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 한나절
오래 끌고 온 치통 같은 생각 하나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가부좌 편한 자세로 손톱 깎고 있는데
눈 감고
입 닫고
긴 동안거 중이시던
우리 집 전화기
요란스런 하품하며
느닷없이 말문을 열고 있다.
뭐 하냐?
나와라.
날 좋다!
문창갑 - "봄" 전문

어제 서울에 2014년 봄의 마지막 눈이 내렸지요.
햇빛 포근한 남쪽은 봄이고 바람 몰아치는 북쪽은 겨울인 하루였습니다.
우리 집 전화기 대신 휴대폰으로 바뀐 점만 빼면 문시인의 감성 그대로인 하루였습니다.
주말에는 같이 모여 달 구경이나 하시지요.
긴 말 필요 없는 봄입니다.-균-
첫댓글 꽃 시샘하는 봄 눈 풍경 !
날씨만 도와준다면 주말에 세워질 왕국에 야성을 1번으로 초대합니다!
보름달 뜨는 밤
늑대로 돌아가 볼까 ?
SK님 덕에 세한도 그림 속으로 GO GO !
날씨만 째려보고(?)있지요
세한도 그림 속으로?
참 격조있는 말씀입니다.
맘 내킬때 질러야지요.
휘황한 서울 야경이 깔린 산으로 갈까요?
밤새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로 갈까요?
기대됩니다!
풍류객들이 같이 나서길 희망합니다.
뭐 하냐 ?
나와라 !!
날 좋다...ㅎㅎ
낼 비오고나면 봄입니다.
주말, 휘황한 봄 달밤을 힐도 같이하지요!
오랫만에 야성을 확인해보시길
달 바라보며 와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