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L 차이나 2016, 더 커졌다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추세…중국 식품음료 수요확대 영향
국내 업체도 171사 참가
▲지난해 SIAL 차이나 한국관은 베스트 디자인 국가관으로 선정되며 바이어 및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171개 사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치 홍보관에 몰린 중국 현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 세계 식품 산업의 축제인 시알(SIAL)이 중국에서 개최된다. SIAL은 196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국제 식품 전시회다. 현재 SIAL은 중국, 캐나다, 중동에 이어 최근 ASEAN 시장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SIAL 차이나(China) 2016’의 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SIAL 전시 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SIAL 차이나는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2734개사가 참가, 전시회 규모도 처음으로 10만㎡ 이상인 11만5000㎡로 열렸다.
2010년 참가사가 1339개, 전시면적이 2만8900㎡인 것을 감안한다면 빠른 성장세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참가업체 수 및 전시면적이 확대된다. 올해 17회째인 SIAL 차이나 2016은 2900여 개 사 이상이 참가하고 전시규모도 12만6000㎡로 지난해보다 1만1000㎡ 늘었다. 일반 축구장 31개 이상인 규모다.
이 같은 성장에는 중국 시장 내 식품음료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OTRA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식품산업의 생산액은 10조8900억 위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8년 5780억 위안보다 18.84배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성장률 8%에 달하는 수치다.
또 최근 중국의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 HORECA)산업도 주목을 받으며 SIAL 차이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주한프랑스국제전시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호레카 산업은 2015년 상반기 190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고다. 이에 따라 유통 네트워크의 팽창, 마케팅 캠페인의 영향, 식품 안전 통제를 다루는 '유통 및 호스피탤러티 포럼' 등과 같은 호레카 산업을 위한 행사가 SIAL 차이나 2016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의 식품 산업 트렌드는 달라지는 추세다. SIAL 차이나에 따르면 중국에선 사치품인 주류, 선물, 외식 등과 같은 매출이 줄고 건강을 생각하는 유제품 및 고급식품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내 반 부패정책법과 맞물리면서 선물 및 사치품의 주류 수요가 낮아지는 대신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특히 구기차 와인, 물코코넛우유로 만든 드링크, 어린이를 위한 우유 등과 같은 제품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니콜 황(Nicole Hwang) SIAL 차이나 이사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이 사라지면서 유제품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에 수입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등 SIAL 차이나에서도 160개 이상의 유제품 업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식품 △과일 △신선 제품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 'SIAL 차이나 2016'에서는
아시아를 제외한 SIAL 차이나 2016의 해외 업체 참가 비율은 66%에 달한다. 참가하는 나라 수만 6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국제 식품 전시회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업계 측의 설명이다. 스페인 제조 업체인 헬리오스(Helios), 터키 껌 제조업체 세레모니 기다(Ceremony Gida) 등도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해 참관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올해 SIAL 차이나의 명예주빈국은 폴란드로 선정됐다. 폴란드 국가관은 사과, 돼지고기, 치즈 등 특산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폴란드 가금육 위원회가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자국 내 돼지고기와 가금육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1년 명예주빈국으로 선정, 이후부터 국내 참가 업체 수가 대폭 늘었다.
국내 업체도 SIAL 차이나 개최 초기부터 꾸준히 한국관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은 총 167개사가 참가했으며 △별김스낵 △인삼물 △발효소금 △홍삼드링크 등의 제품을 선보인 11개의 국내 업체가 SIAL 혁신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개사가 더 참가해 2월 24일 기준 171개사가 참가를 확정 지었다. 이중 개별 참가 업체는 △네이처 FNB △립멘 △푸드베리 등을 포함한 13개사다.
김선의 주한프랑스국제전시협회 대표는 “SIAL 파리와 독일 아누가(ANUGA)전시회가 세계 최고 식품 박람회로 평가받지만, SIAL 차이나도 그에 비슷한 규모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국관에선 ‘베스트 디자인 국가관’으로 선정되는 등 바이어 및 참관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