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유샤인의 고등 동창)"님이 최근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라며 한번 보라고 해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가 알아볼 겸 열어 본 드라마인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나는 지난 2~3일을 밤늦게까지 문자 그대로 "눈이 빠지도록" 계속 이 드라마를 보아왔기에 오늘로 44회를 마쳐 보았다.
젊은 시절을 군사정부 아래에서 보내다가 거의 도망오다시피 미국으로 떠나온 사람으로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유신시대를 이 드라마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 그 당시에 느꼈던 군사정부 아래서의 공포감과 억압감을 절실히 다시 체험해 보는 기분이었다. 통금시간이 있던 시대, 인권이 마구 짓밟히던 시대, 빨갱이로 몰리기 쉬웠던 시대 (필자 역시 이북출신), 언론 통제는 물론 말도 조심해야 했던 그 당시의 억눌렸던 감정을 새삼 느껴보게 해주는 아주 제작이 잘 된 드라마였다
그
동안 할리우드영화, 도망자(Fugitive)에서 본 탈옥자의 전율 많은 행각들은 물론이며, 영화 스팅(Sting)에서 맛본
통쾌한 사기극이며, 대부(GodFather)에서 본 무시무시하고 잔학한 싸움은 물론, 패거리 싸움, 인질, 배반, 질투는 말할 것도
없고 온갖 전율 있는 상황을 잘 모방하여 잘 엮어낸 드라마다. 드라마에 나오는 영화감독, 장
감독은 외국영화를 본따 시나리오를 써가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 작가도 그 감독 못지않게 재미있었던 할리우드영화의 온갖 멋진 장면들을 잘
따다가 엮어 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삼청교육대에 들어가 오도가도 못하고 장기태가 당해야만 했던 그 암담한 고욕은
장감독이 드라마에서 이야기 하던 영화 빠삐용(Pappillon)에서 그려낸 비참한 감옥살이의 절박한 느낌 못지 않았다. 삼각, 사각관계의
러브스토리도 있고 한국 연예계사에서 일어난 여러 뒷소문이야기들을 잘 엮어낸 드라마다.
특히 인물설정은 기막히도록 잘했다고 본다. 주인공인 강기택의 애교적이며 허풍적인 허탈한 웃음소리와 표정은 왜
여자들이 그에게 쉽게 끌리고 있었으며 깡패두목들 마저도 그를 "아우" , "양아들" 하며 가까이 했을까를 아무 말 없이도 잘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혜정의 애티 나는 얼굴이며 그녀를 또한 맹동하게 보이게 하는 그녀의 표정들은 왜 그녀가
부질없는 희생의 사랑을 하게 되었을까도 잘 설명해주는 얼굴과 표정이었다. 그리고 멀리 바라보는 사랑을 보복 없이 하기로 마음먹는
유채영의 얼굴도 아주 안성 맞춤이니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그녀가 맡은 역에 아주 잘 어울렸다.
여태껏 들어온 대사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겨지는 대사는 일본에서 온 강기태의 양아버지, 김풍길 회장님의 말이다.
"…. 복수하는것도 좋지마는 그것 때문에 네 인생 망가지면 헛된 일이다. 진짜복수는 네가 행복하게 사는 거야…. 명심해…."라고 한 말이다.
군사정부시대에 권력과 부권과 욕망, 욕정충족에 급급하여 주변 사람들을 서슴지 않고 짓밟는 사람들 때문에 온갖 피해를 겪어 온 강기태에게
다행이도 이처럼 현명한 말을 해주는 스승님이시자 양아버지자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흐뭇하였다. 그가 체험하는 그 어느 사랑 (헌신적인
두여인의 사랑)보다도 필자에게는 이 양아버지의 사랑과 보살핌이 더 귀중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들면서 필자가 체험하고 있는 필자의 구원자이시며 주님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상기시키는 장면이었다. 내 구원자 역시 축복받는 사랑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 때문이다.
복수에 연연하여 인생을 망치는 사람의 이야기로는 네바다스미쓰 "Nevada Smith"란 할리우드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그를 한때 돌보아 주신 신부님의, 거의 김풍길회장님이 주신 권고 못지않게 좋은, 가르침을 뿌리치고 복수의 길을 걸어간 그 영화의 주인공, 네바다스미쓰는 복수심에 불타다 보니 결국에
가서는 복수를 해줘야 했던 그 나쁜 놈들 못지 않게 그 자신도 험하고 독한 인간으로 변해 버리고 만다는 것이 그 영화의 주제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삼각관계에 있는 유채영이, 이기적으로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 기만과 온갖 비열한 술수를 써서
경쟁자, 강기태를 고난에 처넣는 차주혁이와는 상반되게도 그런 유혹을 거부하고 이혜정을 해치려 들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는 사랑을
하기로 마음 먹는 유채영이를 나는 높이 사주고 싶다.
드라마
작가는 강기태를 살리기 위해서 가증스러운 차수혁에게 그녀의 몸을 바치는 이혜정의 결심을 마치 희생적인 고귀한 사랑인양 그려 내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사랑이 얼마나 어리석고 맹동한 사랑인가를 여기서 밝히고 넘어가고 싶다.
<= 저 얘교 만점인 강기태의 미소, 그리고 어리석고 맹동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이혜정의 명연기
열등감에 비틀어진 사나이이자 기만자인 차수혁이 해내는 거짓말에 속아서 거의 4년간을 "거래적인" 성생활을 마치 강기태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으로 믿어가며 살아 간 이혜정의 삶은 그녀가 맹동하여 사기당한 결과일 뿐이지 고귀할 것 하나 없다. 그녀는 진실을 더
캐내려고 애썼어야 했었다. 무조건 차수혁의 말을 믿어버리는 그녀의 어리석음에 필자는 꽤나 실망한다. 유채영이가 일본가서 강기태를
만났듯이 강기태를 찿아 떠났어야 옳았다. 강기태가 간 곳을 찾아가서 사실을 알아냈어야 했다. 하지만 딱하게도 영화진출에만
전전긍긍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는 그녀의 마음 깊은 어느 구석엔가는 권력자를 이용해보겠다는 야심이 숨어있지 않았을까? 그녀딴에는 고상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근거없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가엽게도
4년간을 기만속에서 거의 마음에도 없는 사람의 성노예적인 생활을 보내야 한 그녀의 어리석음에 나는 기가 찬다. 그런
상황일수록 더욱 냉정한 머리를 써서 사실을 캐냈어야 했다고 필자는 믿기에 그런 어리섞은 결정을 고상한 희생의 길인양 오해하면서 걸어가는 많은 여자들의
맹목적이며 희생적인 사랑은 헛된 사랑이며 허울 좋은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소리치고 싶다.
<=강기태를 제 몸 던져 보호하려고 자기의 신변 안전을 돌보지 않고 덤비다가 쓰러진 이혜정의 불쌍하고 비참한 모습....
필자가 최근에 번역한 책자, "헛된 믿음 "
에서도 잘 밝혀내고 있듯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도 여기에 이혜정이가 살았듯이 부질없이, 이성 없이, 사실의 근거 없이 그저
감상적으로 하나님을 헛되게 믿어 그들의 인생을 이혜정이 4년동안이나 차수혁과 보낸 헛된 삶처럼, 헛되게 믿으며 보내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허다하다.
사랑해도, 그리고 하나님을 믿어도 (믿는 것도 사랑이다. 요한복음에서 믿음=신뢰=복종=사랑 이라고 밝힌다.)
건너야 할 다리는 두드려 보면서 건너 가는것이 현명한 생활 태도라고 우리나라 속담에서도 가르친다. 그러니, 김풍길 회장님의 말씀대로
진짜로 행복하려면, 사탄이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주관하는 이 세상에서, 사악한 무리들이 판치면서 사는 이 험악한 세상에서 , 그들의
잔혹한 핍박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 인생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그 무서운 복수의 거친 길을 걷지 않고,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며. 보람있고 축복받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기태가 김풍길 회장님의 가르침대로
복수로 그의 인생을 망치지 않고 참사랑을 얻어서 축복받은 삶을 살게될지 아닐지는 곧 있을 드라마의 결말에서 들어나겠지만 필자는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복수의 길이 쉽지 않은 길이며, 용서와 사랑의 길이 더 높은 차원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서 몇자 적어 보았다. .
2012/4/27 유샤인 YouShine@youshine.com
http://www.rokaf50.com/xe/index.php?mid=religion&document_srl=13484 헛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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