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의 주석
8.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의 주석에서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catopariya-ñāṇa)라는 [단어를 풀이해보면] 주위로 간다(pariyāti)라고 해서 아는 것(pariyaṁ)이다. 즉 한정한다(paricchin-dati)는 뜻이다. [남의] 마음을 아는 것(cetopariya)이라 한다.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ceto-pariyañāṇa)라고 분해된다. ‘그것을 향하여’라는 뜻이다.
다른 중생들이란 자기를 제외한 나머지 중생들이다. 다른 인간들이라는 것도 같은 뜻이다.
교화할 중생들의 근기가 다르고 또 교법의 장엄을 위해 다른 단어를 사용했다.
‘마음으로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다른 자들의 마음을.
‘대하여’(paricca): 한정하고서.
‘꿰뚫어 안다’: 탐욕이 있는 마음 등 여러 가지로 잘 안다.
9. 어떻게 이 지혜를 일으키는가?
이것은 신성한 눈(dibba-cakkhu, 天眼)으로 성취한다. 그것이 이것의 준비다.
그러므로 비구는 광명을 확장하여 천안으로 심장의 물질에 의지하여있는 피의 색깔을 보면서 다른 자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마음이 기쁠 때 피는 익은 니그로다 열매처럼 붉다.
만약 마음이 슬플 때 그것은 익은 잠부 열매처럼 검다.
마음이 평온할 때 피는 참기름처럼 맑다.
그러므로 그는 이 물질은 기쁨의 기능(根)에서 생겼고,
이 물질은 정신적 고통의 기능에서 생겼고,
이것은 평온의 기능에서 생겼다고,
다른 자의 심장에 있는 피의 색깔을 계속해서 보고 마음을 찾으면서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를 강화해야 한다.
10. 이와 같이 강화할 때 심장의 물질을 보지 않고도 오직 마음으로 마음에 다가감으로써 점차 욕계의 [54가지] 모든 마음과 색계의 [15가지]와 무색계의[12가지] 마음도 모두 꿰뚫어 알게 된다.
주석서에서도 이와 같이 설했다.
“무색계에서 다른 자의 마음을 알고자하면 누구의 심장 물질을 모아야 하는가?
기능(根)에 따라 물질이 변화할 때 누구의 것을 보아야 하는가?
기능(根)에 따라 물질이 변화될 때 누구의 것을 보아야 하는가?
어느 누구의 것도 보지 않는다.
어느 곳으로든지 마음을 전향할 때 [정형구에 나타나는] 16가지 마음을 잘 아는 이것이 바로 신통을 가진 자의 영역이다.
이 [심장의 색깔을 보는] 것은 [신통을 얻기 위해] 천착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설한 것이다.”
11. 탐욕이 있는 마음 등 가운데서 탐욕과 함께한 여덟 가지 마음은 ①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야 한다.
그 나머지 [삼계와 출세간인] 네 가지 세상의 유익한(善) 마음과 결정할 수 없는(無記) 마음은 ② 탐욕을 여읜 마음이라고 알아야 한다.
두 가지 정신적 고통과 함께하는 마음과 의심과 들뜬 마음, 이 네 가지 마음은 이 두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장로들은 이들도 포함시켰다.
두 가지 정신적 고통과 함께하는 마음은 ③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 한다.
모든 네 가지 세상의 유익한 마음과 결정할 수 없는 마음은 ④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 한다.
나머지 열 가지 해로운(不善) 마음은 이 두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장로들은 그들도 포함시킨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과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에서 [탐욕과 성냄이라는 해로운 뿌리와 섞이지 않고] 각별히 의심과 들뜸만이 함께 한 두 가지를 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 한다.
그러나 어리석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에 존재하기 때문에 열두 가지 해로운 마음도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야 한다.
나머지는 ⑥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다.
12.
해태와 혼침이 함께한 것이 ⑦ 수축한 마음이다. 들뜸과 함께한 것이 ⑧ 흩어진 마음이다.
색계와 무색계 것은 ⑨ 고귀한 마음이고, 나머지는 ⑩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다.
모든 삼계의 마음은 ⑪ 위가 있는 마음이고, 출세간은 ⑫ 위가 없는 마음이다.
근접에 이르고, 본삼매에 이른 것은 ⑬ 삼매에 든 마음이고, 이 둘에 이르지 않은 것은 ⑭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다.
반대되는 것으로 대체함에 의한 해탈, 억압에 의한 해탈, 근절에 의한 해탈, 편안히 가라앉음에 의한 해탈, 벗어남에 의한 해탈 가운데에 어느 하나에 이른 것을 ⑮ 해탈한 마음이라 하고,
이런 다섯 가지 해탈에 이르지 못한 마음을 (16) 해탈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를 얻은 비구는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안다. 모든 종류의 마음을 잘 안다.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주석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