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하이킹을 하고 돌아오는 전철입니다. 아빠는 잠이들고 바깥풍경을 구경하며 오는데 전철이 정차하며 큰 곰 한마리가 타더니 맞은편 자리에 앉았습니다. 큰 바지차림에 포켓이 많은 옷을 입고 모자와 구두도 신은 곰 할아버지는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아! 차표” 하면서 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은 할아버지는 이주머니 저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윗도리에서는 노란 나뭇잎, 도토리가 나오고 허리쯤 달려있는 주머니에서는 빨간나무열매와 버섯, 자켓안쪽주머니에서는 임 한가득 열매를 물고 있는 다람쥐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주머니에서는 낮잠을 자고 있는 고슴도치가 나왔습니다. 잠을 깬 고슴도치에게 표를 물어봤지만 짜증만 냈습니다. 미안해 하며 ‘어떡하지~~’ 하며 머리를 긁적이던 할아버지가 ‘ 아! 여깄구나! 하며 모자속에서 꺼낸 것은 빨간 단풍잎 이었습니다. “ 이건 너한테 줄게. 산에서 가장 빨간단풍잎이야” 그때 전철이 정류장에 멈추었고 곰 할아버니는 “ 어! 여기서 내려야해, 그럼 안녕”
하며 서둘러 내렸습니다.
내 손에는 곰 할아버지가 주신 빨간단풍잎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 이책을 지은 작가는 실제로 진철을 타고가던 할아버지가 표를 찾는다며 주머니 물건을 한가득 꺼내놓았답니다. 그 물건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모든사람들이 놀랬답니다. 이 상황을 보고 동화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
사막한가운데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목을축이기 좋은 과일은 하미우리를 농사짓고 내다 팔고 있습니다. 내일은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하미우리를 팔러 장에 갑니다.
덜커덩 덜커덩 손수레에 가득 하미우리를 싣고 장에 갔습니다. 장에는 수박, 금방구운 빈대떡 해바라기 씨앗을 팔고 있습니다. 큰소리로 “ 달콤한 하미우리 어때요? ” 라며 사람을 불러모습니다. 시장은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 붐볐고 시장의 길은 점점 물건으로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경찰이 온다’ 긴장된 목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물건을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길거리에 나와 있는 하미우리를 짐차에 실었습니다. 그때 해바리기씨를 파는 할머니가 주춤거리고 자루를 숨기고 있을 때 경찰이 와서 자루를 빼앗았습니다.
서로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잡아당기자 해바라기가 들어있던 자루가 찢어지고 온 사방에 해바라기씨가 흩어졌습니다.
너무 두려웠습니다. 겁먹은 산에게 아버지의 따뜻한 손이 머리위에서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해가지고 물건을 다 판 사람들은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산은 발밑에 떨어진 해바라기 씨앗을 주머니에 넣고 마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밭에가서 주머니에 있는 해바라기 씨앗을 한쪽 밭 귀퉁이에 심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마 싹이 나지 않을거라고 얘기했지만 하루 이틀 열심히 물도주고 가꾸었습니다. 싹은 나지 않았어요. 하미우리를 열심히 키우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날 아침, 산은 자기 키만큼 쑥쑥 자란 해바라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해바라기를 보며 산은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어디에선가 씨를 팔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