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모임에서
우리함께 보낸 밤이 정말 없다는 말끝에
학교 재학중에 경주외동에 있는 김귀순집에서 하루밤을 교복입은체로
지세우고 알감자 반찬을 맛나게 먹은 기억을 떠올리며 6인6색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구광옥
이사람은 관광버스기사이다 전국방방곡곡을 거침없이 운전하며 승객에게 전혀 불안감
이나 위협도 주지 않은 베스트드라이브
강수남
전형적인 현모양처로써 유리컵에 흠집이 나도록 살림을 야무지게 살며 특히 죽은 화초르 잘 소생시켜 모든 식물들에게 사랑받는 식물원 주인
배숙희
여상출신으로 고3과외를 하며 공교육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진정한이시대의 교육
자로 사교육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항상 자신의 살림 실수담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우리의 엔돌핀을 솟아내게함
정성애
50이 되기전에 자신을 실험하고 싶어서 공인중개사에 도전하여 시부지기 주업으로
전환한 가장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삶을 사는 그러면서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하며
자기 존재를 우리에게 각인시키는 정말 못말리는 또다른 현모양처
이명순
항상 비실거리며 우리를 걱정시키는 이 시대 진정한 공교육 책임자 우리에게 구급약을 필요성 항상 일깨워 주신 일명 비실이
유관순
재래식화장실만 가면 생기를 찿고 삶의 희열을 느끼는 진정한 자연인
이사람은 항상 지저분하며 살림사는 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멈
이상의 6인이
남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구에서 07시30분 기차를 타고 부산도착 9시14분 구포를 지나 자리를 이탈하여
화장실에 들러 시간을 절약한다고 준비할 때 까지는 좋았습니다 갑자기 정거장에
기차가 서길래 순간 벌써 부산역에 다왔나 하다가 밖을 보는 순간 아 부산진역이구나
하고 한번 잔머리를 굴렸죠 그순간 전광석화같이 떠오를는 생각 부산진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잖아 하고 급하게 기차에서 몸을 날리고 빨간 깃발을 들자 기차는 출발하였죠
혹시나해서 여기가 어디죠 했더니 아뿔사 사상역이라나요
다시 전세를 가다듬어서 지하철이 가까운가요 하였더니 200미터만 가면되요 하시더라구요 다시 안도의 한숨을쉬고 사상에서 서면까지 1구간 서면에서 환승하면 교대역까지 다시 1구간 그러면 100원 벌었네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죠 교대역에 내려 24번
출구로 나와 43번을 타라는 확신에 찬 집주인의 말씀에 부산은 대구와 달라 구멍이
24번이나 번호가 있구나라고 집주인의 경험에 나온 번호를 믿었었죠 교대역 6번출구
로 나와서 24번 위치를 주변분들께 물었더니 안내도를 보시면서 24번은 없는데
하시더라구요 지상으로 탈출하여서도 24번 출구찻기는 계속되었죠 제가 별명이 묻고
또묻기 거던요 젊고 참한 총각을 물색하여 43번타는 곳을 물었더니 바로 6번 출구
그곳이더라구요 여러분 부산시민여러분 교대역 번호가 24번인거 아셨어요
우리의 여행 출발은 이런 애기를 나누면서 10시 훌쩍너머 출발하였죠
5인승 코란도에 6인이 탄다고 하니 더구나 머나먼 전라도 길을 여자가 운전하여
정원초과 여행을 한다고 하니 이시대 FM이신 이명순선생님 부군께서 걱정이 되지
않으실 수 없었겠죠 9인승으로 우리를 모셔 준다는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정원초과 여행은시작되었답니다
계란1판 고구마 1박스 밀감1박스 깁밥6인분 녹차 커피 이모든 일용할 양식을 차에 싣고서 깔깔거리며 1가지 주제가 나오면 서로 에피소드를 얘기하느라 좁은 코란도는
시장바닥이 되었답니다 우여곡절끝에 여수 향일함에 도착하여 50대 노인론을 펴면서
계단을 거부하고 언덕으로 돌아서 목적지로 가면서 아시죠 갓김치의 유혹을 가게마다 주는대로 맛을 보면서 갓김치 맛에 흠뻑젖어 마지막 노란 호박찐방을 끝으로
우리의 간식행진은 끝났죠 해동 용궁사와 같이 바닷가에 있는 절이라는 공통점를
비교하면서 올라간 느낌은 정말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원효의
명성을 믿고 관음전으로 발길을 돌리자 잠시 막힌듯 한 절망감에 사로잡히기 직전
굴속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 강수남과 저의 탐험은 시작되었죠 굴을 통과하자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흙 속에서 보배를 발견한 듯한 경이로움이었습니다 탁 펼치는 바닷가에 유유히 지나가는 유람선 아마 오동도에서 향일함을 거쳐 남해대교까지 가는
화면을 확인하곤 내내 탄성을 질렀죠 그런데 나머지 대원들이 올라올 시간이 충분히
지났슴에도 소식이 없는 거에요 예상문제대로 한줄기 빛을 발견 못사고 어둠의 자식이 되어 하염없이 우리를 기다린거죠 그냥가기에 너무 아쉬워 문명의 이기 휴대론을
때려 어둠의 세상에서 4인을 건졌죠
내려 가는 길은 계단을 택했는데 비밀의 계단처럼 내려갔는데 뒤뜰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다시 오던길로 내려 중간에 길을 질러 계단으로 하산하는데 아무래도
계단으로 연결된 길이 이상해서 역추적을 했더니 아글시 그 뒤뜰 오른쪽하고 연결된
통로를 발견하곤 우리의 고정관념을 비웃었죠 내려오는 길에 제일 첫번째 찹쌀풀을
주장하시는 갓김치를 포장하여 우리 여행의 동반자 코란도에 몸을 싣고 여수 오동도를 향해 우리의 걸음을 재촉하였답니다
50년만에 보는 오동도는 육지와 섬이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었죠 마치 영도 해양대
아치섬 입구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죠 거리도 비슷한거 같구요 앞에서 보기엔 동백섬
보다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 글시 선입견은 금물이더라구요 안으로 들어 갈수록 얼마나 울창하고 아름다운지요 동백나무와 해송 야생초가 어울어져 도저히 겨울
이라는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용굴에서 모델 노릇하고 해돗이등 알차게 한바퀴 돌며
어둑해 지도록 오동도의 야경까지 야무지게 느끼면서 아름다은 저바다와 내게 남긴
힘찬 햇빛을 외치면서 돌아오라 쏘렌토가 아닌 오동도를 빠져나와 남해로 향했어요
남해군 서면 서상리 한려회집 회와 매운탕 특히 밥은 예날 가마솥밥 맛을 연상시킨
압권이었어요
2편 남해편
밤에 피곤하고 너무 추워서 남해편을 못끝내고 글을 올렸어요
지금부터 남해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이 펼쳐지겠네요
바닷가 방파제 부근에서 잠을 청한 건 내 생애 처음이네요
북풍한설 몰아치는 바람소리를 실감했네요 밤새 우리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걸
포기해야하는줄 알았다니깐요
맛있는 식사를 하고 마무리 할려는 순간 남해 어르신의 곽씨집안 자랑에 우리 잠시
숙연해져가지고 조신하게 곽국민씨 칭찬하시는 말씀 듣느라 숨을 죽였죠 어르신 말씀
언제 끝나나 말꼬리 자르느라 욕좀 봤어요 어느 집안이던 다 비슷하시더라구요
우리가 이러니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어 할지
소주1병 반주가 아쉬워 숙소에서 포도주를 1잔씩 돌리기로 했는데 그 포도주란게
유리컵이 아니고 1회용 종이컵일 때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해도 그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더라구요 가져온 분 성의도 무색하게 포도주로써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드디어 오천만의 소일거리 어르신네 치매예방용 고스톱
시간이 돌아 왔죠 강수남의 일방적인 승리로 판판히 참패했죠 돈 잃고 맘좋은 놈 없다고 국화쌍피를 멍텅구리에 둘거냐 쌍피로 쓸거냐에 의견분분하여 잘못하면 맛겠더
라구요 고소톱도 지방마다 법이 달라서 아마 레크레이션법을 정해서 헌법에 명시해야
목숨에 지장 없겠더라구요
다음날 샘플로 얻은 녹두팩으로 꽃단장을 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는 6인6색의 보습은
또 얼마나 다양한지요 이불속에 다리를 미기적거리며 조신하게 갈아입는 이명순
땅바닥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 데 하면서 꽃치마를 요구하다 여의치 않자 이불을 뒤집어 서서 볼일을 보는 정성애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 허벅지의 위용을 자랑하는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브 구광옥 순서가 될 때까지 이불 속에서 고대로 친구의 맛사지
팩서비스를 받는 배숙희
야단법석은 남은 깁밥과 향일암 깻잎 고추로 참 고구마가 있었죠 야무지게 아침요기를 하고 보리암으로 향했죠 주차장에 도착하자 밤새 내린 눈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야했어요 주차비4000 인당2600입장료에다 마을버스
왕복2000 차비를 추가로 부담하자 우리 총무님의 흥분의 극에 달했죠 정말 너무한다구요
우여곡절끝에 기도를 드리고 짜게 먹은 아침식사로 보리암의 감로수를 쉴세 없이 마셨죠 물맛 좋다는 핑계로 말이죠 등산을 좋아하는 배숙희와 저는 다음에는 꼭 보리암
등정을 했으면하고 아쉬웠죠
오는길에 펼쳐지는 남해해수욕장 퍼레이드는 우리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상주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차창너머로 펼쳐지는 남해안은 얼마나 깨끗하고 평화로운지요 비치빛 하늘과 쪽빛 바다 흰구름 3남매가 만들어내는 하모니였습니다
태풍 매미는 수많은 상처를 주었지만 이렇게 맑은 하늘과 바다를 안겨줬구나 하구요
세상은 참 입체적인데 우리는 왜 한 쪽면만 그것도 왜 부정적인 면만 보고 좌절하고
슬퍼하는지...
삼천포 대교가 2교더라구요 푸른 자연과 붉은 색의 조화는 사진으로 보고 여러분이
올려주세요
첫댓글관순아!! 재미있었겠네.난 2년전에 향일암 갔다왔다 3대 관음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곳이지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그리고 여수 향일암이지 그중에 낙산사 관음상이 젤 큰 불상 일꺼야 올해 소원들 잘 빌었나?? 놀러갈때 같이 가자 니네들만 가지 말고 치~~ 미워......
첫댓글 관순아!! 재미있었겠네.난 2년전에 향일암 갔다왔다 3대 관음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곳이지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그리고 여수 향일암이지 그중에 낙산사 관음상이 젤 큰 불상 일꺼야 올해 소원들 잘 빌었나?? 놀러갈때 같이 가자 니네들만 가지 말고 치~~ 미워......
세상에 나는 너의 기행문 보며 같이 간것 같이 숨이 가빴다. 부럽다. 한번 우리 같이 나서 보자.행진~ 행진~ 하면서...
옴마나..여섯 동기들 전라도 바람쏘이고 왔구나..멋지다. 이제쯤이면 바지자락 붙드는 혹들도 없을테고 휘발류값 밥값 아낀다고 바둥거리지 않아도 될테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원하게 바람쐬고 왔겠네. 축하해!6인의 겨울나그네들!
뭐시라? 비실이!!!안 되겄네 보신 좀 해서 이미지 변신 좀 해야 겄다. 피곤했을텐데 잠도 안 자고 올렸구나~.6인 6색을 부르짖더마는 주제를 잘 살렸네그려. 관순아 수고했다이~~
오늘처음 회원가입했다. 커피준다더니 커피는 왜 안주냐? 관순아~ 우리 여행간거 무척이나 잘 적었더구나 너 소설썼어도 성공했을것 같다.. 다음 기회에 또 한번 떠나자~ 그리고 백영자 한번 찾아보자.. 영자 소식 아는사람 나한테 연락해줘~
관순아, 난 갔다와서 경비 명세서 겨우 정리 했는데 우찌 그리 빠르노~~ 글쓴다고 욕 봤데이. 그리고 수남아 니줄려고 겨우 커피 준비했는데 세영이랑 애숙이가 먼저 마셔 뿌단다. 닌 세영이한테 새로 커피 타 달래라....
관순아! 나의 이미지를 예쁘게써줘서 고마웡~ 좋은곳있으면 또한번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