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가 너무나 고맙고 훌륭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주 우도 노닐다 카페&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계시는 박신옥 님께서 우도 할망들과 함께 손수 직접 만든 바느질 돌고래를 핫핑크돌핀스에게 전해주신 것입니다.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서 만난 박신옥 님은 핫핑크돌핀스에게 앞으로도 제주 돌고래와 바다의 평화를 지키는 일을 계속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제주도에 백여 마리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그 자체로 제주 바다 생태계의 건강함과 풍부함을 상징하며, 특히 인간들에게 불법으로 포획되어 돌고래 쇼를 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다시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는 공존과 평화의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제주 우도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 노닐다가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들과 함께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도에서 노닐다 카페&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 http://www.nonilda.co.kr/index.php
아래 글은 노닐다 홈페이지에 박신옥 님이 직접 올리신 글입니다.
제돌이랑 춘삼이는 불법으로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2013년에 제주 바다로 돌아온 남방큰돌고래들이다.
바다로 돌아오고 2년.
무리지어 사냥하거나 활발하게 노는 모습이 관찰된다는 소식이 반갑다.
제주지법에서 불법 포획 남방큰돌고래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까지, '핫핑크돌핀스'라는 돌고래보호단체의 발랄하고 산뜻한 홍보와 시위와 서명운동이 이어졌다.
돌고래쇼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공책 나눠주기, '바다로 간 제돌이' 책 발간 등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공명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서울대공원 수족관에 갇혀있는 태산이랑 복순이가 무사히 제주 바다로 돌아오기까지 함께 지켜볼 일이다.
제주섬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들은 백여 마리쯤인데, 개체수가 적어 국제적 보호종에 속한다.
해 질 녘,
붉은 기운 출렁이는 바다에서 줄지어 솟구치는 얘네의 생동감 넘치는 몸짓은,
대자연의 품에 노니는 생명체의 가아장 리드미컬한 춤이다.
종보전 관리를 위해 해양수산연구원이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동시에 '고래생태관광'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얘네 보겠다고 빠른 배 타고 쫓아다닐 사람들 생각하니...
벌써부터 멀미가 난다.
(기냥, 바닷가 거닐다가,
줄지어 뛰는 얘네 보면,
"우왕, 나 요새 착한 일 마이 했나벼~"그러믄서 기뻐하고, 못 보면 내년에 와서 보고...
그러믄 안 되겠니이이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