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사에서 잠시 쉬고 다시 천문산을 걷기 시작합니다.
어디를 보더라도 기암괴석입니다.
저 절벽위에서 패러 글라이딩을 한다네요.
이곳이 천문산에서 가장 높은곳으로 해발 1,518m이며
천문산의 정상을 표시하는 운몽선정입니다.
한참을 걸어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사람들 많네요.
모두 7번을 갈아 타야 하는 에스컬레이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 지루합니다.
그렇게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내려오면 만나는 천문동.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많은 사람이 쉬고 있습니다.
천문산 절벽을 지키고 있는 문?
해발 1,300m에 위치한 석회암 암벽에 뚤린 동굴입니다.
높이 131.5m, 깊이 60m, 넓이 57m 입니다.
삼국시대인 263년에 절벽이 무너져 내리며 천문동이 생겼다고 합니다.
경비행기 3대가 한꺼번에 지나 갈 수 있는 동굴입니다.
천문동 앞에서는 거의 매일 이벤트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날은 999계단을 가장 빨리 뛰어 내려오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천문동 광장.
켜켜이 시루떡을 쌓아 놓은듯 한 절벽.
또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이번에도 5번을 갈아 타야 합니다.
드디어 천문동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천문산 기암절벽사이로 하늘로 가는 문과 같다하여 천문동이라 불렀으며
1999년 세계 에어쇼를 개체하며 경비행기 3대가
천문동을 통과하는 묘기를 보이며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없을때인 3년 이전에는
이 999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장가계의 하이라이트인 이곳 천문동.
기념사진 한장은 남겨야지요.
사람 많네요.
이 높은 산꼭대기에 뭔 사람이...
사람이 많다보니 일행을 잃어버려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이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다시 이동합니다.
어느곳을 보아도 절경입니다.
다시 보기는 어려울것 같은 천문산.
눈에 가득 담고 왔습니다.
다시 깍아지른 절벽위에 놓인 잔도로 이동을 합니다.
99굽이의 통천대로가 보입니다.
약 8년간의 공사끝에 개통하였으며
천문동굴까지 이르는 아찔한 도로입니다.
시내에서도 보이는 풍경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니 눈에 다시 한 번 담아 둡니다.
함께 한 부부와 사진 한장 남기고...
케이블카는 두곳에 있습니다.
장가계 시내에서부터 천문산 정상까지 오르는
7,455m의 세계 최장 캐이블카가 윗쪽에 있고
천문산 입구부터 천문동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아래쪽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봐도 아찔한 99굽이 길...
햐~~
내려가는 길도 순탄치 않습니다.
그래도 20인승의 케이블카라 차례가 빨리 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뭔 공연장이 나옵니다.
이때만 해도 뭐 하는곳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천문 호선쇼를 하는 공연장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모든 옵션을 다 넣었지만
너무 피곤할것 같아 이 공연만은 뺐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님이 한번 보라고 권하기에 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천문산의 모습입니다.
장가계의 기암괴석은 볼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아직도 30% 정도만이 개발되어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지 않은 곳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케이블카는 시내까지 연결된 것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케이블카가 천문동 광장으로 연결된 케이블카입니다.
이제 다 내려 왔습니다.
정말 긴 하루 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하루를 마감하는줄 알았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바라 봅니다.
시내로 나가 저녁 식사를 합니다.
누룽지 닭 백숙입니다.
여행내내 현지식이나 한식 모두 먹을 만 했습니다.
예전에는 음식이 맞지 않아 김이나 라면등을 가지고 왔다지만
지금은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아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저녁 식사 후 다시 찾은 곳은?
그렇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라 보았던 그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금빛 건물이 너무 멋집니다.
멀리 천문동이 보이구요.
천문호선쇼는 연기자 50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뮤지컬입니다.
선택관광 50$로 한화로는 약 6만5천원...
밤 8시 30분에 시작하는 야외 공연으로
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한 대작이라고 합니다.
300역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하며 90분간 공연합니다.
자리에 앉자 바로 공연이 시작됩니다.
천문산 입구의 골짜기를 울리는 엄청난 스케일의 공연.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향효과...
현지 동화에서 유래한 나무꾼과
사람으로 환생한 1,000년 묵은 구미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보름달이 떠오르며 백호(구미호)가 사람으로 환생했습니다.
이 백호를 사랑하는 이마을의 호왕...
호왕이 백호를 왕비로 삼고자 했지만 거절하고
토가족 마을로 내려 왔다가 사냥꾼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이때 구미호를 구해준 것이 토가족 나무꾼인 유해였습니다.
그날밤 백호는 꿈속에서 유해와 백년 가약을 맺고 부부가 됩니다.
그렇게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사냥꾼들과 호왕의 방해로 다시는 만나지를 못합니다.
양쪽 옆에 한글 자막이 나오기는 하지만
내용을 이해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단어 선택이 내용과 잘 맞지 않아서 보고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멋진 무대를 바라보면 집중을 해 봅니다.
류해와 백호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날 수가 없습니다.
류해가 호왕과 사냥꾼들로 부터 박해를 받는것을
구미호 백호가 안타깝게 지켜 봅니다.
안타깝기만 한 이들의 사랑.
황홀한 조명속의 무대...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천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멀기만 한 둘 사이의 계곡이
하늘이 감동 했는지 다리를 이어주며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천문산 전체를 무대로 사용한 천문호선쇼...
조명이 수시로 바뀌며 천문동까지 무대로 만들어 버립니다.
모든 연기자들이 나와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선택관광으로 50$을 지불했지만
A석 관람료는 37,800원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잘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하려한 조명과 500여명의 출연자들이 나오는 오페라인지라
지불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피곤한 몸이기는 했지만 한번쯤은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많은 인파가 일시에 쏟아져 나옵니다.
첫날 2만 5천보에 이날도 2만 3천보를 걸었습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이미 11시가 다 되어 갑니다.
샤워를 하는둥 마는둥 대충 씻고 다시 기절했습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현장감 있는 멋진 사진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