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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땅과 바다
가끔 한번씩
화를 내긴 하지만
늘 웃는 얼굴로
모든 걸 다 받아주고
인내하는 너
그런 네게도
언젠가 한계라는 게 오겠지.
_바다, 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어떤 것들은 이미 사라졌고
어떤 것들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이 바다에서,
공룡이 사라졌고
해마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깨끗한 땅, 맑은 물이 사라졌고
강이나 바다에서 뛰어놀며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영영~ 사라진 것들
그리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
그 귀한 것들...
남해안1구간
(부산오륙도~창원시 진해구 명동) 85km
남해안2구간
(창원시, 진해구 명동~마산합포구 진동면) 94km
남해안3구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통영시 덕포리) 82km
이번 남해안4구간은
7/31일(토)~8/3일(화) 오전까지.
통영시 덕포리 구집마을회관부터
공룡의 땅 고성을 지나, 사천시 삼천포항까지
약 158km
여름 휴가 제대로 활용~
욕심 같아서는 200km 이상 걸어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라고요.
1구간~4구간까지
누적거리 총 419km
참고로 제 트랭글은 일부 구간 정지 및 오류 포함
이번 4구간 143.6km,
솜주먹님과 너무 차이 나네요.
1일차(7/31일(토)) 새벽부터 오전 나절까지 비~
오후엔 땀 줄줄~
통영 구집마을회관 새벽4시 출발
통영 좌진마을회관 앞까지 밤9시15분
52.33km
2일차(8/1일(일)) 새벽부터 하루종일 푹푹 찜통 더위~ 땀 뻘뻘~
통영 좌진마을회관 새벽4시15분 출발
고성 포교항 인근 밤8시30분.
43.55km
지난 남해안3구간 끝나는 날 산짱 대장님께서
다음 올 때 마산역으로 오면
들머리 픽업해 주시겠다며
연락 달라고 하셔서,
덕분에 큰 걱정 하나 덜었었습니다.
들머리 날머리 교통편 체크하는 것이
길 나서려면 가장 큰 문제거든요.
시간이며 택시비도 만만치 않구요.
그렇잖아도 통영으로 버스 타고 가야하나
이런저런 생각 많았었는데...
창원지부 짱 멋진~ 산짱 대장님 최고!!
7/30일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바로 기차 타고
마산역에 밤 9시 되기 전에 도착~
여기서 지난번 날머리였던
통영 구집마을회관까지 꽤나 멉니다.
차량 이동으로만 1시간 이상 거리.
저녁 식사 뭐라도 사 먹이려고 운전하면서도
식당 찾아보시느라 애써주셨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식당들이 모두 영업 종료~
운전도 대장님급으로다가 터프하게~ 슝슝~
안전하고 빠르게 구집마을회관 앞에
택배완료해주셨습니다.
차에 뭐 줄 거 없나 내려서 또 찾아보는데
늦은 시간이라 빨리 가시라~ 얼른 보내드리고^^
그 챙겨주고 싶어하시는
감사한 마음은 고이 접어 제 마음 한 켠에 저장~
감사요. 굿맨~대장님^^
정자에 모기장 치고, 은박 돗자리 깔고~
솜주먹님과 호흡이 척척~
모기장 안에서 빵 하나 저녁식사로 반씩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별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잠시 속닥속닥 대화 삼매경에도 빠져 봅니다.
자는데~ 바람이 제법 차요.
지난주까지는 이불 없어도 괜찮았는데...
몸이 점점 웅크러들면서 작은 수건 이불 안으로
제 큰 몸을 한껏 구겨 넣어 봅니다.
추워~ 추워요.
이제 핫팩 있어야 겠어요.
더 도톰한 담요도.
선잠속~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꿈인지 자장가인지...
꽤나 좋았구요^^
새벽4시 출발하려 3시 넘어 일어나 짐정리하고
사발면 하나씩 뚝딱~
국물까지 말끔히! 버릴 곳이 없어서요.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일단 큰 비는 아니라 배낭 커버만 씌우고 출발
몇 발짝이나 걸었을까?
아~~~~ 악~ 비~~~
다행히 비 피할 곳이... 저기 앞에~
휘레쉬 빛보다 빠른 속도로 휘릭!
우리가 간신히 들어가 30여분을 비 피하며 쉬었던 곳.
위에 사진, 이런 곳이었어요.
(인터넷에서 찾아서 첨부해 봅니다)
설명만으로는 상상이 안되실 듯 하여.
버스 승하차 하는 곳인데...
아직도 이런 곳이 있었네요.
저곳이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비가 더 거세게 후두둑~ 떨어지고
저 비 맞으면 아파서 어쩐지 몸살날 거 같아요.
휴~
근디, 아~ 계속 이렇게 비오면 어쩌지요??
비가 함박눈처럼 크게도 쏟아지는데... 대책없네요.
비는 한동안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고....
한참 기다리다가는 슬리퍼 일단 갈아신고~
착한 우리 솜주먹님~
본인 우비 하나 이번에 장만하면서
제게도 1개 선물로^^ 짜잔~
우왕~ 고마워요. 잘쓸께요.
이 우비 하나면 뭐~ 강철 비가 와도 끄떡 없겠네요.
저는 맨날 일회용 우비 하나씩 가지고 다녔었는데...
비가 조금 잦아들어
일단 빗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비올 때
비 맞을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언제 젖든 어차피 젖을 거라면
그냥 덤덤히 맞아라.
광도면 덕포리에서 덕포교 건너 광도면 노산리로.
이도섬과 광도면 죽림리의 아파트단지
저 정도면 번화가 맞죠?^^
식당가 편의점 카페 등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우린 너무 이른 시간이라~ 통과~
하늘이 금방이라도 열릴 듯,
저 작은 구멍의 하늘이 기대와 희망을 주고.
아~ 이제 비가 그치려나?
썰물, 물이 빠지고... 있어요.
새벽 잿빛의 도시는 아직 뿌연~ 꿈속에서 둥둥~ 유영 중.
또 쏟아져요. ㅎㅎㅎ
그래도 좋아요.
우리에겐 갑옷과 방패 대신
슬리퍼와 튼튼한 우비가 있으니...
첨벙첨벙~
연각사 절에도 들어갔다 왔어요.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 길을 지나고
저 곳을 가볼 수 있을지...
그러니 미루지 말고 지금 가봐야지요^^
이루고자 하는 소원은 끝이 없고
이정표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헤매인다면
반드시 한번은 들러야 하는 곳
통영 용남면 장문리 바닷가에 위치한
방생기도도량인 연각사.
해수관음보살님 전에 인사 드리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에서 구원해 준다는 부처인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흔히 연꽃 위에 서서
왼손에는 약병을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용남면 삼화리를 지나며
이른 아침 문열린 점방, 띠용~
몸이 자성에 이끌리듯 자동으로~
들어가 집니다.
우리 흠뻑 젖었는데도 인상 하나 안쓰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어쩐다냐~" 걱정스레....
오히려 비오니 한쪽에 앉아서 더 쉬었다 가라고.
음료수 1캔씩 시원하게 마시며^^
아주머니와 잠시 담소 나누며 쉬었다
다시 빗속으로 고고고~
아고고~ 청개구리가 엄청 작아요.
너무 이뻐서~ 같이 쫌 놀아주다가...
요즘은 소가 풀 뜯는 모습
쉬이 만날 수 없는데...
배가 빵빵하니~ 예삿 배는 아닌 듯 하고
가만보니 요녀석 아기를 가졌을까요?
생긴 것도 이쁘고.
액자 속의 그림같은 풍경이죠~
한동안 갈길 잊고 바라보다 갑니다.
길을 잘못 들어 차 다니는 큰 길가로 나갔다가는
차들이 너무 힘차게 달려대는 통에 식겁~
비와서 물 고인곳도 많았어요.
큰길로 쭉~가면 빠르겠지만,
원평초등학교 쪽으로 들어가
쪼매~ 돌아서 갑니다.
좌측 신거제대교와 오른쪽 거제대교예요.
중앙의 거제도 시래산이 우뚝~
정면에 보이는 곳이 견내량 항구구요.
이곳이 바로
역사책, 역사 드라마에서만 봤던 그 견내량~
이곳에 숨어 있던 왜구들 배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격침~ 대승을 거뒀었지요.
한산도대첩의 시발점이었던 이곳 견내량.
통영만과 거제도 사이의 견내량은
길이 약 4km에 넓은 곳도 600m를 넘지 않는다 하고요.
암초가 많고 좁은 해협이라
우리의 판옥선 배가 운신하고
전투를 벌이기에 부적합했다고.
그래서 필요했던 유인책~
비오는 견내량의 바다....
한산도대첩(閑山島大捷)은 1592년 음력 7월8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학익진으로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
이녀석들도 비가 계속 오니 걱정인가 봅니다.
언제 그치려나....
비가 오니 배들도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정박중이고..
근디, 우리는 비가 와도 끄떡없이 중무장하고 걷는 중~
해병대가 처음 상륙한 곳이라는데...
잘 모르겠어서, 설명 읽어보고 갑니다.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고
8월 17일 북괴군7사단이 거제도를 점령~
마산과 진해를 봉쇄하려 통영에 침입
김성은 부대가 7척의 해군 함정 지원아래
장평리 해안에 한국 최초 단독 상륙 작전 감행하여
통영을 탈환하고 원문고개 조기 탈취 확보했다고 하네요.
김성은 장군 창원에서 태어났네요.
제가 좋아하는 창원^^
좋은 분들 많이 계시는 창원.
마거릿 히긴스 여자 종군기자가
한국 해병대는 귀신이라도 잡겠다~라고 기사를 써서
그 이후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구요.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전투(1950.8.17~9.22)
귀신 잡는 해병대는
이곳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에서 시작되었다!
견내량(見乃梁)은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를 잇는
대부분 폭이 좁아지는 곳이며 물살이 센 좁은 해협
현재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
이렇게 다리 두 개가 들어섰네요.
거제대교는 1971년에
신거제대교는 1999년에 만들어졌는데,
70년대 초반 거제도에 착공한 조선업이 거제시에
인구증가를 폭발적으로 불러와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다리 하나로는 감당하지 못해
신거제대교를 새로 만들어 개통~
굴껍질들이 벽처럼 서 있구요.
이곳 남해안에서는 이런 굴 껍질들도
양식업을 위해 제대로 대접 받습니다.
냄새는 참을수 있을 만큼 적당히~
시간만 많으면
저 구멍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어떤 녀석들이 기어 나오나
하염없이 기다려보고 싶은데...
저는 기다리는 것도 잘해요.
이미 발은 흠뻑 젖어 있겠다~
이젠 두려울 게 없죠.
그냥 물 속으로 풍덩~
비가 왔는데도, 비가 오는데도....
물이 생각보다 꽤나 맑아요.
앞에 보이는 해간교와 해간도~
정자와 화장실이 있어서 좀 씻고
우비와 슬리퍼 정리하고 갑니다.
어떤 여자분께서 통영의 저녁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어요.
꼭 노을 빼놓지 말고 보라고 신신당부까지.
매일매일 달라지는
그 아름다운 빛의 향연^^
갈매기 한마리 뭘 찾느라 그리 분주하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지...
솜주먹님과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바닷길 끝까지 들어와버렸고
길이 딱~ 끊겼습니다.
원래는 되돌아 나가야했지만...
우리 그냥 숲으로 올라가볼까?!
둘이니까 겁날게 없더라고요.
울타리 밭을 넘어서고 풀이 가득한 밀림 속으로~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까?
언덕비탈 풀숲을 뚫고 올라가다가는
비가 왔던지라~ 축축 흙길에서 그대로 쭈욱~
미끄덩~ 앞으로 철푸덕~
아아악~ 뭥미?! 그지꼴을 못면하는구나~ 자빠링~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을 정신은 남아있고
바닥에 무슨 게가 그렇게 돌아다니더라고요.
사진 찍으려하면
쏜살같이 구멍으로 들어가버리고
풀숲으로 숨어버리고...
많기도 많아요.
산 언덕에서 또 '게'들~ 만나는 건 처음이라~
어느순간 고라니가 뛰어가고~
고라니가 만들어 놓은 길 따라 묘지 방향으로~
묘지도 풀이 가슴을 넘어서고 있어요.
이쯤에서 끝이겠거니 했다가는
또 가시덤불 밀림 속~
뱀나올까 무섭기도 하고...
지도상으로는 풀숲이 그리 길지 않았건만....
길은 꽁꽁 숨어서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여름, 길이 아닌 산은 피하는 게 답.
가봐야 아는 사고뭉치~
모험 떠난 어린애들처럼~
도둑가시 처발처발에... 뜯기고...
아~ 죽을똥살똥~
길과 만나지긴하려나... 어휴~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꼬~
겨우겨우 길과 만나,
흙 묻은 옷좀 생수 꺼내 닦아내고.
인간 세상으로 나가려면 쫌~ 닦고 나가야죵~
그래도 이 고생길이 꽤나 재밌었어요. 히힛~
둘이 함께라.
^^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언덕인거 같은데
그 속은 별천지였네요.
뒤돌아 내려온 언덕쪽 다시 바라다보며~
앵경님께 전화가 걸려왔고요.
물 건너 저쪽 편에 사람이 한 명 작게 보이는데
앵경님이 보여요.
앵경님 만나러 출발~
통영오토캠핑장, 회조암을 지나
삼화삼거리 방향으로~
사실 물길쪽으로 바로 돌아 갈까도 싶었지만
좀전에 고생을 하도 호되게 한터라~
이번에는 그냥 길 따라~ 갑니다.
여름 풀숲길은 시간이 꼽빼기 이상으로 들어요.
힘은 열배정도?? ^^
두 번 생각할 것도 없네용.
냥이 한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가다가는
길가에 눕더니~ 같이 놀아달라 애교작전~
근디 어쩌냐~언니야가 바빠~
앵경님이 기다리셔서 가야헌다~
동암항이 있는 동달리 마을~
앵경님이 카카오맵 위치공유를 전송했어요.
공유를 눌렀더니~
저 처음 해봤는데 신기하네요.
앵경님이 카카오맵 지도상에서 움직이는게 눈에 보여요.
이렇게 또 하나를 배우고~
솜주먹님 늘 지도도 열심히 보고
가다가 궁금한 것들 있으면
이렇게 찾아보며 갑니다.
재미 소설가 '김용익 묘소 가는 길' 이정표
그가 나고 자랐다는 추억이 가득한
창작의 원천이라던 이곳 통영~
얼마나 이 아름다운 고향이 그리웠을까요.
그러고 보니 통영에 예술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박경리, 김춘수, 유치진, 윤이상 등...
어쩐지 산이 있고 바다가 있는 이런 곳에 살면
예술가 아닌 사람이 없을 듯도 싶어요.
그냥 바라만 봐도,
살포시 눈만 감아도
시가, 글이 밤하늘의 별처럼 쏟아질 거 같아요.
드디어 우리 앵경님과 동암항 인근에서 만났어요^^
눈 때문에 병원에 들렀다 오셨다는데
오늘 비오면, 땀흘리면... 괜찮으시려나?!
걱정이 됩니다.
동달리 마을길인데...
"오촌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보였어요.
저는 삼촌, 사촌, 오촌할 때 그 오촌만 생각했었는데
앵경님이 그 틀을 확~ 깨 주시네요.
여기가 다섯손가락 마을
다섯오에, 촌은 아마도 마디촌?
그래서 오촌마을
굴 껍질 청소 정리 작업
인사드리며 구경좀 잠시 하다가...
오촌마을 다섯 손가락 중, 엄지 부분을 지나 갑니다~
사실 여기 다섯손가락 마을 갈 때는
어떻게해서든지 해안길로 가서
손가락 모양 지도 만들고 싶었었는데
길이 따로 있지를 않아서 모양 만들기는 대실패~
그냥 길따라 손바닥 주름 골 따라 가듯~
이곳에서는 특히나 손가락, 손이 중요하겠어요.
굴양식 작업을 위해 빠른 손이
귀한 손으로 최고 대접 받겠고.
앵경님은 통영 토박이로
어릴 적 아버지와 물놀이하던 추억들이며~
학생 시절 도시로 유학을 떠났었다가
다시 고향으로 와서 살고 계시대요.
그래서 찐~ 통영의 앵경님^^
통영에서 선생님으로, 이제는 교장선생님으로~
이 지역에서 지나다니면
모두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일 듯 싶은데...
제자고 학부형이고 뭐 그럴 듯~
생선구이 맛집 가서 점심 먹고 가자셔서 갔어요.
시원~하게 맥주 캬~
생선이 어찌나 큰지...
한마리가 나왔길래 그게 끝인가 했더니
또 나오더라고요.
앵경님이 눈 주위 머리 부분이 맛있다며
생선 발라서 챙겨주고
먹어보니 진짜 윗부분 살은 더 부드럽더라고요.
먹어보니,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ㅎㅎㅎ
역시 생선은 어두육미(魚頭肉尾)라~
먹어보며 사자성어를 입으로 배우고 갑니다.
겉으로 봐서는 구치소인지도 모를 길을 지나고~
삼도수군 통제사가
계룡산 위에 달 뜨는 광경을 보고
아름다울 미에 달 월, 미월이라~ 하였으니..
아~ 세월은 흘러흘러 무심히도 예까지 왔네요.
거제도의 계룡산(569.8m)~
거제도도 꼭 기회만들어서
한바퀴 제대로 돌아볼래요. 꼭!!
아~ 여름이다~ 룰루~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재치 만점~ 발랄한 허수아비.
이녀석들은 혐오 아니고 꽤나 패션 감각있죠.
예뻐요.
통영RCE 세자트라 숲(Sejaftera Forest)
아시아태평양 RCE의 지속가능발전교육거점센터로
2015년 5월 개장
세자트라(Sejaftera)는
지속가능성과 공존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로
25개 아시아태평양 RCE가 함께하는
공동프로젝트 명칭
사실 지도로만 살펴봤을 때는
세자트라숲에서 이순신공원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을까 싶었었는데
그래서 찾고 또 찾아보니
누군가 갔다는 글만 만나봤었네요.
지도만 보면 걱정이 끝도 없어요.
처음 가보는 길이니 모르는게 당연하고
가봐야 아는거니까.
정~ 안되면 돌아나오면 되는거고.
앵경님이 이렇게 가이드처럼 길안내 해주시니까
불안한 마음이 싹~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지역을 갈 때
그 지역 분이 나와서 같이 걸어주며
지역 이야기도 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거 같아요.
혹시 해안가 주위에 사시는 분들
저희 가는 곳쪽에 사시면
미리 연락 한 번 부탁요.
대~ 환영합니다. 억수로 반깁니다~
솜주먹 아우님 앞에 가는데
불러 세웠어요.
어쩐지 길도 사람도 너무 이뻐서~
참 고운 사람입니다. 우리 솜주먹 아우님.
너무 착하고 바른게 흠이라면 흠~
아직 흠을 찾지 못했다는 칭찬~
늘 든든하고 고맙고 그래용.
앞으로도 쭈욱~ 잘 부탁해용.
잠시 한산도 앞바다 바라보며 간식 시간. 휴식~
세자트라 숲길 좋네요.
바람도 음~~~~콧노래하듯
행복한 오늘인가봐요.
살랑살랑~
"붉은발말똥게"라고 들어보셨어요?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보호종이라고 하는데...
주로 남해에 서식하며
집개다리의 집개는 붉은색을 띄고
말똥 냄새가 난다고 이름이 붉은발말똥게래요.
바닷가나 하구 습지 바위틈이며 숲속에 살며
잡식성이라 갈대와 같은 식물부터
사체, 갯벌의 유기물 등을 먹으며
바다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네요.
요녀석들 착한 녀석들이네요.
보호해야겠지요^^
도둑게, 말똥게 등 비슷한 녀석들이 많긴 하다는데...
요녀석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사실 찾아봤는데도 잘 모르겠어요.
아까 언덕 밀림 같던 산에서도 엄청 많이 만났었는데
너무 잽싸서~ 그때는 사진에 못 담고
여기서 이렇게 찰칵^^
지금은 강 하구 연안개발과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대요.
암튼 붉은발말똥게 같은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조심들 하이소~
"앵경님 근데 왜 '토영'이예요??"
물어볼 사람이 옆에 있으니^^
'토영 이야~ 길'
통영을~토영이라 불렀대요. 좀 부드럽게~
이야는 언니나 형님을 부르는 말
뜻이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끼리
정답게 걷는 길.
느리게 걸어가는 길.
"必死卽生 必生卽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하면 살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한산도 앞바다를 가리키며 서 계시는
우리의 이순신 장군님
이놈들~ ㅎㅎㅎㅎ
통영 구경 잘하고 있노?
큰 소리로 웃고 계시는거 같아요.
이순신 장군님 동상은
통영의 페스탈로치라 불린다는
학교법인 한송재단 하원대 이사장님이
5억원을 기탁하여 제작됐다고 하고요.
1970년대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충렬 여자 중고등학교를 인수해서 키워내신 분으로
생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이 너른 앞바다~
견내량에 숨어 있던 왜군들을 유인 작전으로 끌어내~
학인진으로 멋지게 한판승을 벌인 곳.
한산도대첩의 승리로
임진왜란의 전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환되었었지요.
“이 해전은 조선의 살라미스(Salamis) 해전이라 할 수 있다.
이 해전이야말로 도요토미[豊臣秀吉]의
조선 침략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다."
역사가 헐버트가 이렇게 극칭찬을~
한산도대첩과 하루 뒤 이어진 안골포해전 승리로
이순신 장군님은 정2품 정헌대부로 승진까지~
역시 그때도 정치하는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었던
대승은 대승이었나 봅니다.
우리의 전통 연이
전쟁에 쓰였었다는 거 알고들 계시죠?
해전에서 연의 문양과 오방색을 통해
작전명령을 하달했다는
'충무공이순신전술시호연설'
연이 오랫동안 군사작전의 신호용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자료는 여러 문헌들에 나타나 있다고
저 안내판에도 적혀 있습니다.
남망산을 한 번 올라갔다 가야겠죠~
계단 무섭지 않아~ 으쌰으쌰~
한산도와 거제도 조망~
오른쪽의 금호리조트 통영마리나 통영국제음악당
한산도의 망산이 조망되어지며
거제도의 산들도 여기서 보니
일자진처럼~ 쫘악~펼쳐져 있네요.
금방이라도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을 펼쳐라~ 하고 소리지르면
저 산능선들이 촥촥~ 움직일 듯.
^^
여기는 좀 더 작은 이순신 장군님이 계셨네요.
이곳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은
어쩐지 좀더 옛스럽다고 해야할까~
정감있고^^
평화소녀상이 있는 시민문화회관 옆으로
남망산을 내려왔구요.
통영의 그 유명한 동피랑 마을 가는 길~
예전에 와봤어요^^
워낙 쏘다니는 걸 좋아라~해서~
피랑은 벼랑의 순우리말로
동쪽+비랑(통영 사투리 비탈)
통영에는 동피랑 말고도 서피랑이 있죠^^
동피랑은 통영시에서 마을을 철거하려하자
마을 살리기 일환으로 공공미술의 힘을 빌려
이제는 명실공히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그리고 좀전에 내려왔던 남망산 공원에
'빛의 정원'이라 불리는 디피랑이 있대요.
강구안~
이곳 통영이 전에는 충무라 불렸었죠^^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시며
앵경님은 충무김밥 원조집으로~
충무김밥 사온다며 들어갔고
그 옆집에 "애플수박쥬스" 가 두둥~
안먹고 가면 그 맛이 궁금해 후회할 듯 싶어서
우왕~ 이건 지금 꼭 먹어봐야 해^^
아고고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비쥬얼 좋고, 시원한 수박맛이 엄지척!
여기 카페 테이블 위에서 뜻밖에
원조 꽃미남 백석님의 시를 만납니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_흰 바람벽 있어 中, 백석_
백석은 사랑하는 이를 찾아 통영에 왔건만
결국 만나지 못했고...
백석의 친구랑 그 여자분은 결혼했대요 ㅠㅠ
우리 백석님 불쌍해서 우짤꼬
이런 백석에게 통영은 사랑일까? 아픔일까?
한산대첩광장을 지나며...
아~ 이 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북소리가 들리는 듯.
학익진을 펼쳐라~
학의 날개가 펼쳐지던 그 순간
얼마나 비장하고 아름다웠을까.
이순신 본대만으로 싸움에 나서며 기만술로
왜군을 넓은 한산 앞바다로 끌어냈고
숨어있던 조선 수군이 짜잔~
이순신 장군님의 전라좌수영 뿐만 아니라
전라우수영, 경상우수영의 콜라보가 제대로 빛을.
^^
발포하라~ 펑~ 펑펑~ 펑~
그렇게 적을 감싸고
포를 마구마구 쏘아대니~
정신 못차렸을 왜군들.
세계4대 해전으로 기록되어질 만큼
세계 해전사에 위대한 승리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의 한산도대첩
살라미스해전(기원전 480년)
-그리스(승) 420척와 페르시아 800척
칼레해전(1588년)
-영국(승) 197척 스페인 130척
트라팔가해전(1805년)
-영국(승) 27척 프랑스 33척
그리고 우리 조선의 한산도대첩(해전) 1592년
-조선(승) 54척 일본 73척
서호전통시장을 지나 가다보니...
통영해저터널이 있다고 앵경님이 말씀해주시네요.
가볼래요?
통영해저터널입니다.
통영과 바로 옆의 미륵도 섬을 연결하는
동양 최초의 해저 터널
해저터널로 연결되기 전의 미륵도는
밀물 때에만 섬이었고,
썰물 때에는 도보로 왕래가 가능한 상태였었는데...
일제 때 일본 어민의 이주로
두 지역 간 거리 단축을 위해
해저터널이 건설되었다고 하네요.
일본에 의해 공사가 시행되긴 했지만
투입된 인력과 자재가 우리 민족에 의한 것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201호. 1932년 건립.
꽤 견고하고 그 시대에 이런 터널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어요.
대단하다~ 참말로.
밖은 찜통 더위인데, 내부는 시원하고 좋네요.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지금 이 바깥은 바다 속이겠당~^^~
터널 중간정도까지 걸어 들어갔다가
터널 체험하고 나옵니다.
지금 앵경님 왼쪽으로 바다 속에
옆의 미륵도 섬으로 연결된 해저터널이 있어요.
보이시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여요.^^
앵경님 덕분에 해저터널 구경도 하고~ 음메~ 좋다!!
앞의 다리는 충무교와 저 멀리 통영대교도 보입니다.
통영의 유일한 대학교라는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
지역의 인재 양성 바다 관련 배울 수 있는 곳이래요.
바다 옆으로 걷다보니
이 대학교 실습용 배가 있더라고요.
학교 로고가 딱~ 박혀 있었습니다.
앵경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이렇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재미나게 룰루~
국치마을을 지나~
오름 끝부분에 마침 정자가 우리들 쉬었다 가라고
딱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앵경님이 강구안에서 샀던 원조 중의 원조
충무김밥 여기서 먹고 갑니다.
충무김밥이라고 먹어는 봤었는데
진짜 원조 충무김밥은 이날 처음 먹어봅니다.
사실 그렇게 배고프지 않아서
하나만 먹을까 했었는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솜주먹님이랑 어느새 싹~다 먹어 버렸어요.
^^
ㅎㅎㅎ 입이 도둑이네요. 히힛.
으아~ 이맛이지.
해안길 걸으면 모두 평지일 거 같지만
때론 언덕도, 고개도 넘어가고
이렇게 비탈 오름도...
인평마을을 지나고
민양마을에서 골목 따라...
마을길에 할매들 앉아계시길래 어디로 가면 되는지 여쭤보니
손가락 가리키며 골목으로 가래요.
알려주셨어요.
가다보니 남파랑길이라고 표식이 이곳저곳에~
친절하게 있더라고요.
올라와서 돌아다 봤어요.
민양마을~
아기자기 참 예쁘죠.
장구도, 사량도 방면~
갈목마을이래요.
옆에 쉬어 갈 수 있게 정자도 있었구요.
천암산에서 내려오는 등로 나무데크길도 보이고.
이곳이 통영지맥 날머리라고
앵경님 알려주셨습니다.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분기해서
대곡산-철마산- 고성 -남산-벽방산- 천개산-도덕산-
발암산-제석봉-망일봉-여항산-천함산-갈목마을
통영 갈목마을로 가는 도상거리 40.8km의 산줄기
천암산 입구를 지키고 있는 거북바위(소원바위)
이번 걸음 무탈~ 빌며 갑니다.
평인일주로 노을 전망대에서
조망도 잠시 멈춰서 즐겨 보며.
통영체육관을 지나고 대평마을을 지나며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앵경님의 쌈짓돈이 나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걸음인지...
앵경님 덕분에~
이 좋은 분을...어이할꼬. 이뻐서~ 감사해서^^
인생 참 멋지게 맛있게 사는 우리 앵경님
늘 이렇게 행복한 웃음 건강함
마음으로 함께하길 빌께요.
솜주먹님과 앵경님 앞에 걸어가는 그 모습이
어찌나 어여쁘고 사랑스러운지...
안보고도 표정이 읽혀져요.
이렇게 앵경님과의 건강한 만남 속에서
솜주먹 아우님도 저도
한뼘 정도는 더 쑥~ 크겠지요.
벌써 컸으려나^^
앵경님 집 인근에 도착~ 아쉬워라.
댁에서 기다리는 분이 계신지라
바이바이~
헤어지고 가는 그 뒷모습 잠시 바라보며,
사랑스런 그녀가 집으로 갑니다
오늘 하루 또 같이 걸으며 흘린 땀방울만큼
그녀의 정에 흠뻑 젖어들었습니다
마음이 첨벙첨벙~
노을이 뒤에서
그런 그녀 가는 길을 곱게 밝혀줍니다.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아픈 눈에 하루종일 땀이 들어가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힘든 기색도 한번을 안하시고
^^
몇 시간 뒤, 9시쯤 저희 픽업하러 오신다고.
저희 가는 구간 오늘 밤~ 잘곳이 없대요.
사람 난 자리가 어쩜 이렇게 허할까요!
이곳의 배들도 출항하고 나면
이 해안가도 또한 허하겠지요?!
저 조그만 배는 탈수나 있는건지?
애들 장난감 같아요.
이렇게 1일차 하루가
앵경님 덕분에 따뜻하게 저물어 가고...
인근 편의점에서 음료수 등 사서
몇 시간 더 걸어봅니다.
광도면 용호리 마을을 지나는데
이것은 뭐하는 물건인고~ 통새미.
오호라~ 우물이네요.
약 삼백여년 전의 조선중기 우물로
100여년 전 수질 검사, 통영 고성에서
최고 상등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이가 시리고
겨울이면 김이 나게 따뜻했다."
물 맛 한 번 보고 싶지만 먹을 수 없어
침만 삼켜보고.
좌진마을에서 오늘 일정 마무리.
앵경님 시간 맞춰 와서
우리 모텔 인근에 택배해 주셨습니다.
세상에나 모텔 몇 곳을 전전했는지...
이곳은 모텔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방이 없고, 방이 1개만 있고..
이러다가는 각자 다른 모텔에서 잘~판이네요.
다행히 세 번만에 성공.
각자 방에 들어가서
오늘 비에, 그리고 땀에 젖었던 옷가지들 빨래 하다가
저는 기절할뻔~했어요. 현기증~ 켁~ 비틀
손 빨래는 너무 힘들어.
신발도 헹구고... 온통 방이 난리부르스~
드라이기로 정신없이 말리다가는
에라~ 잠부터~
방장님은 백두대간때 어땠을까 싶어요.
하루도 이렇게 정신 못차리겠는데
22일 중 17일? 18일이 비 처발처발이었으니...
대단했던 그때를 또 생각해보며.
새벽 일찍 일어나서 사발면 하나씩 먹고
앵경님 그 새벽에 또 우리 택배해주러 와주셨습니다.
8/1일 일요일 새벽 4시15분.
좌진마을에서부터 걷기 시작~
앵경님이 직접 갈아 만들어온
싱싱한 토마토 주스 한잔씩 건강하게 마시고
수박주스, 얼음물 챙겨주셔서 감사히 받아갑니다.
큰산 옆쪽 해안 따라 걸어 올라가다가는
휴대폰이 어라? 지멋대로 업그레이드 중...
트랭글 다시 시작해야 해서 멈춰서서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헉...
순간 모기들이~
완전 공포호러 영화 속 주인공 된 듯.
읔~ 독한 녀석들의 습격이 시작됐다~
제 다리가 이날 모기 땜에 벌집 쑤셔 놓은 듯.
저는 평상시에도 모기한테 피 한 방울 주는거
그리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 배고프면 먹어라.
근데 이건 쫌~ 아니잖아요.
많아도 너무 많았어요.
1초만 서 있어도 이정도 다닥다닥
잠시 서 있으려니 20~30마리는 기본으로 달라붙더라고요.
모기땜에 소름~ 돋기는 또 처음이네요.
아아아아악~~~ 비명까지.
해안가 물이... 어둠이 빠져나가듯
쭉쭉~ 빠져나가고 있어요.
평화로운 주말 남해의 아침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해안길 따라 돌고 돌아~ 잠포마을
통영잠포학교 옆에 정자가 있어 쉬었다 갑니다.
날파리며 모기도 좀 있긴해요.
그래도 세상 편하니 좋네요.
쉬다가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더니
모기 주둥이 뽑고 있는 솜주먹님
그게 되나??? 신기해서~ 쳐다보니 되네요.
모기야 니 오늘 잘못 걸렸데이.
모기님께서 방금, 운명하셨습니다.
잠포마을, 해안가 물 속이 유리처럼 투명해요.
앞에 섬은 장구도.
구산면 수월리.
리어카 2대 등돌리고 있는 게
밤새 뭔일 있었나? 싸웠나? 혼자 별의별 상상해가며~
좀 재밌어서 담아 봤네요.
저런 모습들도 정겹고 좋잖아요.
비어 있어야 채울수 있습니다.
많이 비우고 많이 채우며 걸어야겠습니다.
해안가 인근의 굴양식 모습...
물이 빠져나가니 이렇게 위로 쑤욱~
하양지 마을에서 앵경님이 싸주신 수박주스 마시며
잠시 쉬었다 갑니다.
아까우니 끝까지 쭉쭉 짜서~ 쪽쪽~
빨아놨던 양말이 마르지 않아서
배낭에 매달고 가고 있어요.
여기 상양지 마을에서는 벌써 들깨를 말리고 있네요.
하양지마을과 이웃하고 있는
상양지 마을을 지납니다.
이렇게 엮어 놓은 껍데기들을 인근 바다에 매달아 놓으면
굴 포자가 달라붙어서 굴양식이 되는거예요.
이건 톳인가요? 이건 어떻게 먹는거지??
수월마을에 모가 이쁘게 자라고 있고요.
사실 그냥 지나치고, 도로 따라 갈 뻔 하다가는...
수월마을로 진입~
길은 아니지만 해안가 따라 한 번 진입해 보려구요.
도전~ 모험을 떠나 보는거죠.
방장님이 알려주셨던 "바다타임" 물때 어플
물때 확인도 했겠다~
물이 지금 열심히 빠져나가고 있으니
가쟈 가쟈~
마을 슈퍼라는데...
벽화가 이뻐서 ^^
역시 바닷가 마을스럽네요.
저도 늘 깽이스럽게~
바다도 계속 보면 질릴 거 같지만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고요.
질리는 날이 오긴 올까요?
이렇게 가는 곳마다
바람도 하늘도 주위 산들도 다른데...
굴껍질이 이곳에서는 돈다발.
개당 얼마씩이나 하려나...
자~ 바닷가로 고고고~~
여차하면 돌아나오면 된다고 생각하니
맘도 편하고~
신비로운 공룡시대 같죠~ 음~
조금만 길에서 벗어나도 이렇게나 흥분~ 좋습니다.
물이 제대로 쫙~ 빠졌어요.
잠겨있을 때는 도통 그 속을 모르겠더니~
우왕~ 멋지네요. 좋아요 좋아.
뭐든 시도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거니까...
만날 수 없는거니까...
때론 사람도 이렇게 상대방에게
그 속을 보여줄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야~ 이게 진짜 남해안길이구나.
실감 팍팍 나는구나~꺅~
그동안 해안길이라고 해도
이렇게 물 곁에 바짝 붙어서 가진 않았었는데...
솜주먹 아우님이 앞장서서 가 주고~ 있어요.
높이 올라가 주위 살피는 매가 되기도 하고~
역시 물때만 제대로 체크하며 가면
괜찮을 거 같아요.
한번 이렇게 걸어보니 이제는 걱정 없습니다.
물 맑죠. 이렇게 좋은 곳들 많은데...
이런곳으로들 휴가들 오면 좋을텐데...
외롭게 바닷물만 홀로 밀려왔다 밀려나가고 있어요.
그 어릴 적 하던 놀이 있잖아요.
♪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꽃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똥깽이 꽃을 찾으러 왔단단 왔단다~ㅎㅎㅎ
딱~ 보니 저 해안가 길로도 바위가 많이 드러나 있죠?
가도 될거 같죠?
^^
대부분의 작은 섬들은 거북이나 달팽이처럼 보여요.
때론 고슴도치처럼~ 볼록~
바닷가로 갔어야했나? 그냥 발길이 이렇게~
경로당으로 들어가시는 어르신이 보여서
쫓아 가서 문 빼꼼 열고는
어르신들 몇 분 계시더라고요.
"어르신~ 시원한 물좀 얻어 마실수 있을까요? 목이 말라서요..
어휴~ 오늘 엄청 덥네요. 근처에 가게도 없고 그러네요."
처음엔 시원한 물 한 컵을 주시더라고요.
일행이 있다고 하자 1.5리터 물병을 가지고 오셨고
그 물을 솜주먹님이랑 둘이 싹~다~
문 앞에 서서 비워버렸네요.
물 먹는 모습 보시더니 좀 놀라시네요^^
헤헤~
뭐 물먹는 하마들도 아니고~
90도로 숙여 제대로 감사 인사
거듭 드리고 나옵니다.
서촌경로당 어르신들~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 시원한 물 주셨으니
큰 복 받으세용. 감사했습니다.
시원한 물 얻어 마시고 룰루 행복해져서 올라가는데
차가 서고~ 어라? 이 분들이 뉘신고???
우와~ 급 감동의 물결이~ 마음에 회오리 칩니다.
방장님과 산이지부장님은 여기서부터 같이 걸어주시고
보라님은 운짱 땜시~
산이지부장님, 보라님, 방장님까지~
엥?? 이렇게나 멀리들 오신겨?
고마워라~ 감사해라~
날뜨거운데 뜨듯한 옥수수를 주십니다.
근데 입 안에 넣는 순간~
어라? 맛있네요.
가만보니 방장님 오늘 여기 오실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저희가 남해안을 제대로 못 즐기고 있으니
요녀석들~
남해안 맛좀 제대로 보여주마~
가자~ 나를 따르라~
전라좌수영 이순신 장군님이 아니고,
대구 냥반 경상좌수영 배병만 장군님이
친히 이곳까지 납시셨습니다.
사실 굴은 5월부터 8월까지 산란철이라 독소가 나와서
원래는 먹으면 안되지만...
경험 차원으로다가 딱 1개씩만~
방장님의 체험 삶의 현장이 되고.
내것이 아닌 것에 욕심내서는 안된다는것
명심하시고용.
굴 맛이 어떠냐구요?
짜요 짜~ 엄청 짜요. 켁.
근데 신나서 먹었어요. 꾸울꺽~
오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거네요.
방장님 최고!!
물 속을 저벅저벅~
슬슬 물 ~ 오릅니다~
이렇게 도로길을 걷다보면
땀이 얼굴에서 마를 일이란 없어요.
땀 안나기로 유명한 산이지부장님도 땀이 날 정도~
저는 얼굴에서 줄줄줄줄~
헥헥~
도산면 오륜마을 지나갑니다.
오륜권역 단위 정비사업을 시행하였다고 하구요.
통영시 도산면의
오륜동마을, 가오치마을, 마상촌마을,
서촌마을, 동촌마을 이렇게 5개
도산해안관광일주도로가 관통하고 있는 마을들로
전형적인 농어촌마을로 청정해역을 이용한 굴 양식업과
비옥한 토질을 이용한 밭농사로 반농반어~
산지(봉화산, 매봉산)와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경관이 수려~
사실 방장님께서 오늘 여기 오신 진짜 이유가
바로 분이네곰탕집.
전에 여기 지나가실 때 이곳 사장님께서
공짜로 밥을 주셨었대요.
그래서 그때 그 고마움에
여길 꼭 다시 오고 싶으셨다고 하시네요.
저희들 식사 방장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앵경님도 오셔서 같이^^
이 근처 지나가실 일 있으신 분들
꼭 들러서 식사하고 가세요.
국물맛이 진하고 구수~하니 몸보신 제대로 됐습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깔끔.
유리창 너머 텃밭에서 방금 따온 고추며~
제대로된 건강한 밥상입니다.
주인장분들도 친절하시고요.
한끼 식사에 마음까지 배불렀던 곳
경남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102
(도산면 법송리 1193-1)
055-648-8652 분이네곰탕
분이네곰탕 식당 배경으로
몸도 맘도 건강하게 가득 채우고~
행복 인증 잠시 하고 갑니다.
제가 모두 너무너무 좋아하는 분들~
학섬휴게소 들러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역시 여럿이 가면 더 신나요.
그 기운에~
주유소 지붕이 배모양이네요.
하늘 배경과 너무 근사하고.
원산휴게소 지나 바닷가쪽으로 큰길가 버리고 잠시 들어와서
걸어봅니다. 좀 미련한듯 돌아서도 가고~
파란~하늘을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산이지부장님 이 더운데 어찌 걷는지...
걱정에 또 걱정... 중...
암튼 여름의 절정 휴가철 아입니꺼~
이 더위 고생 알아주시는 분이 계시니 감사하고.
아~ 빨리 어딘가로 들어가고 싶어요.
우리에겐 시원한 뭔가가 시급~
바다휴게소에 도착했어용.
보라님 여기서 기다리고 계셨구요.
산이지부장님과는 오늘 여기까지만.
날 더운데 오늘 같은 날 같이 걸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보라님~ 차량 땜시 같이 걷지도 못하고
기다리느라 욕~ 두 배로 더 많이 보셨구용.
편의점에서 시원한거 몽땅 긁어담아 흡입 중~
덥긴 음청~ 더워요.
제가 가는 길에 늘 이렇게 한번씩 오셔서
특급 응원^^ 해주고 가시곤 합니다.
오늘도 깜짝 방문하려 했다는데
제게 반은 살짝 들키셨습니당.
아~ 마음이 부자가 된 듯 부풀어 오르고~
안녕요. 조심해서 가시구용.
고맙습니다. 늘...
방장님은 오늘 더 걸어주신대요.
상족암군립공원 전까지~
이제 통영시에서 고성군으로 갑니다.
아직도 우린 목말라유~
해안길의 진수 제대로 또 보여주세용~
잘 부탁드립니당.
새들이 비행하듯~
앞에서 방장님이 바람결에 두 팔을 들어올리니
솜주먹님도 자연스레 따라 두 팔이 올라가고~
저도 두 팔 벌리고~ 바짝 쫓아 갑니다.
우리는 해안길 즐기는 방법을 방장님께
오늘 이렇게 배우며 가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에게도 우리처럼~
배움을 주는 녀석과 배우는 녀석들이 있을테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렇게
학습에 학습을 거듭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월리 곡용마을 길가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이 정자도 방장님네 회사에서 지은거래요.
신월리 곡산을 돌아 갑니다.
고성도어스카페~ 저는 무슨 공원인줄 알았어요.
해바라기꽃이며 조형물들~
포토존이며~ 이쁘게 꾸며놔서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잠시 둘러보며 가고.
해안가 빙 둘러 가다보니...
이렇게 나무데크와 만나지네요.
고성만 해지개 해안둘레길이 이어집니다.
(편도 1.4km)
해지개 다리는 거대한 호수같은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난다~
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방장님도 솜주먹님도 그리고 저도...
각자 생각나는 사람 하나씩은 있겠지요?
제 착각이었을까요????
앞을 보고 뒤를 봐도
영~ 이 두 분은... 생각나는 사람 없을거 같은 모습.
섬들이 무슨 벌레도 아니고
꿈틀꿈틀 거리는 듯
두 분은 지금 어떤 대화를 하고 있을까요?
솜주먹 아우님 영취산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방장님이 대간길 걸어가며 그랬었어요.
저런 친구들은 뭔가 알려주면 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할거라고.
방장님 곁에서 오늘 흡수 잘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방장님의 또다른 제자~^^~
오늘 방장님 쑛~팬츠 따라
솜주먹님 바지 길이까지도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말아 올려집니다.
ㅎㅎㅎ
열심히 태우고 있는 중...
저야 뭐~ 몸 좋으신 두 분 뒤에서
에헤라 디야~ 흐뭇 걸음 하고 있습니다.
남포항에 꽤나 멋진 해마 조형물이 서 있어요.
해마~ 잊고 살던 바다 친구~
용처럼 해마도 참 신비롭게 생겼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실제로 본 적은 없는 듯.
해마(seahorse)
머리는 말같고,
몸은 철갑을 두른 새우 같기도 하고~
바다에서 직립 이동이라니...
바닷물이 많이 오염되면서,
또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해마의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해마 양식을 많이 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 중국 쪽으로 수출이 되어진다고...
조형물은 저렇게 큰데...
사실 해마는 몸 길이가 10cm 내외로 15cm를
대부분 넘기질 않는대요.
생각해보니 엄청 작은 귀염둥이 녀석^^
해마는 1부1처제라 하며
특이하게도 수컷에게 보육낭이 있어요. 캥거루처럼!~
암컷이 그 보육낭에 알을 낳으면
정액을 짜내 수정~(자궁의 기능)
그 속에서 3주간 자라며,
어느 정도 큰 후...
세상 구경~ 밖으로 내보내 집니다.
새끼는 5마리~1500마리까지 낳는다고^^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진화이자~ 생존 대안~
해마는 어쩐지 신라시대
어느 귀족 장신구처럼 생겼어요.
고귀하게~
고성군 삼산면 판곡리의
조선의사 운정 박공의이장 비명병서
1597년 재란에 공은 몸은 돌보지 않고 분기하여
적을 방어하며 많은 적을 무찔렀는데...
적이 너무 많아 순국하였으니 어부인도 변고를 듣고
바다에 투신하였다.
공은 옷과 신발을 거두어 장사하였다.
안내 설명이 지워진 부분도 많아서 대충만~
적을 무찌른 훌륭하신 분^^
조금더 진입하다보니...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되어있어요.
저는 쪼매 쫄아서
뒤에서 쫄래쫄래 살피며 쫓아 가고~
으하하하하~
이런거 타본 적 있는 사람????
완전 신나요.
제가 쪼맨하니까
이런것도 태워주시고 그럽니다.
오예~
타는 저도 신나고
태워주는 방장님도 신나고
사진 찍는 솜주먹님도 신나고
완전 웃겨요. 완전 꿀잼~
근데 움직이면 홀라당~ 뒤집어질까봐
몸은 얼음~~ 살짝 긴장~
뿌잉뿌잉~
방장님 오늘 저를 끌어주는
제 말 됐어용. 이힝~
혹시 모르니 풀 있는 곳은 조심하라고 하셨구요.
뱀이 있을 수 있으니...
벽방산이 우뚝~
신월리 오션스파호텔에서 맞은편 여기까지 돌아 왔어요.
직선 거리는 얼마 안될거 같은데...
뒤돌아본 그곳엔 어제부터 계속 보였던
거류산이 또 서 있네요.
방장님 왜그리 급하게 가시나 했더니...
^^
덥썩~아고고~ 망측해라~ㅎㅎㅎ
자동 발사~ 손이 부끄러우신가???
가던길 멈추더니 갑자기 배낭을 뒤적뒤적~
댕댕이 오징어 챙겨주며 갑니다.
방장님의 이런 모습 뵐 때마다~
참 따뜻합니다.
그동안 참 많이 봐오고 있어요.
내가 먹을 것은 아니지만
먹을 거 일부러 챙겨 가지고 다니시는 모습.
동물들도 동물이지만~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좋아라~하십니다.
그래서 방장님 가시는 길엔
늘 사람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가 봐요.
솜주먹님과 그런 방장님 바라보며
흐뭇 미소~
댕댕이 녀석 덕분에
저희도 오징어 한쪽씩 얻어 먹는 행운을 누립니다.
방장님 참 아름다우시죠^^
그런 모습 늘 변하지 않으시길요.
우리도 배우며... 실천하며
해안길 뚜벅뚜벅 걸어 갈께요.
오늘 이정도면 해안길 걷기
100점 줘도 되겠죠~
해안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같이 느껴보세요.
물빛이며...
우리 왜 걷는거지?
행복하려고, 즐거우니까 걷는 거예요.
리더는 항상 뒤에 오는 사람들보다
몇 발짝 앞에서 가며
갈 길을 미리미리 살펴줘야 하고~
지켜봐줘야 하고.
바쁘다 바빠~
물 속이든... 물 밖이든...
거칠 것 없이 걸어가는 방장님.
그러고 보니 대간 후유증은 이젠 떠나 보낸 듯.
너무 잘 가니까~ 빠르니까~
솜주먹님도 해안길 가면서 완전 신났어요.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우리나라 해안이 이렇게나
멋진 바위, 돌들, 해안 절벽들로 이루어졌었는지
새삼 뿌듯~
직접 가서 걸어봐야 공감 가능
그 옛날 옛날 공룡들이 노닐었을 법 합니다.
고성의 해안길 물때 맞춰 꼭 걸어보세요. 강추~
아래~ 해안길 사진 함께 하시구요^^
바닷가를 둘러 가다 보면
이렇게 양식장으로 가둬진 곳들도 만나지고~
저 멀리 보이는 쪼끄만~ 파란 구조물은
고성 블루웨일글램핑&펜션~
해안길들 모습들이 비슷비슷한 듯 보이지만...
돌의 모양이나 색깔 느낌이 확연히 달라요.
양식장에서는 산소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다시 바다로~ 풍덩~
뒤돌아보니
고성의 거류산과 통영의 벽방산이 사이좋게~
벌써 여기까지 왔어요~
옆으로 걸어서 지나가다보니
밖에서도 보이는 개방형 수영장이 있네요.
수영복 입고 즐기는 사람들~
우왕~ 눈이 아주아주 잠시 즐거웠습니다.
바위도 바짝 붙어 기어오르고~ 기어 내려가고~
오늘 특공대 훈련 온듯~
시범 조교 앞으로~
슬리퍼만 아니었더라도 원숭이 됐을낀데... 아쉽~
게처럼 바위에 착~ 달라붙어서
옆으로도 걷고~
방장님이 사진도 제대로 못찍게 하며~
빨리 온나~를 연신 외쳐댑니다.
그렇게 서두르시는 통에~
제 발바닥은 밀리고 밀리며 아작났네요.
으앙~ 아포~
어두워지기 전에 해안에서 나가야 하니까~
저도 아픈 다리 이끌고 쫓아온다고 쫓아왔는데.
제방에 올라와서 운동화 갈아 신으려
슬리퍼 벗는 순간~
발바닥 앞 부분, 밀리고 밀린 살 속에
핏물이 잔뜩 고여서
눈으로 보니 더 심각합니다.
아픈거 거짓말 아니었다니까~
핏물 빼고 걸어도 아프네용.
마침 산책 나오신 분들 계셔서
마을에 식사 가능한 식당 있는지 여쭤보니
횟집이 하나 있긴 하대요.
식당 찾아 가서 물어보니 8시까지 영업이라
식사 안된다고 하시며
좀더 가다보면 다음 마을에
식당들 많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제 발바닥이 얼마나 아픈지 제 속도 모르고
방장님과 솜주먹님 앞에서 가고~
밥 먹고 정자에서 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승질이 확~~
저 오늘만큼은 씻고 자고 싶은데
민박집이나 모텔에 가서 자고 싶은데
이 상처 투성이 된 발 안 씻고 자면
분명 탈날거 같은데 우야지~
내일 걸을 수 있기나 하려나...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며,
방장님 솜주먹님과 거리가 부쩍 벌어집니다.
갑자기 쫓아가기도 싫어져버렸어요.
ㅠㅠ
기다려주지도 않아요. 흥치뿡~ 다들 미워~
늦게 가는데 괜찮느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잘만 가네.
이렇게 다음 마을까지 걸어가며
아~제 속은 속이 아니고...
식당에 방장님 솜주먹님 먼저 도착해
방장님이 사정~ 말 잘하니~
제대로된 식사는 해줄 수 없고
밥에 국 반찬 몇 가지 챙겨서 먹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이것만도 황송~
이 밤에 밥 구경합니다.
사장님을 보는 순간 저는
"사장님 여기 근처 민박할 만한 곳 없어요?"
제 발등에 불은 제가 꺼야지요~
방장님 쫓아가다가는
오늘 밤 정자에서 노숙신세 면하지 못할듯.
다행히 친절하신 주인장님 덕분으로
인근 민박집으로 들어가서 씻고 쉴 수 있었습니다.
잠시 뚱~ 했어도 오래가진 않아요.
제 뚱~한 것을 받아주지도 않을걸 아니까
제 스스로 풀어야해요.
그냥 속으로 흥치뿡~ 백뻔쯤
치치치치~ 해가면서 말이죠.
여긴 포교항이 있는 포교마을이구요.
제가 제일 오래 씻을 걸 아니까
두 분 먼저 씻고
저도 씻고 지금 발 정리도 다~ 된 상태~
과장 좀 섞어서 제 발에 물집 빼느라
두루마리 휴지 한통은 다 쓴 듯.
이녀석들 내일, 또 물집 안생기고 잘 버텨주려나.
걱정입니다.
이틀동안 100km도 걷지 않았는데...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걷는 일행 셋이 되니
숙박도 방 하나에서 해결이 되네요.
아~ 맘편히~ 쉽니다. 좋다. 방 안이라~
^^
남해안4구간 4일 중 이렇게 이틀이 지나가고~
이제 앞으로 남은 이틀
또 금방~ 정리해서 올릴께요.
기대하시라~
지금까지 본 건 맛보기에 불과했으니...
해안길 너무너무 좋아요!!
알럽~해안길~
첫댓글 두분이 걷는길에 제가 찾아가서 방해나 되지 않았는지요
해안길에 물때 영향을 받으니 물때시간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보다 더 재미나게 걸음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구간도 기대해 보겠구요 수고 많으셨던 발걸음 이야기 그리고 정겨운 이야기들 잘 보고 갑니다.
방장님께 배움 얻고자 목마른 솜죽먹님~
시간 나실 때 오셔서 더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방장님 이번 구간 오셔서
해안길 어떻게 걷는건지 몸소 리드해주셔서
힘든만큼 음청~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더~
빵장님~
주인 잘못만나
발바닥이 고생이 많네요
웬만해선 아프다 피곤타
안하시는 깽샘이 이번걸음은 힘들었나봐요
발바닥 그림에 맴한켠 짠합니다
수고하셨고 이어지는
발걸음 응원합니다^^
ㅎㅎㅎ 이번엔 제가 좀 짜증이~ 확~~
그래도 즐거워요.
이런저런 감정들이 뒤섞여~
지나고 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이번에 4일간 엄청엄청 고생하고 싶기도 했었고요.
그거에 비하면 너무 착하게 잘 지나간듯.
제 발바닥 곰발바닥~ ㅋㅋ 지금 물집 잡혔던데 일어나서
잡아 뜯고 있어용. 가만두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 감사합니다. 동이님~
깽이님 ^'^
조횟수에 비해 덧글이 없는 이유를 혹시 아실까요?
사진과 글이 너무 완벽해서 일겁니다.
지난번 말씀드린거 기억하시죠?
꼭 출판하셨으면...
제삼리 우리 식구들만 보기에는 넘넘 아깝습니다.
다니시는 걸음걸음
항상 안전이 함께하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땡볕에 함께하신 모든분들
안전을 기원합니다.
ㅎㅎㅎ 이렇게 또 과한 칭찬을~
니이케님 댓글은요. 110점 드릴께용.
제 기분이 업~ 되었으니^^
제 글이 댓글 없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요.
너무 길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 보다가 말다가 그래서...
다~ 못 보니 댓글을 못다시는게 아닐까 싶어용.
^^
그래도 읽어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감사하고 그럽니다.
저는요. 아주아주 신중한 사람이라... 무조건 안전 확보부터.
^^ 감사해요. 니이케님~
참내 ㅋㅋㅋ
코로나가 창원에 갑자기 창궐해서 9시되니 가게 문을 다닫아서 식사대접도 못했습니다.
비도오고 덥고 힘든 아스팔트길 수고했습니다.
꺅~ 산짱 대장님이시닷.
산짱 대장님 야밤에 사진 찍었던 게 안이쁘게 나와서...
글로만..^^
그래서 낮에 훤~할 때 만나야 하는건뎅...
마음 써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멋지신 분이 마음씀씀이까지 좋으면 어쩔~
산짱 대장님 최고! 멋져요~
글을 보면서 혼자 키득키득 웃고있네요, 다시 남해안을 체험한 기분입니다~
그만큼 후기에 정성이 많이 들어있다는 증거이겠죠?ㅎ 방장님과 다른분들과 같이 한 추억 잊지못할겁니다^^
혼자 있을 때 막~ 웃고 그러면
거시기헌디....
이번 남해안 4구간 후기 쓰느라
사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그때 행복함이 밀려들어서 나도 막~ 웃고 그래...
누군가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음이 참 좋구나.
^^ 고맙데이~ 솜주먹 아우님.
이순신을 품은 통영!
이순신이 싸운 견내량!
등등 통영 시민들도 관심 별로 안가지는 여러가지를 깽이님이 눈으로 보고 발로 걷고 관련 내용들 찾아 보고 또 이렇게 글로 남겨주시니 통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듯 합니다.
이번 구간부터는 해안길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하네요!
다음편도
손꼽아기다려봅니다!
참! 그리고
깽이님 글에는 묘약이 있는듯 합니다.
공감의 묘약^~^
^^ ㅎㅎ 우리 앵경님.
통영 구간을 지나 고성으로 가면 갈수록
그렇게 뒤돌아봐지고... 아쉽고 그러더라고요.
앵경님 계시는 곳에서 이제 멀어지니...
백석에게 통영이 사랑의 그림자였다면
저와 솜주먹님에게 통영은
노을빛 스며들던 아름다움으로~
그 아름다움엔 앵경님이 늘~ 자리했고요.
정말 모든 순간 감사했습니다. 알럽~ 앵경님^^
고달픈 발걸음도 이렇게 낭만적이고 즐겁고
행복하게 걸을수 있을까.. 역시 깽이님 입니다
휴가기간 남해안길 걸으면서 휴가는 덤으로
바닷가 해안길 제대로 즐기신듯 합니다
수고하셨고요 다음 구간은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깜짝방문 오셨어서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날 좋을 때 좋은 구간 있으면
또 오셔서 즐겨주세요
너무 뜨거운날 오셔서
고생만 하고 가셨어요^^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산이운영자님^^~~~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행복한 여정^^
사람은 사람 때문에, 사람 덕분에
^^ 사람인듯 싶어요.
뭔가 같이 하고 나눌 수 있음에
더 행복했습니다.
김정선님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요^^
좋은 사람 곁에는 늘 좋은 사람이 함께 합니다.
@Jiri-깽이(신은경) ^♡^건강하게^♡^
@김정선 히힛 넵~~ 시간되시는 주말 있으시면 오셔서 같이 일부 구간 걸어주셔도 좋구요~ ㅋ
길어서 한번에 못일고 끊어서 읽었네요
긴 기행문 읽은 느낌입니다
이 코스를 가게된다면 직접 답사한 것처럼 좋은 정보가 될 듯 하네요.
귀신잡는 해병대 유래가 그렇게 된거군요.
발바닥이 저렇게까지 물집 잡힌건 첨보네요.
넘 무리하시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몸이 제일이니 몸 챙기면서 걸으세요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포근한 빛님~ ㅎㅎㅎ
4일동안의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원래 뭘 지우고 삭제하고
그런 것에 약해서~~
이것도 저것도 쓰고 싶은 욕심에 길어지게 됩니다.
쓰는 저도 읽어주시는 분들도 힘들지만
그게 또 좋아요.
뭔가를 하고 정리하는 그 과정이~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요.
시간 되시면 10월 클럽 산행에서 얼굴이라도 뵐 수 있기를^^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