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대림동23:05 죽암휴게소01:07 공룡나라휴게소03:34 통영04:08 귀촌식당(샤브칼국수)05:00 가오치터미널05:53 출항07:00 사량도금평터미널도착. 마을버스탑승07:40 수우도전망대하차08:10 지리산397.8m09:05 달바위옥동 갈림길09:39 달바위400m09:58 가마봉303m10:28 출렁다리10:48 옥녀봉281m11:05 금평항11:40 승선13:00 통영하선13:40 점심. 자유시간. 통영출발17:05 인삼랜드휴게소19:35 오산휴게소21:42 대림동
대림동에 거주하면서 대창신협 산악회의 사량도 지리산에 무박2일 코스를 집사람과 같이 가게 되었다.
초저녁 잠이 많아서 졸린 것을 참아가며 신협 앞의 버스에 승차하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후보들이 앞 다투어 기회는 이 때라는듯 얼굴을 내민다.
당의 갯수가 늘어나니 후보도 같이 늘어났다.
바나나, 사과, 생수통을 하나씩 받았다.
거의 만석이 되었다.
차속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며 눈을 부쳐 보지만 뜻대로 안되고 반수면 상태로 가다가 고개가 수차례 꺽이곤했다.
통영에 새벽에 도착하니 가로동 불빛만 환할 뿐 인적이 끊긴 채 적막하기만하다.
버스안도 등산객들이 쥐죽은듯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잠이 들어 있고 버스도 졸린듯 대기한 채 멈춰있다.
5시가 되자 식당에서 불고기 샤브샤브에 칼국수를 들었고 마무리는 밥을 볶아서 비벼준다.
이른 아침식사를 마친 후 사량도행 배에 오른다.
배에 승선하자마자 벼개를 베고 누우니 금방 꿀같은 단잠에 빠져들었다.
깨워서 눈을 뜨니 온몸이 개운하다.
버스에서 앉은 채로 눈을 부친 것과 누워서 자는 것은 천양지차였다.
금평터미널에서 시계방향으로 일주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가 수우도전망대에서 하차한 후 산악회의 인솔하에 등산을 시작한다.
산을 오르면서 계속 바다, 섬, 부두와 방파제가 보이는 전망이 아주 뛰어났다.
수우도와 옆의 조그만 섬이 보여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본다.
등산로에는 철쭉꽃이 많이 피어있고 정작 염소는 보이지 않는데 염소똥이 등산로와 바위 위에도 사방에 널여 있었다.
그리고 바위는 아주 작게 조각조각 쪼개져 있었다.
주상절리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남쪽이라 대나무도 많았고 붓꽃, 찔래꽃과 흡사한 것이 많이 보였다.
소나무는 커다랗게 송화꽃을 매달고 있었다.
등산로는 바위로 능선으로 이루어졌는데 경사가 아주 심한 계단도 여럿 있었다.
달바위 근처는 특히 경사가 심한 능선길이었다.
경치가 좋은 곳이 많아서 가다가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그런데 안개가 끼었다가 또 수시로 사라져 버린다.
10시가 넘으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등산객들이 배낭에서 우비를 꺼내 썼지만 나는 우비를 쓰면 걷는게 불편할 것 같아서 가랑비쯤이야 하며 그냥 맞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내리니 핸드폰 화면이 젖으면서 사진이 안찍혀서 몇 번을 옷으로 닦아보고 화장지로 닦아야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이내 그친다.
하산하여 금평항에서 통영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산에서 미처 하산하지 못한 일부 등산객들이 한 시간뒤 배편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한 시간을 기다려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점심은 회를 푸짐하게 먹으면서 회비로 모자라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사량도의 지리산은 지리산이 바라다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불리다 그 말이 줄어 지리산이 되었다.
사량도는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사량도는 크게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상도)와 아랫섬(하도) 사이가 마주 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으며 윗섬을 가로 지르는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첫댓글 좋은 글과 사진 잘 감상했어요.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