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환율, 환률
확율, 확률
성공율, 성공률
어느 쪽이 맞을까요?
어떤 경우에 률이고 어떤 경우에 율인지 그 기준을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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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ㅎㅎ...
한글 맞춤법 제11항에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률;은 '열,율'로 적는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으로 끝나는 말 뒤에는 접미사 '-율'이 붙습니다.
실패-율
투표-율
비-율
치사-율
배-율
음수-율
음위-율
자-율
타-율
이렇게 모음으로 끝나는 말에는 '-율'을 씁니다.
백분-율
운-율
선-율
환-율
이렇게 'ㄴ'으로 끝나는 말에는 '-율'을 씁니다.
모음과 'ㄴ'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말에는 '-률'을 씁니다.
확-률
적중-률
합격-률
채택-률
도덕-률
사망-률
명중-률
법-률
이렇게 모음과 ㄴ으로 끝나는 말 이외에는 '-률'을 씁니다.
성씨 '유,나,임,노'를 본음대로 '류, 라, 림, 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개정안에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일은 각 성씨들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만, 되도록이면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류란으로 불러 달라고 '최류란'으로 이름을 적어 올렸는데, '최유란'으로 부르면 이름의 주인이 싫어하겠지요,^^
불러 달라는 대로 부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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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아, 그렇군요. 와..오늘 답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의문이 생기네요.
왜 이렇게 구분 했지요?
확률이라고 써도
소리는 결국 확율로 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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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ㅎㅎ
움운 구분을 잘 못하시는군요? (농)
“확률”->황뉼 로 소리 나는 것이고
“확율-> 화귤 로 소리 나는 것입니다.
같은 소리가 아니지요. 같게 읽히면 음운 법을 잘못 익히신 겁니다.
따라서 “화귤”이라고 말하면 “률” “뉼” “율”의 소리에서 너무 멀어지게 되니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운 법칙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움운법은 사람들이 말하는 습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뿐입니다.
따라서 글자의 법칙은 없고 발음의 법칙만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이 항상 불만입니다.
“지렁이” 는 본디 “질은이”(질다=길다=길은이)가 본뜻일 것인데
글자는 무시하고 발음대로만 따르다 보니까 본래의 뜻이 없는 무의미한 소리말만 되는 것이지요.
“지네”-> “진애”(긴애)
“자장면”->“자작면”(탕면에 비해서 국물이 자작자작한 면)
“달걀”->“닭알”(닭의 알)
“고리짝”->고려적(고려 때=오래된 때)
“고뿔”-> “코붉”(코가 붉어진 것)
“고드름”->“곧얼음(곧게 뻗친 얼음)
“구루마”->“굴음말”(굴으는=구르는 말)
“도리깨”-> “돌잇개”(돌리는 연장)
“호미”-> “훔이”(훔치는 것)
“가래삽”-> “갈래삽”(갈라 잡는 삽)
“갈퀴”-> “긁개”(긁는 연장)
“도끼”-> “독개”(돌 연장)
ㅎㅎ 이것의 진의를 떠나서 음운규칙만 따르는 것 보다는 그 글자의 본래 뜻이 있는 것이면 되도록 그 본래의 뜻이 살아 날 수 있도록 표기하고 말하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좀 억지스런 에를 들어 본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두음법칙 폐지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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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차라리
실패률로 쓰기로 하면
소리도 률로 내기 편한데 이 놈은 궂이 율로 하라고 하고..
정 반대로 법을 정해 놓았네요?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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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그러게요.
우리가 통상 (率)☜요 한자를 “률”자로 보기보다는 “율”자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리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두음법칙이 아니라 “율”자의 발음을 원칙으로 하여 “확율”(화귤)처럼 “율”자의 발음에서 멀어지는 것을 기피하고자 만들어진 법칙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의 원래 음가가 “률”이라고 한다면 발음이야 어떻게 되든 표기는 “률”로 하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패률
투표률
비률
치사률
배률
음수률
음위률
자률
타률
백분률
운률
선률
환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뭐 말하고 읽는데 불편한 것 있나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