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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은 지구를 구성하는 가장 흔한 원소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 속의 다양한 단백질과
효소들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무기질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철은 혈액을 통해 우리 몸 속 구석구석으로 산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성분이다.
우리가 섭취하게 되는 철은 크게 헴철(heme iron)과 비(非)헴철(non-heme iron)로 나뉜다.
헴철은 혈액 내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hemoglobin)과 근육의 색소단백질인
미요글로빈(myoglobin)을 구성하고 있어 동물성 철분이라고도 한다.
헤모글로빈은 폐로부터 산소를 얻어 신체의 다른 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미요글로빈은 근육세포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과 미요글로빈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쉽게 피로감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헴철에 비해 비헴철의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채소보다는 육류를 통한
철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철분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내 전자 전달을 담당해 세포 에너지 생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토크롬(cytochrome)계의 구성성분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작용을 억제하거나 DNA 생성, 콜라겐과 신경전달물질 합성 등
신체 내 다양한 반응과 신체 구성물질 합성에 필요한 효소들의 보조인자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성장기에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발육이 지연될 수 있다.
일반적인 철분보충제 섭취로는 철분 과다섭취의 위험수준에 이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복통, 구토, 변비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옛 어르신들 말씀에 무쇠솥에 밥을 해먹으면 철분이 우러나와 빈혈을 예방해주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사진). 서양에서도 주물팬(cast iron skillet)에 철분이 잘 녹아 들도록
계란, 토마토 등 산성이 강한 음식들을 조리해 먹기도 한다.
실제로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철분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물팬을 나누어주고 조리 시 활용하도록 교육하는 경우도 있다.
단, 이렇게 스며들게 된 철분은 비헴철에 해당해 흡수율이 낮고, 실제로 우리 몸 속에
얼마만큼 흡수되는지 정확한 통계치가 없으므로 장기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코팅 처리된 주물팬의 경우 조리 시 녹아 드는 철분의 양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DB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49세 성인의 1일 철분 권장 섭취량은
남자 10㎎, 여자14㎎, 50세 이상은 남자 9㎎, 여자 8㎎이며, 임산부의 경우 여기에 하루 10㎎씩을
추가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연구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철분 급원식품군은 채소군이나 곡류군으로, 주로 비헴철 형태로 철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헴철에 비해 흡수율이 높은 헴철이 많이 들어있는 소고기, 조개, 굴, 간, 달걀 등의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을 통해 철분 섭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비헴철 형태의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시금치 등의 녹색채소, 아몬드 등의
견과류,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있다.
콩류에 들어있는 피트산(phytic acid)과 커피, 채소, 과일, 와인 등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단, 과일에는 비록 철분 흡수에 방해가 되는 폴리페놀이 많다고 해도 철분 흡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또한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