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보장경 제5권
59. 장자 부부가 부처님을 믿고 공경하여 하늘에 난 인연
왕사성 안에 어떤 장자가 있었는데, 날마다 부처님께 나아갔다.
그의 아내는,
‘날마다 저렇게 가는 것은 남의 여자와 몰래 통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남편에게 물었다.
“날마다 어디 갔다 오십니까?”
남편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 갔다 온다.”
“부처님은 잘났습니까, 당신보다 훌륭하십니까, 그래서 항상 가십니까?”
남편은 아내를 위해 부처님의 갖가지 공덕을 찬탄하였다.
그때 아내는 부처님의 공덕을 듣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곧 수레를 타고 부처님께 갔는데, 부처님 곁에는 여러 왕과 대신들이 좌우를 꽉 막고 있었으므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멀리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성 안으로 도로 들어왔다.
그 뒤에 그는 목숨을 마치고 33천에 나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부처님 은혜는 중하다. 한 번 예배한 공덕이 나를 하늘에 나게 하였구나.’그
는 곧 하늘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는 어떤 인연으로 하늘에 나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옛날 인간에 있을 그때 내게 예배하였다. 그 한 번 예배한 공덕으로 목숨을 마치고 하늘에 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