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43차 서울대공원 둘레길 산행기 (2022.11.20.일요일)
# 경로 ;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스카이리프트 - 국립현대미술관 - 동물원 둘레길 - 산림욕장 입구 - 대공원역 (10:20~13:40/3시간20분/8.5km)
# 참석 산케 ; 우경, 공화. 회산, 혜운, 장산, 장부 (6명)
# 날씨 ; 맑음, 최저9도 최고 17도
11월 하순이니 겨울로 가는 길목인데도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가을 하늘은 공활하고, 서울대공원의 공기는 코 끝에 달다. 걷기에 정말 쾌적한 날이다.
여섯 산케가 어슬렁 어슬렁, 유유자적하면서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만추를 만끽했다.
산림욕장길이 공사중으로 통제되어 평탄한 동물원 둘레길을 걸으니 땀도 안나고 숨도 편해 이야기 하기도 편하다.
그래서 고담준론울 펼치며 지식도 가득 채웠다.
아마도 오늘 가장 천천히 걷고, 가장 얘기를 많이 한 산행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뒤풀이는 건강식과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니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는 행복한 하루였다..
대공원역에서 늘 가던 길로 출발했는데 우경이 오늘 코스는 좀 편한 곳으로 가자고 한다. 이에 오늘 대장을 맡은 장부가
스카이리프트를 타자고 제안하니 만장일치로 오케이.. 경치도 즐기고 손자 손녀 데리고 올 때 안내도 잘 할 수 있고
다리도 잠깐 쉬고 일석삼조.. 1코스를 타면 국립현대미술관까지, 2코스를 타면 동물원 위쪽으로 가는데 우리는 1코스만 타기로 한다.(2코스타고 동물원가면 둘레길로 나갈 수 없음).. 장산이 지갑 열고 리프트 요금을 쾌척..
영감들이 어린아이들 같이 좋아한다. 호수위를 지나니 경치좋고 시원하고 약간 아찔하고...
(백산 회장이 꼭 타보고 싶어했는데 우리끼리 타버려 미안하요 ㅎㅎ)
리프트를 타고 국립현대미술관에 내리면 산림욕장길 입구가 나오는데 전에 우리가 걸었던 코스가 끝나는 곳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그때 코스를 반대로 걷는 것이다. 잠시 과일을 먹으며 휴식...
대부분 나뭇잎은 떨어지고 없는데 단풍나뭇잎은 아직도 불타는 듯, 또는 황금빛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 꽃 보내고 나니 가을에는 더 화려한 선물을 주는 나무..
단풍이 저리도 곱고 바닥에는 낙엽밟는 소리가 좋은 날, 어찌 한 잔 막걸리가 없을소냐 ..
경치좋고 공기 맑고 친구와 한 잔 술- 이것이야말로 신선놀음이 아니겠는가..
동물원 둘레길 곳곳에 붙여 놓은 현수막.. 산길인 산림욕장길은 전코스 다 출입불가.
또 동물원 둘레길에서 동물원으로 들어가는 문도 다 봉쇄 (전에는 왔다갔다 했는데 이제는 안 됨)
그래서 동물원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스팔트 길이라는 것.
그래도 차가 안 다니니 쉬엄쉬엄 걸으면서 이야기하기는 참 좋은 길이다.
여기가 둘레길 종점. 그러니까 전에 다녔던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오늘의 산행이 다 끝났다. 대공원역 앞에서 출석 인증샷을 찍었다.
수업 끝날 때까지 강의를 들어야 진짜 출석한 것이 된다..
사당역 근처에서 뒤풀이..
오늘은 의사 공화가 있고, 그럴 나이들이라 건강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에따라 건강식 샤브샤브와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편안하게 몸과 머리가 함께 호강한 날, 행복한 하루였다...
첫댓글 좋은 시간들 가졌네요.
장부는 전날 용마당구대회에 박카스 사들고
돌리드니, 뒷날 산행대장에 주필역할까지.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것소..^^
다 보약같은 친구 덕분이요
아, 사는 날까지 같이 가세
보약같은 친구야~~
@丈夫 장성지 지금부터 우리의 삶은 헤어짐의 연속이겠지만..^^
맑은 가을날 도시락 싸들고 서울대공원 소풍가서 케이블카도 타 보고 하루를 즐긴 여섯 산케 어른들 부럽기 그지없군요!
호수위를 가는 리프트는
케이블 카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3 시간 동안 천천히 걷다가
장부 대장이 사주는 샤브샤브 까지 먹고 ᆢ
우경이 사주는 커피 까지 ᆢ
늦가을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지난번에는 피교수 유학시절 얘기가 이번에는
방 원장 수련의 시절 얘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즐거운하루였소. 역시 동기들이 제일 편하고 재미있소. 언제나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소
장부덕분에 리프트도 타보고 ,
스폰으로 먹은 샤브샤브도 정말 맛있었고, 몸속으로 건강하게 흡수되는 기분이었소.
수준높은 대화와 함께마신 커피도 정말 맛있었고, 마지막 당구코스는 아직은 큰 감동을 못느꼈소.
언제까지나 이렇게만 지낼 수있다면 좋겠소.
( 이상의 날개 문장투가 되었소.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니코틴이 내 횟배앓는 뱃속으로 들어가면 내머리속엔 으례 백짓장이 마련되오.
이럴때는 연애까지도 유쾌하오. 이정도로 하겠소.^^ 친구들 만나면 시가 떠오르며,, 시인이 된 기분이 드오.)
수준높은 댓글을 감상함도 솔솔한 즐거움이지오^^
*하늘은 공활하고 공기는 코끝에 달다* 장작가의 이런 표현은 과연 작가입니다
대장 주필 맛있고 영양 만점인 점심. 모두 해주신 장작 화이팅! 딸랑딸랑
애국가 가사에서 베낀 것을
과연 작가라고 해주니 부끄럽네요ᆢ커피로
대미를 장식해 준 우경께
딸랑딸랑ᆢ
지지난주 앵봉산에 이어 또다시 출격이니 늦바람이 난 모양^^
11월에 나는 3타석 무안타ㅠ
늦가을에 하늘도 날으고 한없이 늘어터진 걸음으로 단풍밑을 걸으니 운치가 일품이오..
바쁠 것도 쫒길 것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니 우리는 행복하지요..
장작(가) 맛있는 샤부 잘먹고 우경 커피 구수했어요..
오늘은 산케 역사상, 땀도 안나고 가장 느리게 천천히 걸은 날로 기억될 듯~
장부가 장작가(장작)으로 불리길 좋아하니 앞으로는 장작으로 부르고,
장작이 멋진 사진과 건강식 샤브샤브까지 베풀고, 고마웠소.
호는 장부,
자는 장작이라...좋으네
장작... 부르기 좋네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지절...넉넉함과 여유로움이 글 속에 묻혀 있다.
활시합을 핑계로 미루어 오던 산행을 이번에는 꼭 갈려 했는데, 갑작스런 일신상의 일이 생겨 장작의 후기로 아쉬움을 달래네요.
호수위를 가르는 스카이리프트는 다음 기회에는 꼭 타봐야지.
11/26 청계산 등반에서 뵐께요.
장작의 산행후기는 물흐르듯 시원하고 매끈하여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네요.
여러 일정이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서울대고원 스카이리프트 타는 재미. 맛난 샤브샤브도 놓쳐버렸군요ㅠㅠ......
이번 11/26(토) 청계산 등반에서 보고픈 산케칭구님들 얼굴 뵙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