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마을, 명상생태공동체... 다시 떠올립니다.
작년 6월이던가요? 고흥선애빌 다녀왔지요?
지난 달 말에 제가 이틀 동안 다녀 온 충주 외곽에 있는
명상공동체 <스페이스 선>을 소개합니다.
횡성에서 '식생활교육네트워크 강사 양성' 특강을 마치고 이곳에 갔습니다.
작은 주제별로 사진을 정리 해 올립니다.
-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이게 뭘까요? 대형 야외 스피커? 같이 생겼죠?
이곳의 밥 벌이 통(?) 이랍니다.
같은 제품인데요.
빗물 활용 장치입니다.
세워져 있는 것도, 왼쪽 아래 눕혀 있는 것도 다 빗물을 담아 두는 장치이며 쉽게 활용 할 수 있게 제작된 것입니다.
이곳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장치이며 이것으로 사회적 기업 지정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제품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명상공동체를 추진 해 갈 때 건물 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잘 구상 할 필요가 있겠지요.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게 없잖아요.
영성공동체가 폐쇄적인 소 집단주의가 아니라,
활발하게 지역과 연결되고 특히 명상교육, 출장교육, 체험행사 등을 합니다.
그 연륜이 묻어나는 증표들입니다.
몇 년 되지 않은 기간 동안에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기록이라고나 할까요.....
- 건물과 조경 그리고 주변 환경
이곳은 생활 집입니다.
명상실, 주방(낙생당-이곳은 식당을 낙생당이라 부릅니다. 밥 먹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해요), 손님 방 등이 별도 건물로 있습니다.
생활집은 반 지하 3층 구조입니다.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토목공사를 최소화하여 자연지형을 살린 모양새입니다.
생활집 아래로 검은 건물은 이른바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공유경제 또는 사회적경제 또는 호혜경제가 이뤄지는 곳이지요.
생태뒷간, 빗물통, 약제비누 등을 만드는 곳입니다.
- 손님 맞이 방과 부대시설
생태화장실.
먹는 것 못지 않게 싸는 것이 중요하지요. 나가는 곳에 문제가 생기면 들이는 것도 불가하지요.
아궁이입니다.
독립 된 간단한 주방시설.
전경.
방입니다.
위 사진 전체는
행사 때 외부 손님들이 오면 모시는 이른바 손님 건물입니다.
황토 온돌방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전용 생태 뒷간도 있고 간단한 취사 시설도 있습니다.
바닥은 멍석을 깔았군요.
공동체 내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자전거들이 있군요.
- 공동체 내 자연스런 시설들
회의도 하고
뭔가를 만들기도 하는 옥외 시설들입니다.
장독대, 옥외 공연장, 연장 보관함, 정원수 등등
목재 파랫트나 폐 목재들을 재활용 했군요,
이들이
단순한 아이디어라기 보다는
자연과 순환하고 모든 사물과 '사랑'으로 소통하는
명상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삶 속에서 체현되는 사랑, 명상, 실천....
- 특별한 동물들...
특별한 동물들이라기 보다는
동물들을 식구처럼 같이 사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특별한 인간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파에 의젓하게 앉아 있는 삽살이를 보면 이 집 주인 같습니다.
주방에도 마음대로 들락날락.....
이들은 몸이 좀 안 좋아서 특별히 사랑을 더 나눠주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 생태 뒷간
뒷간 안에 앉으면 오른쪽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화장지도 재생용지네요.
요즘 비닐 수거 대란. 폐지 수건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곳은 생태뒷간을 통해
곁에 있는 농장으로 똥과 오줌이 거름으로 이용되게 완전한 순환적 삶을 추구하네요.
이 역시 '큰 사랑'으로 보입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큰 때에
사람, 자연, 무형 무형의 모든 존재가 사랑의 관계가 되는 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상당히 쾌적한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제 눈길을 끈 것은 대기열(공기열원식) 난방 온수 시스템입니다.
이는 '히터펌프'(냉장고나 에어컨 원리)와 '태양열온수'장치의 장점만을 이용한 온수 시스템입니다. 이름하여 '대기열 보일러'
이 대기열 보일러는 에너지 효율이 매우 탁월한 신재생 장치입니다.
- 히터펌프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외부 온도 변동에 따라 효율 변화가 너무 크고,
- 태양열온수 집열판은 햇볕이 있을 동안만 작동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기열 보일러'시스템은 이 두가지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 결합 한 것으로 보입니다.
-30℃ 를 유지하는 냉매가 이보다 늘 높은 외부 온도에 의해 기화됨으로 해서 눈이 오건, 비가 오건, 춥건, 밤이건 낮이건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55℃의 물을 만들어 냅니다.
신기하지 않아요?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심한 때에
'삼경' 개념의 확장이라 여겨집니다.
우리 집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열온수기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햇볕만 나면 온수를 만들어 냅니다만(이 원리는 열의 대류현상으로 온수를 만드는 게 아니고 파동성질인 빛의 복사열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은 온수를 만들지 못하는데 이곳의 대기열 보일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아래는 우리 집 태양열 온수장치)
작년 충북 보은에서 있었던 생태공동체 축제 - 보은 선애빌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799697.html
이 축제가 올해는 2박3일로 창녕 우포늪에서 열립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명상그룹인 수선재가
우리 집을 찾아와서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도와 달라고 한 게 2010년 가을 일 겁니다.
농사, 마을구조, 위치, 사람관계 등등... 이틀이 멀다하고 찾아와서 그때 그때 상담했고 실제 제가 보은과 고흥을 방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