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가 없는 도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없어.....”
한려수도의 시작점이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 도시 여수는 나의 고향이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이곳에서는 忠武公께서 거북선을 건조하고 발진기지로 삼아 왜적을 물리쳤다.
이런 자랑스러운 고장에서 태어난 나는 참된 교육자를 꿈꾸며 오직 교육 한길만을 걸어왔고 그런 만큼 우리 지역의 교육사라면 훤히 꿰뚫어 보며 기억하고 있다.
작금의 여수는 평준화와 대학교의 합병, 그리고 여수교육정책의 실패와, 신항일대를 여수세계엑스포 부지로 결정하는 바람에 지역의 근간 사업이었던 수산업과 무역항의 전통은 맥이 끊어버리고 인구마저 감소일로를 걷은 쇄락의 도시가 되어 버렸다.
알다시피 지금은 대학교가 없는 도시가 되었고, 오동도 앞에 정박되어 있는 선박들도 인근 광양만항으로 입·출항하는 것을 바라보며 시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국립여수대학교의 시발점은 1910년도 조선총독부에 ‘여수군’에서 보낸 전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용인즉 가막만 일대 해저 갯벌 가로·세로 1m 면적에서 키조개 및 새조개가 200만 마리씩 서식한다는 놀라운 보고서였다.
이에 총독부는 수산전문 사무관을 급파해서 일본 愛知縣(아이치 현)에서 잠수부를 데려와 작업과 사후관리 및 지속적 연구에 대한 보조인력 곧 아르바이트로 조선 사람을 교육하고 육성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1917년 진남관 입구의 한국 최초 수산교육기관인 여수 공립 간이 수산학교이다.
그 후 1921년 여수공립수산학교, 51년 여수수산고등학교, 63년 국립으로 이관되면서 여수 수산고등전문학교로 승격, 75년 여수수산전문학교, 79년 수산전문대학으로 87년 4년제 여수수산대학으로 승격, 93년 여수수산대학교로 98년 여수대학교, 03년 국립종합대학인 여수대학교로 승격하였으나
여수시민들을 무시한 지독한 사기극에 말려들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점차 무색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30만 인구인 도시에서 지역 브랜드 대학교가 없고 먹고살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계속적인 인구의 감소가 일어나는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는 대학교가 없는 도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고 여수시에 세계 수산대학을 유치하자는 기고문을 썼었다.
그러나 수산이 중심도시였던 여수는 특성화 수산학과가 쇠퇴한 사이에, 전남도 환경진흥원은 강진군, 해양수산과학원을 완도군에 넘긴 채 타군에서는 해조류 산업의 활력과 다양한 정책으로 수산 중심도시로 용트림하고 있지 않는가?
인천광역시에서는 1994년 3월 1일 국내 최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시립전문대학을 신설하여 타 대학에 비해 70% 저렴한 등록금으로 학생을 유치하여 대학의 질적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런 한편으로 대학의 취지에 맞게 시내 교교 출신은 입학금을 면제, 많은 장학금 혜택으로 지금은 시립에서 국립으로 그리고 종합대학교인 국립인천대학교로 발전해온 것을 우리는 본 받아야 한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을 백년지대계의 사업이다. 그런데 여수의 현실은 잃어버린 15년. 그리고 잃어버린 인구 5만 명의 아픔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생각만 해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필자는 여수시민에게 주어진 교육 국제화특구의 기회를 살려 인천광역시의 교육을 벤치마킹하여 텅 비어있는 국동 캠퍼스에 시립 수산전문대학을 설립할 것을 진심으로 건의하고 싶다.
무엇이 여수의 미래인가. 바로 교육이다. 여수교육과 수산업이 살아나야 여수가 발전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자만심을 갖지 않고 내가 살아온 날들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소통 하여야한다.
이제는 우리 다 같이 내 고향 교육을 다시 살려 내어 국가의 동량이 되는 인재를 키워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내 고향을 물러주어야 한다. 그것을 간곡히 염원하고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