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신뢰를 잃게 만드는 사람들 / 이종영
요즘 SNS 활동은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소통의 한 부분이 되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며, 국적과 인종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다. 나 역시 크리스천으로서 페이스북에 일상적인 이야기와 신앙생활, 단기선교 활동, 그리고 삶 속에서 느끼는 생각과 시와 연주 등을 올리며 여러 친구와 소통하고 있다. 내가 나누는 작은 이야기 하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신앙적인 글이 또 다른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SNS를 사용하는 보람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SNS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SNS를 통해 외국어를 배우고 우정을 쌓으며, 나아가 국제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처럼 SNS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게 하는 유익한 공간이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을 이용하면서 마음 한편이 불편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좋은 뜻으로 나의 일상과 신앙적인 활동을 공유했을 뿐인데, 이를 계기로 친구 신청을 해온 사람들과 친분을 쌓다 보면 뜻밖에도 금전적인 투자 권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부분 평범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와 음식,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직업과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내가 올린 게시물에 관심을 보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한 달 가까이 대화를 이어 가다 보면 어느새 친분이 쌓였다는 생각에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도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화의 방향이 달라진다.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소개하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외환딜러라는 직업을 내세워 외환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을 이야기한다.
자신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정보 교환으로 여겼던 대화가 결국 돈을 투자하라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나라에 살면서 대화를 나눈 친분을 이용해 금전적인 투자를 권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나의 경험을 조심스럽게 나누고자 한다. 누군가를 무조건 의심하라는 뜻도 아니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단지 SNS에서 만난 사람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가더라도 금전적인 문제만큼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상대방의 친절한 말 몇 마디만으로 진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과 직업, 가족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온라인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상대방이 보여 주는 호의가 반드시 진실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주변에서도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믿었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곤 한다. 혹시 지금도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 사업 투자나 외환거래를 권유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나의 작은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예방하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SNS 활동이 뜻밖의 금전적인 문제로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렇다고 SNS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좋은 소통의 공간까지 외면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교 소식을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오랜 시간 이어지는 우정을 쌓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SNS라는 도구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양심과 책임감이다.
SNS는 돈을 유혹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어야 한다. 서로에게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를 전하며, 신앙과 삶의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SNS 활동이 뜻밖의 투자 유혹으로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기쁨이어야 하고, 우정을 나누는 일은 행복이어야 한다. 신뢰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진실한 인연은 금전적인 유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SNS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고 아름다운 소통의 기쁨을 누리며, 어떠한 금전적인 피해도 입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선한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소망하여 본다.
첫댓글 世上에 사기꾼이 넘쳐흐르니 信賴할만한 사람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더 어렵다할 만합니다.
警覺心을 심어주는 좋은 글 感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