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은 벌써 지나 무더운 한여름 가운데로 들어선 계절이지만
중국 송나라 때 시인 王安石(왕안석)이 지은
초여름날의 풍경을 노래한 시 초하즉사를 소개해 봅니다.
부족하나마 펜글씨로 써보았습니다.
石梁茅屋有彎碕 석량모옥유만기
流水濺濺度兩陂 유수천천도양피
晴日暖風生麥氣 청일난풍생맥기
綠陰幽草勝花時 녹음유초승화시
돌다리와 초가집이 굽이진 물가에 있어
흐르는 물은 졸졸 소리내며 양 언덕 사이를 흐르네
비 개이고 따스한 바람 불어오니 보리는 생기 넘치고
녹음 짙고 풀 그윽하니 꽃 필때보다 좋아라
시를 읽노라면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그려집니다.
시냇물이 굽이돌아 흐르는 곳에 돌다리가 놓여있고
그 옆 조그만 언덕위에 초가를 짓고 사는 시인은
마침 내리던 비가 멎어 밖으로 나와보니
따스한 바람에 내린비로 냇물이
콸콸 빠르게 흐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때는 초여름이라 했으니 이때 쯤이면
어른 허리만치 자란 보리잎은
바람결에 녹색파도가 물결치듯 일렁이고
草木이 녹음짙게 우거져 있으니
이 같은 초여름날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은
萬化方暢한 봄날보다 더 좋다고 했을 것입니다.
판소리 춘향가 한 대목에서도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승화시)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마지막 구절이 너무나 멋진 표현이다 보니
중간에 幽를 芳으로 바꿨지만
아마도 이 싯구에서 인용한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첫댓글 난파 님의 중국시인 왕안석의 초하즉사
펜 글씨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명필 이시네요,
붓으로 쓰시면 더 멋질것 같아요
훌륭한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