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간부 시험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비공개이고 학원이 없어서 시험의 전반을 알기 힘들었습니다.
소방간부후보생사랑 다음카페에 가입해 노하우를 전수받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가산점으로 정보처리기사와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추천해주신 책과 강의로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사로운 질문까지도 운영자님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지난 합격수기는 빠짐없이 인쇄해 여러번 읽어 합격자분들의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 나도 언제쯤이면 이런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22기 불합격 후 지난 1년간 합격수기를 쓸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저의 지난 날을 글로 옮겨봅니다. 제가 간절히 원했던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을 수험생분들께 합격수기로 글을 쓸수 있게 되어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헌법
헌법은 황남기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이라서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간혹 타 선생님은 통치구조(국회,대통령,법원,헌재)를 자세히 다루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황남기 선생님은 헌법에서 수험적으로 외워야 할 부분을 정해줘서 혼자서 공부하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외우라는것만 외우면 됩니다. 기본강의를 한번 마치고 잘 이해가지않는 부분은 통과하면서 날개부분을 중점적으로 외웠습니다.
그리고 「황남기 헌법 기출문제집」을 풀었는데 틀린 문제는 기본서를 확인하고 줄을 긋고 메모하고 하는 일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 회독하면서 틀린 문제를 기본서에서 계속 찾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틀린 문제는 계속 틀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5회 반복하였으며 기본서에는 제가 이해를 못했거나 암기를 못한 페이지는 점점 알록달록해졌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황남기 헌법 문제족보를 밝히다」책을 사서 헌법을 정리했습니다. 불과 300페이지안에 기출되었던 헌법 내용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은 기출되지 않은 세부 법령 등은 없어요. 헌법 족보 책을 빠르게 읽고 내가 어색한 지문은 형광펜 표시 해두고, 내가 아는 판례는 싸인펜으로 지웠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둔게 매우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23기 필기 시험 직전 반나절에 헌법을 다 보았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전한길 한국사필기노트」를 보았습니다. 전한길 선생님 수업시간이 길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열정이 느껴져서 매우 좋았습니다. 무료 강의에 이정도 내용의 책과 강의는 없을 것 입니다. 필기노트에 갈색까지는 다 외우지 못했지만 빨강 파랑 초록까지는 되도록 다 외웠습니다. 태블릿pc에 필기노트 강의를 다운로드하여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들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적어도 1강은 매일 빠짐없이 들었습니다. 인강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기출문제를 푸는데 그 분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경동나비엔)
얇은 「필기노트」로는 사료, 지문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은 조금 두꺼운 문제집으로 골랐습니다. 「해동한국사 기출정해」를 6회 풀었습니다. 기출정해 5번째 풀때부터는 틀린문제를 다 공책에 옮겨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얇은 공책 2권 분량이 나왔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그 공책과 「전한길 필기노트」만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그리고 「전한길 키워드 사료집」을 보고 제가 놓친 부분을 보충하고 정리하였습니다.
한국사는 쉽다면 매우 쉽지만 어렵다면 매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쉬우면 다른 사람에게 더 쉬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사는 시험일 당일 자칫 방심해서 실수로 몇 문제만 더 틀리게 된다면 매우 치명적인 과목입니다. 자연과학개론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이 많이 틀린다고 가정하지만, 반면 한국사의 경우 대부분의 합격생이 92점이상일 것입니다. 어느 선생님이더라도 한국사 수업과정에 충실했다면 처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수험생입장에서는 실수 해서는 안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방학
소방학은 정태성 소방학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타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소방간부후보생사랑 다음까페 지난 합격수기 글들을 보다가 정태성 선생님의 강의가 합격에 도움이 됐다는 글을 보고 정태성 선생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태성 선생님은 공학론을 정통해서 수험생에게 암기위주가 아닌 연소, 화재, 소화 등 소방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소방학 강의중 화학개론에 관한 것도 언급해줬는데 올해 시험에 적중되어서 놀랬습니다.
소방학 내용 중 엔탈피 연소 발열반응, 베르누이 등을 설명하는데, 물리 화학의 개념을 소방학으로 풀어주는 강의가 매우 좋았습니다. 자연과학개론을 공부하고 난 뒤 정태성 소방학 강의를 들으면 자연과학개론과 소방학이 연계가 돼서 2과목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다음 강의는 앞에 강의했던 단원의 문제를 100문제정도 내주었는데, 앞에서 내가 놓친 부분을 기본서로 다시 되새겨 주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소방간부후보생 수험생처럼 소방법규는 공부하지 않고 소방학만 공부하는 수험생의 입장을 잘 알아주었습니다. 소방학에서 출제될 수도 있는 소방법규부분도 모두 빠짐없이 다뤄주었기 때문에, 다른 책이나 문제집은 안 봤으며 오로지 정태성 선생님이 수업에 했던 내용과 문제만 봤습니다. 문제가 모여서 800문제정도 되었는데 시험전까지 여러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 문제들이 올해 소방학 시험에서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학은 공부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1과목인데 헌법 국사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개론
합격자는 본인의 점수를 조회할수 없습니다. 헌법 한국사 소방학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연과학은 제가 주관적일수 있으며 저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고 참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계열이 통합되기전 17기까지의 합격수기들을 읽고, 까페에 많은 자연계 수험생분들과 소통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ebs를 많이 추천해줘서 ebs강의를 들었습니다. ebs는 각 과목별로 4명의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선생님을 들으시면 됩니다. 저 역시도 한명의 선생님을 고집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들었습니다. 공부하다가 어렵고 이해가 안가면 ebs 질문게시판에 남기면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매우 좋았습니다.
「ebs 수능개념」 물,화,생,지 ⅠⅡ과목을 모두 보았습니다. 「수능개념」은 단지 개념을 소개하는 교재로 다양하고 심도있는 문제를 풀기엔 조금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ebs 수능특강」을 물,화,생,지 ⅠⅡ과목을 보았습니다. 이미 ebs책만 벌써 16권인데, 거기다가 「변리사 새로운 객관식 물화생지」, 「하이탑」, 「누드교과서」, 「완자」 책등도 사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책이 더 나은가 어떤 수업이 더 나은가 많은 고민을 했었고 책 수집을 했습니다.
「ebs 수능특강」은 2회독 하였으며 나머지 책들은 1번씩 보았습니다. 많은 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자연과학개론 점수가 잘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책들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훑어봤기때문에 제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 합니다. 제가 만일 다시 자연과학개론을 공부 한다면 물,화,생,지ⅠⅡ 딱 8권의 책만 정해서 그 8권만 1년간 충실히 보겠습니다.
소방간부후보생 시험만을 위한 자연과학개론 수업과 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많은 대부분의 수험생 역시 불확실하게 준비해서 시험장을 갈 것이므로 공평합니다. 자연과학개론 시험의 불확실성이 주는 공포를 이겨내고 자신을 더 믿고 계속 노력한다면 분명 고득점 받을수 있습니다.
화학개론
합격을 위한 고득점을 위해선 자연과학개론의 화학ⅠⅡ와 화학개론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자연과학개론을 공부하면서 화학ⅠⅡ는 좀 더 신경쓰고 꼼꼼히 봤습니다. 화학개론은 「일반화학의 이해」을 들었습니다. 강의가 무료입니다. 화학ⅠⅡ범위에 벗어나는 일반화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알려줘서 매우 좋았습니다.
「ebs 수능특강」 화학ⅠⅡ 문제를 풀었고, 화학개론은 「변리사 새로운 객관식 화학」, 「시험 전에 꼭 풀어봐야 할 문제 화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화학개론 기출문제를 접해보시면 알겠지만 유기화학 단원이 화학개론에 꽤 많이 출제되는 편입니다. 시간이 모자라다면 일반화학까지만 보겠지만 고득점을 생각한다면 유기화학까지도 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기화학의 이해」 무료 강의로 30강정도입니다.
2차시험 체력
필기 1차에서 2배수를 뽑는 이 시험은 체력점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필기시험 합격선이 85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85점에서 90점에 몰려있을 것입니다. 만일 필기89점의 수험생이 체력45점이고, 필기85점의 수험생이 체력60점이라면 역전이 됩니다. 1년의 1번뿐인 시험인데 최종에서 불합격한다면 다시끔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이런 최악의 경우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미리 체대입시학원 등에 등록하여 본인의 점수를 계속 확인하고 모자란 종목의 점수를 올려야 합니다. 종목별로 구체적인 것은 전문가인 체육코치님이 더 잘 아시기에 말을 줄이겠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6개월정도 체력학원을 다녔는데 처음에 부족했던 종목이 실기시험 직전 마지막까지도 부족했습니다. 10점이 나온 종목은 유지만 하되 부족한 종목을 중점적으로 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합격해서 최종합격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매해 소방간부후보생시험이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난이도도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자연계열 합격생으로서 이번 시험을 돌이켜 봤을 때 헌법 국사 소방학 점수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자연과학개론을 선방하더라도 불합격 할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개론이 낯설고 어려워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자연과학개론 공부전에는 미리 헌법, 국사, 소방학 공부시간을 계획해 두고 자연과학개론을 공부해야지 나중에 5과목 모두 골고루 점수가 잘 나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8월27일 국가직 7급 헌법, 한국사 시험을 봤을 때 점수를 아주 낮게 받았고 스스로 많이 자책했습니다. 그리고 악순환이 지속됐는데 합격하고 돌이켜 보면 나에겐 진짜 아무것도 아닌 시험에 불과했습니다.
수험생활하면서 이처럼 사소한 것에 많이 힘들고 지칠테지만 스스로 이겨내고 잘 넘어가야합니다.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은 학원도 없고 책도 없고, 돌이켜보면 참 외로운 수험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불합격 뒤에 합격이라 이 합격이 더욱더 감격스럽습니다.
제 글을 읽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참조가 되어 부디 합격에 좀 더 가까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자연계준비하고있는데 많이도움이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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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수기 감사합니다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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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수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합격수기 진짜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수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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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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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은 왜 물리/화학개론으로 안하시고 소방/화학개론으로 하셨나요?
소방학은 작년에 한번 치른 경험이 있어서 선택했구요
그당시 3과목씩이나 과학을 하기엔 위험부담있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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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겨우 자격증 맞추고 자연계열로 공부시작하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합격생만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달까..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불과 몇달전만해도 한치앞도 모르는 수험생이였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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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성 선생님 실강 들으셨나요?
합격수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과탐 공부를 일체 안해본 인문계열 학생입니다.
물리 과목을 들어보니 계산과정에서 고등 자연 수리과정이 몇개 포함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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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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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태성소방학개론 실강들으신건가요?? 수업전에 저번시간 문제 풀어주신다는거 실강만 그러는건지 인강도 그러는건지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