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의 꿈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꿈인가? 나는 세상이 생각하는 성공을 추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나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가.
나의 꿈, 나의 희망에 대해 예전부터 참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곤 했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이던 시절부터 줄곧 해온 것들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학창 시절, 법조인이 되고 싶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톨릭 사제가 되고 싶어했던 두 가지 장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의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법조인으로써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사실 사회적 성공과 인정이라는 것을 더 많이 염두에 두었었다.
사제가 되는 것 또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도 있었지만, 사실 학창 시절 그저 신부님이 제대 앞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너무도 멋있어 보였던 것이 사제가 되고픈 주된 동기였다.
법조인과 가톨릭 사제. 둘을 비교한다면 아마도 후자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조금은 더 독특하고 특별할 것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한 대학은 법대도 신학교도 아닌 교사가 되는 학교였다. 취업에 대한 염려와 사회적인 시선을 모두 고려한 타협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꿈은 점점 뚜렷해졌다. 내가 더 원하는 것, 내 마음 속에서 더 원하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과 좀더 가까이 있고 싶고,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런 꿈을 가지고 짧으면서도 긴 세월을 보내고 이 곳 도미니코 수도회에 들어왔다. 예수님과 함께 하고픈 희망이 나를 이 곳에 자리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소개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과, 앞에 두서없이 적은 나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과 안락함보다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그 꿈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에는 행복을 안겨다 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보통의 갈매기들과는 조금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던 조나단 리빙스턴. 그는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었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날고 싶었고, 더 멀리 날고 싶었다. 그래서 수많은 비행 연습을 통해 그렇게 날 수 있었다. 다른 여러 갈매기들은 그를 비난하고 어리석다는 눈치를 보냈다. “먹이를 배우고 그걸 어떻게 획득하는 가를 배워라.....네가 나는 이유는 먹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마라.”
다른 갈매기들이 그에게 말하는 비난이 섞인 충고는, 지금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돈을 벌고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공부하라......네가 공부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마라.’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가장 맞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나 오늘날 이 사회의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돈을 벌고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다면, 그건 참 불행한 일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모두 각각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조나단에게는 그런 남들의 따가운 시선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더 컸다. 그는 자유롭게 날고 싶었다. 먹이를 잡기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는 것이 좋아서 날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그와 비슷한 꿈을 추구하는 갈매기들을 만나고 자신의 진정한 자유,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된다. 그리고 그런 꿈을 찾고 있는 이들을 가르치고, 자신을 비난한 많은 갈매기들에게 진정으로 나는 것,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는 자아실현을 이룬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명작으로 꼽힌 『갈매기의 꿈』은 이외에도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 어떤 것에도 제약되지 않은 진정한 자유와 비상의 이념,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의 존재를 무한자유로 이끌 수 있다는 신념, 교육의 진정한 의미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주제들은 한때 비행기 조종사였던 작가가 오랫동안 지녀온 생각과 신념의 반영일 것이다.
지난 번의 『어린 왕자』도 그랬지만, 『갈매기의 꿈』 또한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느낌을 받는다. 중학생이었을 때의 『갈매기의 꿈』과 지금의 『갈매기의 꿈』은 분명 같으면서도 다르다.
나는 지금 나의 꿈을 좇아 걸어가고 있다. 수도자로서 하느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물론 걸어가면서 또 다른 다양한 생각들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길을 걸어가면서 후회는 없다. 꿈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는커녕 오히려 감사하다. 내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늘에 계신 분이 그렇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첫댓글 '꿈'.... 옳은 선택일 때는 더없이 가벼운 걸음이겠지만, 헛된 '꿈' 일때는 갈수록 그 무게에 짓눌려 결국 주저않게 되는 '꿈'.....
요즘의 젊은이들이 기운차지 못한 것은 진정한 '꿈'을 가질수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의 참사랑을 품게 되시거든 지친 젊은이들을 안아 위로해주시기를 바래봅니다. 선택한 길을 후회없이 가볍게 걷는 걸음에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계속 힘 내셔요~~~
저는 비오형제가 높이 혹은 멀리 날아도 물런 좋겠지만 그보다는 자유롭게 나는 새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