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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롭게 디자인하여 보급이 시작된 신형 비행가죽잠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진태옥씨가 직접 디자인해 지난해 말 비행훈련을 마친 조종사들에게 지급했다. |
조종사들이 비행을 할 때 즐겨 착용하는 비행잠바. 겉감은 아라미드 필라멘트 섬유를 사용했고, 안감은 파라형과 메타형 아라미드 이중직으로 만들었다. |
최근에 제작을 완료하여 보급하고 있는 하계 비행복의 주요 개선사항이다.
통풍구를 만들고 움직임이 많은 곳을 여유를 주어 패턴을 조절해 활동성을 높였다.
그럼 여름은 어떻게 날까? 여름이면 몰래 상의를 벗고 비행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겉보기에는 동일할지 모르지만 비행복도 여름용이 따로 있다. 비행복의 필수 기능인 조종사 신체 보호를 위해서 상하 일체형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더운 여름철 비행복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신체 발열부위, 예를 들면 등, 겨드랑이, 무릎 부위에는 망사로 통풍구를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하계용 비행복도 외관은 일반 비행복과 동일하다. 그 이유는 망사 처리된 부분이 감춰져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비행화도 여름용이 제작되어 보급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블랙이글스 팀원들이 입고 있는 검은 색의 행사복을 기억할 것이다. 통상 조종예복이라고 불리는데, 지금까지는 블랙이글스나 전용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처럼 특수한 경우에 검은 색의 조종예복을 착용한다.
하지만 현재 모든 조종사들에게 보급할 조종예복이 완성되어 일부 비행단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쯤이면 멋스러운 조종예복을 입은 조종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새로 만들어진 조종예복은 대한민국 패션대상을 수행했던 국민대학교 진성모 교수가 직접 디자인했다. 아직 시범적용단계라 이번 기사에서는 안타깝게도 소개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악세서리
조종사가 비행복과 함께 착용하는 악세서리도 다양하다. 모두 공중근무자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것들로 비행화, 비행장갑, 빨간마후라, 선글라스 등이 있다. 이중 선글라스는 비행 중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필수 악세서리로 볼 수 있느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우리나라와 미공군의 조종사를 위한 교육자료를 살펴보면 일상 생활하면서도 태양광이 내려쬐는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 시각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행화 최근까지 기능성을 살리기 위해서 모양과 재질이 지속적으로 바뀌어 왔다. 전체적으로 부츠형태이지만 아래는 일반 구두를 닮았고, 발목 부위에 독특한 모양의 지퍼가 달린 구두와 전투화 중간 개념의 신발이다. |
비행장갑 조종사가 비행을 위해 조종간 등 단단한 장비를 조작하는 부분은 양 또는 염소의 가죽으로, 그리고 그 이외의 부분은 비행복과 동일한 재질인 아라미드 방적사를 사용한 독특한 형태의 장갑이다. |
빨간마후라
고등비행과정을 수료하고 정식 조종사가 되면 빨간색의 천으로 만든 머플러를 받는다.
대표적인 조종사 상징물인데 “빨간마후라”라는 고유명사로 부른다.
2008년 앙드레 김이 디자인해서 모든 조종사들이 사용한다.
각 기종별, 대대별로 자체 제작한 머플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기사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비행예복과 신형비행복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그리고 각종 엑세서리도 더 자세히 다룰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지난 번 조종사 이야기 Mini Quiz 정답을 발표한다. 유사한 답변이 많이 들어 왔는데 정답은 “Canopy Lock Release Lever”로 열려 있는 상태에서 고정되어 있는 캐노피를 닫을 때 사용한다. BLOG : airfeel.tistory.com
출처 : 주간 공군웹진 ‘공감’
작성 : 공군본부 문화홍보과 라동섭 소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