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학생의 투신자살
9반 / 松河 全命秀
오늘 조간신문 사회면에서 차마 믿어지지 않는 사건이 보도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의 어느 중학교 2학년학생이 장문의 유서를 써 놓고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건이다. 그 학생이 써 놓은 유서에는 ‘피아노 의자에 엎드리게 해 놓고 몸에 칼로 상처를 내려하다가 실패하자 팔에 불을 붙이려 했어요, 라디오 선을 뽑아 제 목에 묶고 끌고 다니면서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고 하였고 상습적으로 폭행과 금품갈취로 너무 힘들었다. 참아보려 하였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매일 같이 돈을 요구하였고 강제로 게임을 시키거나 담배를 피우게 하였다. 그래서 성적은 떨어졌고 2학기 때에는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했다. 단소로 때리고 물로 고문하기도 하였다. 공부를 못하도록 교과서와 문제집을 가져갔고 수시로 옷도 빼앗아 갔다. 그러나 보복이 두려워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들이 아파트출입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고 수시로 집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세요.’ 이와 같은 내용이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 요지이다.
세대차이야 난다고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에서 어린 한 생명이 너무나 괴롭힘을 당하다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못해 울분이 치솟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다. 그 학생의 부모는 부부교사로 아침 일찍 출근하여 저녁 늦게 귀가하는 점을 알고 있는 가해학생 두 명이 함께 시도 때도 없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친구인 한 학생을 괴롭히다 못해 돈과 옷을 빼앗고 싫어하는 게임을 시키고 목에다 줄을 메고는 개처럼 끌고 다니며 희희낙락 한 것 같다. 아파트 문의 비밀번호를 알고는 부모가 없는 낮 시간에는 제집 드나들 듯 수시로 집안에 들락거리며 친구를 괴롭힌 것 같다. 그 지경이 되도록 학생의 부모도, 학교 당국에서도, 다른 동료학생들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이 보여 진다. 가해 학생들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하였을 것이다. 참으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토로하는 걸 보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모면해 보려고 나름대로 궁리를 해보았지만 결국 그 돌파구를 찾지 못하였고 결국은 부모가 출근하고 난 아침 자신의 집인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 것이다. 그 사건 자체를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할 것이고 응분의 조치를 하겠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가해 학생은 정말로 잘못했다는 후회와 뉘우침조차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막연한 피해의식과 욕구불만에 쌓인 부류의 학생이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이 되고 남는 것이다.
이 사건 보도를 읽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심약하게 자란 학생이 용기를 내어 부모나 담임선생님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참으려고만 하였다는 점과 바쁘게 생활하는 그의 부모가 변해가는 아들의 행동이나 부진해진 성적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는 점과 학교 당국에서는 형식적인 설문조사만 하였을 뿐 담임선생님의 깊이 있는 관찰과 지도력이 미흡하였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다.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근절되지 아니할 것임에 틀림없는 일이다. 그래서 학교폭력예방법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이 제정 공포되어 발효 중에 있는 것이다. 이법에서 말하는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재정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형사정책 연구원에서 발표한 1996년도의 연구서인 ‘학교주변 폭력의 실태와 대책’에서 포괄적으로 정의한 학교 폭력은 ‘학생이 학교의 안이나 밖에서 일상적 생활 과정에 동료학생, 선배, 아는 사람, 전혀 모르는 사람 등의 누군가로부터 당하는 무형, 유형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세밀한 법규가 마련되어 있고 관련기관에서는 문제의 최소화를 위하여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아니하고 그 폭력의 유형이 악랄하고 교모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할 것 같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하여 사회단체나 기관 및 자생 단체에서도 노력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여겨진다. 학교 당국에서는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법규에 정해 진대로 한 학기에 1회 이상은 학교폭력예방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빠짐없이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어떤 유형이든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제일먼저 부모나 학교 당국에 알려야함을 강조하고 신고한 사실에 대하여 그 어떤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사실을 학생 개개인에게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담을 하고 가해 학생에 대하여 반을 바꾸거나 전학 조치를 하거나 적절한 봉사활동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하여 반성케 하고 다시는 재범하지 않도록 지도하여야 할 것이다. 피해학생에 대하여는 심리 상담을 거쳐 안정된 마음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루어지도록 치료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어린 생명이 참아보려고 무진 애를 쓰다가 장문의 유서를 써 놓고 스스로 투신한 사실에 할 말이 없는 게 우리 기성세대들의 처지이기도 하다. 귀한 자식이라고 너무 심약하게 키우지 말고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줘야 할 것도 자식 키우는 부모들의 역할이기도 한 것 같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건이라 하루 종일 가슴이 아픈 날이었다.
첫댓글 남의 일이 아니죠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마음공부에 많은 투자를해야 될것같읍니다
옛날에도 학교주변에서 폭력이 있었고 라이벌끼리 개천가에서 싸움도 했었지만 요즘 처럼 비신사적이고 악랄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지구상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좋은 세상이 였으면 좋겠네요,,,,,,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감도 느껴 집니다.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도덕이 망각된 사회에서 도덕적 윤리파괘는 기성세대도 괄목해야
하겠으며 정치적 사회인윤의 규범이 망각하고 국법을 준수할
모법인 현법을 준수도 시행도 집행도 못하는 준법정신은 어대로
가고 못댄 괴변의 답변논자의 무리에 논간에 Negative Campaign 이나
하고 있으니 美 韓國司令官의 越南을 비유하며 국가위기 논은 카드라 소문이
蚌鷸之勢가 되는 시사논은 의기소침하게 넘어갈 사유가 아니지요 우리들의
기성세대가 학교 교육을 성인도 시대에 순응할것이 있고 국가는 법에의해서
준법정신이 묺어지며 어느국가도 패망할적에 내우외환이 개제되여있는 세계
유사이래 흥망성쇄는 통치제도가 묺어질때라.기가찰 노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