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바이러스중 A형과 E형 간염은 급성 간염만 일으킬 뿐 만성으로 넘어가지 않지만 B형, C형그리고 D형 간염은 만성화가 가능하여 바이러스 보유자로 남을 수도 있고, 만성 간염, 간경 변증 그리고 간암같은 만성 간질환을 초래 할 수있다.
C형 간염의 감염 상태를 반영하는 C형 간염 항체의 국내 보유율은1.0~1.8% 정 도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화율이 높아서 급성C형간염환자의 5 0 ~ 8 0 %는 만성 간염으로 넘어 간다.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25% 정도는 3 ~ 2 5년 내에 간경변 증 상태로 진행된다. 간경변증이 되면 매 년 환자의 4 ~ 5 %가 말기 간질환 상태로 진행되어서 간부전 상태가 되거나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같은 문맥압 상승에 기인 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매년 2~3% 정도 는 간암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간암의 70%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그리 고 2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기 인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C형 간염이 사망에 이르는 만성 간질환의 중요 한 원인임을 고려할 때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C형 간염의 치료목표는 간세포와 혈액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므 로서 간염의 활동성을 차단하여 A L T치를 정상화시키고 간조직 소견의 호전을 유도 하며 간경변증을 비롯한 말기 간질환으로 의 진행을 막기 위함이다. 현재 알파 인터 페론(interferon α)과 리바비린( r i b a v i r i n ) 을 함께 투여하는 병합요법이만성C형간 염의 선택적인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을 단독으로 매회 3 0 0 만 단위씩 1주 3회 피하주사하며 6개월간 사용하였는데 일단 투약기간 동안에 바이 러스가 없어지고 A L T치가 정상으로 되는 치료반응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종료 후에 재발이 많아 10% 정도만이 지속적인 치 료반응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병합요법 후 에는 50% 이상에서 재발없이 지속반응을 보인다. 인터페론은 C형 간염의 감염기간 이 길거나, 간경변증이나섬유화같이 간의 병변이 진행된 경우, C형 간염 바이러스 R N A의 혈중 농도가 높거나 1형 유전자인 경우 그리고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많으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인터페론은 부작용 이 많다. 발열이나 근육통같은 독감증상이 주사후 대부분에서 나타나고 백혈구나 혈 소판 감소증 같은 골수억제 현상도 흔하 다. 탈모, 체중감소, 불안증이나 우울증, 또는 갑상선 질환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해온 재조합형 인터페론은 반감기가 6시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일주 일에 세 번씩 주사해야 했는데 주사후 혈 중 인터페론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주사 직후에는 높아졌다가 곧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바이러스의 증식도 혈중 인터페 론 농도가 떨어지면 다시 증가하는 경과를 보이는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polyethylene glycol(PEG)를 인터페론과 결합시킨 P E G -인터페론이 개 발되었다. 기존의 인터페론과 달리 이 제 제는 흡수가 서서히 되고 혈중에서 반감기 가 7배이상 길기 때문에 혈중농도가 지속 적으로 유지되므로 1주일에 한 번만 주사 해도 치료효과가 우수한 장점이 있다.
P E G -인터페론 단독 치료시 치료종료 후 의 지속반응이 3 6 %이고 부작용도 더 심 하지 않아 이전의 인터페론 단독제제보다 더 안정적이고 우수하다. 또한 P E G -인터 페론을 리바비린과 함께 병합투여한 후의 지속반응률이 종래의 인터페론과 리바비 린 병합투여군보다 더 좋았다는 연구보고 들도 많기때문에향후C형간염의 선택적 인 치료법은 P E G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요법이 될 것이다. 현재 P E G - I F N alph-2a(PEGASUS, Hoffman-LaRoche 사 제품)과 PEG-IFN alpha-2b(PEGINTRON, Schering-Plough사 제품) 두 가지가 미국 F D A의 인가를 받아 실용화 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곧 사용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