m 2004-07-10 04:46 N36 51.375 E129 09.339
어둠속에 높게만 보이던 칠보산 정상. 힘든 오름길은 계속되고 지루한 오름이 끝나나 싶더니9부 능선쯤
에서 봉우리를 끼고 좌측사면으로 돌아 나가서 이 봉우리로 오르는 것이 아닌 가 했는데 잠시 후 다시
우측으로 꺾여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오른다. 756M봉에서 칠보산 까지 거리 1,95km.
폐헬기장-2 806.7m 2004-07-10 06:52 N36 50.422 E129 09.694
이 구간부터는 영양군청에서 한 것일까? 등로에 풀이 잘 깎여져있어 걷기가 아주 좋다. 상당히 긴 거리
를 모두 깎아 놓았다.
새신고개 2004-07-10 05:22 N36 50.908 E129 09.318
세신고개 좌측으로는 신암리 우측으로는 개내골로 탈출로가 있다.
884m봉 삼각점
09:59 늪지에 도착하였다. 개구리들이 헤엄치고 우는 소리가 들린다. 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기 유충
들이 재법 많이 자라고 있다.
곰취 군락지 738.4m 2004-07-10 10:14 N36 49.371 E129 12.513
좌측으로 엄청난 곰취밭이 보인다. 초봄 같았으면 많이 뜯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너무 쇠어서 못 먹는
다.다음해에 이 구간을 봄에 지나는 산 꾼은 많이 뜯어 갈 수 있겠다. 그러나 어느 것이 곰 취 인지 모르
면 소용없는 일이고... 이제 생각해보니 사진도 안 찍고 왔다.
삼각점 637m 2004-07-10 12:18 N36 47.562 E129 11.493
삼각점 “소천463 2004년 복구“ 로 표시되어있다.
612,1m봉 N36 47.406 E129 11.296
1121,1m봉
잘록한 길이 있는 곳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곳에 앉아 확인하니 이곳이 길등재 이다. 10여
분 쉬고 울산에서 오신분이 방울토마토를 꺼내어 먹으라고 주신다. 몇 개를 먹고 출발한다. 능선으로 돌
아 10m쯤 나오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왔다. 셋이 모두 이곳이 한티재 인줄 알고 울산 산꾼 한 분이
지도를 꺼내어 확인했다. 결론은 이곳이 한티재이다.
길등재 2004-07-10 12:42
그러나 양쪽을 모두 보아도 주유소가 안 보인다. 사진에는 양쪽 모두가 평지 비슷해 보이던데.... 또한
길은 좌우로 경사가 져있다. 좌측을 따라 내려오니 우측에 물이 흐른다. 일단 물가로 가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울산 산 꾼 한 분이 택시를 부르니 거리가 가까운데 그냥 걸어오라고 한다.
귀가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 가는데 마을까지 제법 멀어 보인다. 25분쯤 걸었는데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이 동내가 발리 라고 한다. 조금 더 가니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 다시 200m 정도 가니 88번 도로가 나온다. 구멍가게에 들어가 우선 버스 정류장 위치를 물
어보고 시원한 콜라 큰 병 하나와 캔 맥주 3개를 사서 콜라를 두 컵씩 마시고나서 도로 건너편 큰 느티나
무 그늘 밑에 있는 의자로 가서 셋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캔 맥주를 마시고 10분정도 쉬고 버
스 정류장 까지150m 정도를 걸어갔다. 정류장에는 매표원 할아버지와 다른 노인 한 분이 계신다.
안동행 13:50분 차표를 7,800원에 사고 차에 오르니 잠시 후 출발한다. 버스는 한티재를 돌아가는데 도
로 옆에 표지기 매달린 곳이 나온다. 그때까지 이곳이 우리가 하산한 지점으로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
니 그 도로가 아니었다. 서울로 오면 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길등재에서 끝낸 줄 알게 되었다. 버스는 현
동을 지나고 영양 터미널에 들어가 7분간 정차하고 출발한다. 안동에 14:20분 도착했다. 울산 산 꾼 두
분과 인사를 나누고 14:4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에 올랐다. 손님은 많지 않고 좌석의 반도 안찬다. 서
울에 20:10분 도착. 집에 들어서니 21:00 이로서 낙동정맥 두 번째 산행을 마무리한다.
첫댓글 겁이라고는 전혀 없으신분 ...외진 산꼴을 어찌 이렇게 혼자서 다니시나요 .저는 무서워서리 꿈도 못꿀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