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정신의 자유'를 통해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인식의 전환을 이루고, 다시 그것을 통해서 '외부의 조건으로부터의 자유'를 획득하고자 했다.(2024년 하계 중등교원 정교사 1급 도덕 윤리과 자격연수 자료 63쪽)
-많은 사람들이 쓸모 있다(有用)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관점에서 보면 쓸모없는 것(無用)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쓸모 없다(無用)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쓸모 있는(大用)것 일수 있다.(2024년 하계 중등교원 정교사 1급 도덕 윤리과 자격연수 자료 64쪽)
위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장자는 만물은 각각 나름의 본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적인 획일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획일적인 기준이나 양식을 통해 모든 사물을 획일적으로 규제하게 되면 본성의 자유로운 발현인 억제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체를 평등한 도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인위적인 시비와 일상적인 차별적 관념에서 벗어나 만물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모든 상대적인 것을 잊어버리는 무의 상태에서 도와 합일함으로써 절대적인 정신적 자유의 경지에 이를 것을 주장한다.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도덕문제 중 최근 문제가 되는 부분이 혐오와 차별이다. 나와 조금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배척하고 나아가 혐오표현을 일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드러난다.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나와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생각하며 차별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점점 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자세를 가르쳐주어야 하고, 그 이론적인 근거를 장자를 통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도덕1에는 '인권'과 '세계 시민'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부분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장자의 일화를 소개해주며, 학생들이 차별적 관념과 상대적인 시각을 넘어, 나와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