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탄강은 완전히 얼지 않았다.
얼음 위가 아닌 물위로 걷거나 물가로 돌아서 걸어야 했다.
전에 물윗길을 갔을 때, 가지 못했던 "직탕폭포"를 이번에는 거쳐서 가기로 했다.
"태봉대교"(泰封大橋) 주차장에서 위쪽으로 약 500m올라가면 "직탕폭포"(直湯瀑布)가 보이기 시작한다.
폭포 위쪽에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들이 모여서 물속의 먹이를 먹기에 바빴다.
폭포 상류로 올라가면 무척 큰 현무암으로 만들은 돌다리가 있었다.
돌다리는 무척 크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 아래로는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돌다리가 완전히 훼손된채 기둥만 남아있는데 그 모양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직탕 폭포"를 처음 본 때는 한 40년 전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철원 일대를 돌아본 적이 있을 때다.
그래서 더 보고 싶었는데 40년 전보다 폭포가 더 작아진 느낌이다.
"직탕폭포"에서 올라가는 길에서 본 "태봉대교".
언제 또 와 보랴,,,, 하는 마음으로 자꾸 되돌아 보게 된다.
"태봉대교" 위에서 내려다 본 "물윗길".
"직탕폭포"를 돌아 다시 "태봉대교를 건너 내려와 물윗길을 걷는다.
이곳에도 물여울이 있는 곳에서는 오리들이 머리를 처박고 먹이를 구하느라 열심이다.
이 차거운 물속에서 뭘 찾아 먹는 것일까?
"한탄강"(漢灘江)은 '큰 여울이 흐르는 강'이란 뜻이란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또 다른 의미로 "한탄강"(恨歎江)이라고 하셨다.
"灘"은 '여울 탄'인데, "歎"은 '탄식할 탄'이다.
"한탄강"(漢灘江)은 북한의 "추가령"(楸哥嶺)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이라고 한다.
다른 강보다 경사가 급해 여울이 많아 물소리도 무척 시끄럽다.
나의 외할아버지 고향은 북쪽의 평강(平康)이다.
어머니는 어려서 부터 외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고기를 잡았다고 하셨다.
강이 한(恨)이 많아서 탄식을 하며 흐른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왜 이 강을 "한(恨)이 많은 강"이라고 하시는지는 알지 못했다.
"송대소"(松臺沼)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송대소"(松臺沼)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송대소"(松臺沼)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송대소"(松臺沼)는 물이 휘돌아가며 양쪽을 깍아내려 이 근처에서는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이다.
또한 "주상절리"(柱狀節理)가 양쪽으로 선명하게 잘 보이는 지점이다.
"송대소"(松臺沼)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송대소"(松臺沼) 맞은 쪽의 주상절리(柱狀節理)는 특이하게 꺼구로 형성된듯 보이는 것이다.
"송대소"(松臺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고 한다.
개성(開城) 송도(松都)의 삼형제가 이곳에 놀러왔다가 두 사람이 이 물속의 '이무기'한테 물려 죽었단다.
나머지 한 형제가 이 '이무기'를 잡아 형제의 원수를 갚아 그후 "송대소"(松臺沼)라고 했단다.
"송대소"(松臺沼)를 지나면 하늘높이 걸린 "현수교"(懸垂橋)가 있다.
이름이 "은하수교"(銀河水橋)라고 하는데 만들어 진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2019년 2월 당시 공사가 시작된듯하다.
"은하수교"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송대소"(松臺沼)바닥의 바위를 모두 거둬서 쓸어 내려와 쌓은듯 바위들이 모여 강을 막고 있다.
이 근처에서도 여울이 커서 물이 얼지않아 강 옆의 바위를 타고 지나가야 한다.
맞은쪽 절벽에는 굴에서 흘러나온 물이 얼어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저런 동굴은 위의 사진과 같은 현상으로 주변이 파괴되면서 생기는듯 하다.
이런 동굴을 "하식동굴"(河蝕洞窟)이라고 한단다.
강물이 줄어들면서 바위에 특이한 모양으로 얼음이 얼어 붙었다.
드디어 한탄강 물윗길 축제장의 얼음폭포가 보인다.
이것은 인공으로 만든 얼음폭포다.
이 앞에서 축제를 한다는데 올해는 강이 꽁꽁 얼지 않아서 성대하지는 못했겠다.
첫번째 보이는 오래된 멋진 다리는 "승일교"(昇日橋)
이 다리의 이름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1, 이 다리를 김일성이 시작하고 이승만이 완공했다고 해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承日橋)라고 했다는 설.
2, '김일성을 이기자' 라는 구호아래 만들어서 승일교(勝日橋)라고 했다는 설.
3, 6.25때 큰 전공(戰功)을 세우고 포로가 되어 북으로 끌려 간 "박승일"(朴昇日) 대령을 기리기 위해 이름지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그 중 "박승일"(朴昇日) 대령을 기리는 이름으로 지은 것이 맞다고 한다.
다음으로 보이는 두개의 다리는 "한탄대교"라는 이름이 있다.
다리를 지나 큰 바위언덕을 넘는데 제일 높은 지점에 바위가 물에 의해 깍인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옛날에 물아래 있던 바위가 올라 온 것일까?
이제 "고석정"을 향해 부교를 지나간다.
"고석암"(孤石岩)이 눈에 들어온다.
"고석정"(孤石亭)은 저 아래 있는 정자의 이름이다.
우리 일행은 고석정 유원지로 올라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순담계곡"까지 가기로 한다.
고석정에서 "순담계곡"(蓴潭溪谷)으로 가는 물윗길.
"순담계곡"(蓴潭溪谷)가는 길은 "물윗길"과 돌밭길을 번갈아 간다.
멀리 "순담계곡"이 보인다.
올해는 물윗길을 걷던 중 제일 알차게 걸었다.
내년에는 얼음이 제대로 얼어서 더욱 멋진 얼음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역시 탐방의 전문가와 동행하니 멋진 사진을 볼 수 있어 요.
앞으로 자주 다녀요.
잘 봤습니다
역시 사진으로 봐도 자연에서 의 감동 이상으로 느낄 수 있는 멋진 자료 감사 해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