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서귀포문화원 제주어말하기대회
학생팀 장려
우리학교 100살 됐댄 마씸
표선초등학교
아주방1 : (윷을 던지면서) 으쌰, 모 나와불라~ 모~~
아주방2 : 아이가이고.. 또 모 나와수꽈? (울상을 지으며) 성님 ᄒᆞ꼼 ᄉᆞᆯᄉᆞᆯ 헙서게.
경 아시 돈 따먹으난 지꺼지꽈? ᄒᆞᄊᆞᆯ 봐주멍도 해사주 이건 원!
아주방1 : (박장대소하면서) 으하하~ 3번 구짝 이겨부렀쩌이!!
게민 어떵헐 말이고, 던지민 모 아니민 숯만 나오는디
나신디 어떵허랜게~ 하하하! 아시야~ 복수전 한 판 더해삽주~?
아주방2 : (억울하고, 화가 난듯이) 알아수다!
나 강으네 복자어멍한티 돈 ᄒᆞ끔만 빚졍 오크메 여기 ᄀᆞ만이 이십서예, 어디 가지말앙!
(큰 소리로 부르며 퇴장한다) ᄌᆞᆨ은년아~ ᄌᆞᆨ은 년아~ 너네 어멍 어디가시니!
셋어멍 : (잔칫그릇 들고 등장하며) 메께라, 왕왕작작 사름덜도 잘도 하영 모다들엇져게.
다~덜 우리 학교 100주년 잔치 ᄎᆞᆯ리젠 와십주양?
아지망 : (잔칫그릇 들고 등장하며) 아이고, 잘 뒛져. 이 작산 잔칫그릇 ᄀᆞ찌 모다들엉 다끄게마씸~.
ᄒᆞᆫ저들 옵서. (앉으며) 말똥이야, 이디 ᄆᆞᆯ른 상삐 ᄒᆞᆫ저 ᄀᆞ정오라~
할 망 : (셋어멍이 닦고 있는 그릇을 살펴보며) 에고 이 그릇쪼광, 빈직빈직 반주룩허게 다까산다이.
(앞을 보고) 이디 어멍은 허리영 ᄁᆞ는ᄁᆞ는 ᄒᆞ여도 갯ᄀᆞ시 가민 ᄒᆞᆫ시반시 쉬지 안 ᄒᆞ멍 ᄒᆞᆫ댄 헨게,
잔치 ᄎᆞᆯ리젠ᄒᆞ난 경 헷구나게.
말똥이 : 맞수다, 할망. 우리 큰어멍 ᄉᆞ믓 ᄇᆞ랑지지 안 ᄒᆞᆸ니까게.
우리 큰어멍이예 우리학교 잔치에 쓰켄, 다리 ᄀᆞ무끄멍 고사리 꺼끄레 댕기곡양,
콩ᄂᆞ물도 ᄌᆞ식키우듯 질러수다. (앉기)
할 망 : ᄎᆞ마가라, 막 맹심허영 닮암직~ᄒᆞ게 ᄎᆞᆯ리젠 헷구나게.
홀어멍이 물질ᄒᆞ멍 살기도 바쁠건디 어느 저를에 ᄒᆞᆫ거라.
거시 다 이녁 졸업한 학교 애끼는 ᄆᆞ심이주게~.
셋어멍 : 게메예. 우리 학굔 잘도 오래 됐주마씨.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100살 되는거랜 핸게 마씀.
할 망 : 세 번째 말이냐? 게민 잘도 오래된 학교구나이. 경해부난 이디서 난 인물들이 경 ᄋᆢ망지구나이.
아지망 : 예 ` 맞수다. 할망 ᄀᆞᆮ는 말이 늬귀 반듯ᄒᆞ우다. (앉기)
아주방1 : (수건으로 땀 닦으면서 등장하며) 복자어멍아~, 복자아방 넉동배기ᄒᆞ멍 돈 하영 일럼져~. ᄒᆞᆫ저 가보라.
아지망 : 오마떵ᄒᆞ리, (일어나며) 그 말이 ᄎᆞᆷ말이꽈? 아이고 그 아방 또 ᄆᆞᆯ 죽은 밭띠 들엇구나게. (퇴장한다)
셋어멍 : (반쯤 일어나며) 복자어멍아 너무 경 들러퀴멍 웨지 말라, 잔치허는디서.
게난, 어떵 도새기덜은 다 기시려수꽈?
아주방2 : 말도 말라. 잡젠 ᄒᆞ난 국이 뒈싸져 낫져.
셋어멍 : 무사 또. (앉기)
아주방2 : 요ᄂᆞᆷ이 도새기덜이 막 들럭퀴멍 오꼿 ᄃᆞᆯ아나분거 아니라.
경ᄒᆞ난 다덜 도새기 ᄎᆞᆽ안 ᄃᆞᆯ음박질허영, 저~디 당케포구 앞이서 제우 잡았져.
경헌디다가, 그 술 먹은 봉남이 아방은 ᄃᆞᆮ당 푸더졍 몽무릎도 해먹고.
할 망 : 메께라, 멧ᄃᆞᆯ 뒈지도 안 ᄒᆞᆫ 중도새기 아상 그 작싼 덕대에덜. (반쯤 일어나며)
아주방1 : 게민 속암시라, 우리랑 저디강 넉둥배기하는거 ᄒᆞᄊᆞᆯ 더 봠시크메. (퇴장한다)
아지망 : (셋아방과 엇갈려 등장하며) 어떵허문 좋고. 돈도 하영 일러불고 으이구. (앉기)
말똥이 : 할망, 견디 아명 헤도 엿날엔 잔칠 ᄒᆞᆫ번 허젠 ᄒᆞ문 요새보단 더 ᄄᆞᆷ덜 나십주양?
할 망 : 걸 말이랜 헴샤, ᄀᆞ랑 뭐허느니. 엿날엔 동네 사름덜이 몬딱 다 모다들엉 잔치해났져게.
동네만 와시크냐? 옆동네영 알동네영 웃동네까졍 다 와시난
어이구~ 잔치 한번 ᄎᆞᆯ리젠 하민 아지망들 이레화륵 저래화륵 등땡이에 ᄄᆞᆷ나났주게.
말똥이 : 경 헤나수꽈. (일어나며) 엿날엔 요새 잔치ᄒᆞ는 거영 하영 ᄄᆞ난거 담수다예.
폭싹 속아나신게마씨, 아니꽈?
할 망 : 기주게. 경ᄒᆞ난, 귀ᄒᆞᆫ 풍습덜 내무리지 말앙 오고셍이 물려샤뒈여.
바쁘댕 넘어가곡, 실프댄 넘어가곡 허당보민 어디 옛날것들 남아 이시크냐?
우리 학교추룩 온 동네 사람들이 맹심행 ᄒᆞᆫ ᄆᆞ슴으로 ᄄᆞᆯᄄᆞᆯ 뭉쳐사 되는거 아니가게.
할망 하르방덜 무사 나 ᄀᆞᆮ는 말이 늬귀 반듯허지 아니허우꽈?
다같이 : (관객을 향해) 양덜~, 우리 ᄀᆞᆮ는 말 듣젠ᄒᆞ난 하영 속아수다.
다덜 도새기 ᄉᆞᆱ은 국물에 ᄆᆞᆷ 놩 배지근이 끌려시난 ᄆᆞᆷ국덜 하영 먹엉 갑서예!
끗ᄁᆞ장 잘 들어줭 고맙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