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하루에 몇 개나 먹어야 할까?
TV 방송에서 필자의 건강생활 법을 촬영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매일 먹는 건강식품중의 하나가 바로 달걀이다.
닭고기와 달걀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지만, 의사가 되고 식품에 대해서 약 15년간 사회에서 공부하고 식품과 건강에 관한 책을 8권이나 쓰다 보니까 더욱 더 달걀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2년 전인 닭띠 해였던 그때에 조류독감 파동이 와서 닭고기와 달걀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서 양계를 하던 분들이 큰 곤란을 겪은 적이 있었다. 이때 필자가 양계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서 방송도 찍어주고 잡지에 칼럼도 써주었다.
특히, 필자가 매일 최소 한 개에서 많을 때는 네 개까지 먹는다고 하였더니 방송이나 강의를 할 때 정말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침식사 때 한 개, 점심때는 순두부에 한 개, 반찬으로 한 개, 저녁때는 가끔 계란 찜으로 한 개씩 먹는다. 간혹 밤에 배가 고프면 계란을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이렇게 많이 먹으면 살찌지 않을까? 하는 것과 콜레스테롤이 계란 한 개당 270mg 가까이 된다는데 고지혈증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해 필자에게 물어온다. 정말 그렇게 먹고도 괜찮냐고!
필자가 작년에 모 방송국에서 의뢰가 와서 1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5개의 삶은 계란을 매일 먹고 1주일간 실험을 하였다. 1주일 후에 피검사 결과 고지혈증이 생긴 사람은 없었다.
계산상으로 270mg*5=1350mg이나 되는 콜레스테롤을 매일 먹어서 하루 권장량인 300mg의 4배를 넘게 먹는 셈이다. 하지만 모두가 정상으로 나온 이유는 계란의 난황에는 콩에 많은 레시틴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레시틴 성분이 바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주기 때문이며, 레시틴은 두뇌의 30%형성하는 중요한 인지질로써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두뇌발달에 중요하고 성인들에게는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나이 드신 분에게는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계란 속에 있는 바이오틴 성분은 모발성장에 꼭 필요하다. 잘못된 상식으로 목소리를 좋게 한다고 여자MC들이 계란 흰자만 날것으로 먹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흰자가 바이오틴과 결합해서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벗겨지고 탈모증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계란은 난황과 단백을 둘 다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소화도 잘되고 영양가치 면에서 좋은 것이다. 따라서 필자의 탈모 클리닉에 오는 모든 환자에게 꼭 섭취하라고 권유하는 것이 바로 계란인 것이다.
계란은 완전식품이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거의 모든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 알 먹으면 거의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는 셈이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없기 때문에 식후에 자몽이나 감귤을 먹는다면 맞춤식단이 되는 것이다.
필수 아미노산 중에서 메티오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메티오닌이 풍부한 닭고기를 같이 먹으면 된다.
특히 메티오닌은 간의 해독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닭고기도 같이 먹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삶은 계란 한 알의 칼로리는 약 60kcal 밖에 되지 않지만 단백질과 인지질을 지니고 있어서 소화가 천천히 된다. 따라서 필자의 다이어트 센터에 오는 환자들에게 간식으로 삶은 계란을 먹게 한다. 칼로리는 적지만 포만감을 주어 배부른 느낌을 오래가게 하고 다이어트 시에 필요한 근육을 늘려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루에 몇 개나 먹어야 할까?
모든 사람들이 매일 한 개는 먹는 것이 필요하다.
단, 간경화 환자나 신장기능부전 환자 등 중증 환자들은 주치의와 상의해서 먹어야 한다.
머리가 잘 빠지거나 탈모가 있는 사람은 최소한 두 개는 먹는 것이 좋다.
물론, 해조류, 검은깨, 검은콩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우리 국민 모두 계란을 매일 한 개씩 먹고 양계농가도 돕고 우리 국민의 건강도 증진 시킵시다~~
<출처 : 이승남 ‘건강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