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 종원 단장(74)의 아래의 글과 사진을 참조하여 주십시요.>
http://blog.naver.com/ssdkim121/120106939073
<2. 대전 주변의 산 ; 역사, 지리적 배경>
백두대간을 경계로 한 백제와 신라의 경계가 무너진 곳이 무주지구와 중화지구입니다. 무주지구에서는 백제가 백두대간을 동쪽으로 넘었고, 중화지구에서는 신라가 백두대간을 서쪽으로 넘었습니다.
중화지구. 지금의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 사이의 큰재에서 신의터고개까지 백두대간중 제일 낮은 구간. 이 구간(제1전선)을 뚫고 신라가 백제로 서진하면 제2전선은 주행봉-백화산-구병산-속리산의 능선들에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이 전선의 후방인 지금의 충청남북도의 경계인 천성장마(천태산, 대성산, 장룡산, 마성산)가 제3전선이 되었을 것입니다.
제1, 제2, 제3전선의 후방에는 보급기지가 있었을 것이며, 이 보급기지가 된 곳이 지금의 대청호 남쪽에 있는 식장산(탄현)이며, 이 식장산을 보호하는 기지가 지금의 대청호 서쪽의 계족산과 대청호 남쪽 추부의 만인산이었을 것입니다. 식장산 일대는 동백제(東百濟) 최대의 군사보급기지였을 것입니다.
전시에는 특공대를 보내서 후방 보급기지를 습격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제1, 제2, 제3전선에서의 전투와 별개로 식장산, 계족산, 만인산등에서도 많은 전투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부근의 지명을 연구하여 보면 이러한 많은 전투의 흔적들이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읍지로 길지(吉地)라는 신도안의 계룡산, 만호(萬戶)가 먹고 살만하다는 식장산. 한밭(큰 벌판, 지금의 대전)은 그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멀지 않은 북서쪽에 공주가 있고 역시 멀지 않은 남서쪽에 논산이 있습니다. 결국 공주, 부여, 한밭(대전), 황산(논산)은 평야지대로서 동백제(東百濟)의 중심부였고 식장산(탄현, 炭峴)은 최대 군사 보급기지였으며, 탄현(식장산)의 동쪽에 제3, 제2, 제1전선이 있었을 것입니다.
<3. 계족산 산행>
2010년 5월 8일(토), 74동기 대전의 친구들(김 종원 단장 부부, 이 영준 박사 부부)과 함께 계족산(일명 봉황산)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 계족산... 풍수지리에서 명당으로 치는 자리들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한 규왕 사장과 함께 둘이서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을 오전 8시에 출발하였는데, 경부고속도로 회덕IC를 지나 장동 휴양림에 도착하니 12시 15분. 차들이 너무 막혀 2시간이면 될 거리를 4시간 만에 왔습니다. 운전하면서 고생한 한 규왕 사장에게 감사합니다. 대전의 김 종원 단장, 이 영준 박사 두 내외의 따뜻한 환대 속에서 모두 6명이 장동 휴양림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첫 번째 휴게소에서, 계족산 정상에서 먹으려고 준비한 음식을 먼저 먹기로 하였습니다. 족발, 김밥, 샌드위치, 정안의 밤 막걸리... 음식을 준비한 김 종원 단장과 이 영준 박사 부부에게 감사하였습니다. 친구들의 넉넉한 덕담들...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비교적 달지 않은 정안의 밤막걸리 맛이 은근하면서 좋았습니다. 얼굴이 조금 빨개졌습니다.
계족산성(봉황산성)... 아마도 공주, 부여, 한밭(대전), 황산(논산)을 보호하는 산성으로서 만인산의 진지와 함께 탄현(식장산)을 지키는 보루 역할을 하였음직한 산성이었습니다. 산성 정상 부위에 느티나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사람들이 이곳에 산 흔적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이곳 산성에서 대청호의 전경이 거의 모두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물길이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삼거리로 내려와 1시간여 황토길을 밟으며 하산하였습니다. 김 종원 단장 부인께서 준비한 비닐 백에 신발을 벗어 넣고 배낭에 넣은 다음 황토길을 걸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계족산의 황토길 산책이 왜 그리 유명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발을 씻고 신발을 신고 하산. 한 규왕 사장이 신발이 이렇게 고마운 줄 새삼 느꼈다고 하였습니다. 김 종원 단장 부인의 말씀처럼 신발이 푹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오후 5시 15분. 주차장으로 하산완료. 한 규왕 사장은 일요일에 부산에서 약속이 있어, 오늘, 토요일에 부산으로 가야하였습니다. 부득이 차를 끌고 먼저 부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나머지 5명은 유성으로 출발. 사진으로 익히 보아온 유명한 갑천, 엑스포 다리, 카이스트, 충남대를 지나 유성에 왔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버스표를 예매한 뒤, 부근의 삼계탕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맥주, 인삼주... 금산군 서대산 뒤 군북면에 땅을 가지고 있는 이 영준 박사의 농사 짖는 이야기, 닭과 개를 키우는 이야기, 앞으로 20여 가구가 들어와 살 마을을 건설할 계획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 종원 단장과 이 영준 박사 모두 멋있게 사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오늘, 5월 8일(토)은 어버이날, 많은 74동기 친구들이 대전에 함께 오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환대해준 대전의 김 종원 단장과 이 영준 박사 두 내외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행기로 부산에 가도 되는 길을 일부러 대전에서 계족산 산행을 하기 위해 승용차를 운전하고 온, 한 규왕 사장에게도 깊이 감사합니다. 친구들과의 따뜻한 대화는 항상 즐겁습니다.
첫댓글 항상 따듯하고, 즐겁게 사시는 우리 대장님! 그리고, 74 형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과의 따뜻한 대화가 더욱 좋아지는군요. 감사합니다.^^
김종원 단장님의 사진과 글을보니 대장님 못지않게 74횽님들의 깊은 동기간 정이 기냥느껴집니다. 근데 사진도 넘넘 은은하게 잘나오고 글도 참 좋읍니다. 저는언제 그런경지에...흑흑 노력하겠읍니다.
박 총장의 글에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돌적인 힘! 많은 사람들에게 그 힘을 느끼게해주세요. 그것이 박총장의 Trade Mar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