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쇠고 첫 한북정맥은 샘내고개에서 시작해 울대고개까지 진행한다.
해가 좀 길어져 부산 출발시간을 한시간 늦췄지만 역시 어둠속을 한참이나 진행해야 한다.
고도표
50000 지형도
25000 지형도
위성
샘내고개
오늘 날씨가 산행중 눈이 대략 3~4cm 기온은 2~4도로 예보되었다.
일기예보대로라면 산행고도가 높지 않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구라청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예보가 틀릴수 있어 그 준비는 해야 한다.
청엽굴고개글 지나 임꺽정봉을 향한다
잉꺽정봉 까지 가파른 암릉길이 빙판이 되어 오르기 힘들다.
진즉에 아이젠을 착용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시간과 체력소모가 심한 가운데
임꺽정봉 아래에 서서 임걱벙봉을 촬영해 보지만 거리가 있어 전혀 식별되지 않네...
임꺽정봉
양주에서 출생한 임꺽정에 관한 일화가 많은 지방이며,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임꺽정봉이라 불리는 것은 이 일대를 청석골,청소골등의 이름으로 불렀던 것에 착안해
임꺽정의 소굴이 '청석골'이니 그것과 연관해 이름붙인 것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린다.
정맥길에서 벗어난 곳은 거의 패스하지만 오늘이 설지난 첫 산행이라
임꺽정봉에서 간단한 산신제(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오늘은 예외로.....*^^*
빙판이라 네발 아이젠보다 짚신형이 나았을텐데 네발 아이젠으로 고생하신 산초보님
그래도 오늘 정맥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홍복산을 다녀오셨다.
빙고님
산성산 내림길에 무릎부상을 입었는데 덕분에 수월한 산행이 가능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늘도 한동안 함께하신 솔향 선배님
올해도 화이팅 하시길~~
눈 감았다고 우기시며 기어이 한장 더 찍어 달라시던 동심이 형님
하지만, 뒤에 것이 더 눈이 작다....ㅎㅎ
꼭 사진을 두장씩 찍으신다. 실수를 대비한 지헤....
올해 계획하는 산행들이 무사하게 진행되길 기원하는 김부열 대장님
함께 하면서도 아직 제대로 인사하지 못해 성함을 몰라 죄송합니다.
노익장을 과시하시는 남천우 형님
올해도 건강한 발걸음 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도 정맥길을 성실하게 이어가시길~~
유일한 부부팀이라 부러움을 독차지 하고 계신 박용수 선배님
이제 정맥도 마무리에 들어가니 자주보기 힘들어질래나....
두분을 함께 찍어드릴걸 그랬나 하고 후회를....
임꺽정봉에 오지 않을 뻔 했다.
아이젠을 신기 싫어 임꺽정봉을 향해 가다가 되돌아갈 뻔 했지만...
잠을 거의 못 잤음에도 나이를 잊고 이쁘신 관태누님
임꺽정봉은 한북정맥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하지만 불곡산은 거리관계상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임꺽정봉은 다녀가는 것이 좋겠다.
나아가 시간여유가 된다면 불곡산도 들렀다 가면 좋겠지만, 암릉이라 시간과 체력안배에
유념해야 할 듯....
관태누님과 사진을 함께 하는건 처음인듯....
늘 동생처럼 챙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대교아파트 앞으로 내려오니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도 있고 편의점도 있다.
한북정맥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될듯....
대교아파트앞 360번 지방도로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도로를 걷는 것보다는 산성이 있는 산성산을 오른 뒤 작고개로 내려서는 것이 좋을 듯
산성산입구에는 세심정이라는 정자가 멋지다.
금정산 세심정이 떠올라 혹시 샘터가 있나 싶어 살펴보지만 찾지 못했다.
작고개
산성산의 삼각점도 어둠속이라 찾지 못하고, 약간의 알바도 하면서
무엇보다 내리막길에서 슬라이딩 하듯 넘어져 오른쪽 무르팍을 땅바닥에 찧었다.
특별히 돌에 부딪힌 건 아님에도 바닥이 얼어있어 돌이나 마찬가지라......아프다...ㅠ.ㅠ
한마디로 열심히 슬라이딩했으나 도루실패.....ㅋㅋ
호명산
예전엔 호랑이등 산짐승들이 많이 있었단다.
호랑이 울어대는 소리가 사람들이 잠을 못잘 정도여서 범울산으로 불리던 것을 한자로 바꿔
'호명산'이 되었는데,세조때는 호랑이 일곱마리를 잡았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조선시대때 양주는 조정의 퇴역관리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소위 입김센 분들이 많아
이런 이야기가 다른 지역보다 기록이 많아 그렇게 보이는건 아일까 하고 넘겨 짚어본다.
호명산에서 고함 한번 질러볼까....
나도 호랑이띠니까....ㅎㅎ
호명산을 조금 지나면 홍복산갈림이 나온다.
홍복산은 북한산과 함께 서울의 주산이라는 주장이 있다시피 정맥길은 아닐지나 중요한 산이다.
그래서 홍복산을 다녀오고자 했으나, 무릎부상 상태로 무리가 있는데다 주변에서 만류한다.
가고 싶긴해도 대체로 내 모습은 나보다 남이 더 잘 안다. 못 이기는 척 따르는것이 순리다.
홍복산을 포기하고 눈 내리는 행복한 산행을 하기로 마음 먹으니 편하기 이를데 없다.
12월 1월엔 눈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니 2월엔 복 만났네~~
후미에서 묵묵히 산우들을 챙기며 보시산행 하시는 토북이 형님
토북이 형님도 사진이 처음인가....
가선님
신 나셨네....ㅎㅎ
옆에서 나뭇잎 뿌리듯 눈을 뿌렸지만, 그 눈이 그 눈이라 색상이 같아 표띠가 엄따...ㅋㅋ
보시산행에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지산님
봉사와 희생이 딱 산대장감이다....
월남스키부대 출신다운 포즈~~~~~*^^*
풍경에 어울리는 저 소녀는 누군고~~
눈발이 본격적으로 날린다.
부산에선 보기 힘든 함박눈이 펑펑~~~
설지난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 서설로 보인다.
춥지 않은 날씨속 함박눈이라 다들 즐거워한다.
눈 내리는 선주고개
동화속 장면을 현실에 옮겨 놓았다
신나서 동화속으로 들어가본다.
머리에 내려앉은 눈이 녹아 눈모자가 너무 작아 보여~~~
세워 보니 더 낫다.....ㅋㅋ
크리스마스때 산타클로스가 놓고 간 트리인가 보다.
산타크로스가 두고 간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얼어서 빙화가 되어야 멋진 줄 알았는데 지금이 더 좋은 것 같기도....
아....
저 소나무의 배경이 암릉이라면....하는 생각이....
한강봉에 섰다
신경준의 산경표상 한북정맥은 한강이 아니라 한강의 지류인 곡릉천에서 맥길을 다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한강옆 오두산까지의 오두지맥을 연결해 '신한북정맥'이라 칭한다.
박성태 선생의 '신7정맥'이 그것이다.
눈이 내리니 조망이 하나도 없다.
정자에도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아 통과한다.
저액주자에게 한강봉은 중요한 곳인데 아쉽다.
아쉬우니 셀카나 한장....
발이 불편해 절룩거리는 걸 보니 홍복산을 패스한 것은 잘한 선택인갑다
챌봉
챌봉에 효자봉이라고 새긴 것은 오류가 아닌가 한다.
아마도 제일봉 혹은 차일봉으로 불리던 것이 미군이 이 지역 지도 작업을 하며 영어로
번역하며 체일로 된 것이 첼봉으로 부르게 된 것이 마뜩찮아 벌어진 일이지 싶다.
나무랄수도 칭찬할수도 없는 것이 이렇듯 조사하지 않고 지멋대로 해석하고 판단해
지우지 못할 표식을 해버리면 다시 고치기 쉽지 않으니 조심들 좀 하자구욧!!!
푸르나님이 건네준 파스덕을 본것이 아닌가 싶다.
초기에 약을 쓰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라 약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약을 써야 한다고 판단할 땐
기다리지 않고 초기에 쓰는 편이다.
챌봉은 발음도 어색하고 명명하게 된 사연도 거시기 해서 다시 차일봉 혹은 제일봉으로
원대복귀하면 어떨까 싶다. 갓데미산 보다 더 어색한 느낌인 것은 나만 그런걸까....
오늘의 행복한 산행을 함께 하신 후미조~
밤고개 부근에 몇가지 조형물 조각작품들이 있다.
조각공원으로 부르기엔 2% 부족하지만, 산길에서 이러한 조각품을 만나면 반갑다.
자연속으로 들어온 예술을 만난 느낌이거니와 힘든 산길을 행복하게 해준다.
밤고개
주변에 밤나무가 있을 것이란 추측.....
밤나무골,감나무골등은 전국에 많이 있다.
잠깐의 함박눈이 숲속을 겨울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세월을 잊은 소녀같은 지영씨
꿈길같이 멋지다
무선항공 기지국
천주교 길음묘원
울띄
산행을 마치고 울띄로 내려온다
울대고개
이제 한북정맥도 끝이 보인다.
이번 구간은 특징이 크게 없지만 또 정맥길에선 살짝 비켜나 있지만 임꺽정봉이 중요하다.
다만 임꺽정봉~불곡산의 멋진 구간을 다녀올수도 없는데다 조망이 멋지건만 야간에 진행
하느라 조망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에도 넘어져서 약간 다쳤는데, 지난 수년간 부상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자주
다치는 것 같아 신경 쓰인다. 좀 더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GPS실트랙
한북6구간(샘내고개~울대고개)20170205.gpx
첫댓글 조심조심. 서두르지 말고.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무디어 지는것같아!!!
스틱끈이 끊어져서 덜 다친것 같기도 하고
암튼 산행은 안전이 제일인데....쩝
누부야하고 천천히 가야 안 다칠낀데...ㅎㅎ
루비콘님! 늘 안전산행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무릎은 좀 괜찮아 지셨습니까?
산행할 땐 긴장해서 그런지 모르겠더니
차에서 내려 집에 갈 땐 큰일났다 싶더군요
그래서 다음주 산행땜에 안가던 병원에 가서
3일치 약 받았어요...ㅎㅎ
정형외과 찾으니 없어서 내과 가서 소염진통제 달랬더니
정형외과 가서 사진찍어 보라는걸 알았다고 말로만...^^;;
@루비콘 빨리 쾌차하셔서 도봉산을 호령하셔야죠!
@동심이 하루이틀 절뚝거리고 나니 나아졌습니다...ㅎㅎ
@루비콘 축하합니다. 이번주 일요일 뵙겠습니다.
눈 내리는정맥 사진 잘 보고갑니다ㆍ
사진은 형님 찍으신걸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