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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으로 이웃과 소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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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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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는 에너지 실천 중’이란 현수막을 걸고 고요한 단지보다는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단지를 추구하던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관리주체는 뜻이 맞는 입주민 6명을 추천해 아파트 봉사자 리더 교육을 이수 받게 했다. 공동체활성화단체명을 ‘레몬트리 봉사단’으로 정하고 매주 화요일 오전은 ‘주민봉사자의 날’로 정했다. 첫 번째 사업으로 노인정 어르신들 덧신 뜨개질 봉사로 입주민을 모집했고 봉사자 기본교육도 단지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레몬트리 봉사단과 부녀회는 좀 더 뜻 깊은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아파트 관리비 인하에 목표를 두고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에너지 절감 교실을 계획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할지 사전 입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의 입주민이 일단 집에 절전형 멀티탭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해, 집에서 꼭 필요한 2구 절전형 멀티탭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입주민 모두가 협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아파트는 에너지 실천 중’이란 현수막을 걸고 사업을 추진했다. 똑. 똑. 재미난 에너지 교실로 놀러 오세요~ ‘재미난 에너지 교실, 그린아파트 만들기’는 관리비 인하를 목표로 어린이의 참여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과 전체 입주민 참여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계획했다. 단지에 어린이가 많이 거주하지만 정작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이번 기회에 단지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 계획에 들어갔다. ‘어린이 절약 사생대회’, ‘나만의 절전 멀티탭 만들기’, ‘우리가족 절전 부채 만들기’, ‘꿈나무 알뜰장터’, ‘독후 체험활동’, ‘어린이 에너지 절감 대작전 인형극’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의 동기 부여를 위해 이름표도 만들어 스티커를 붙여줬다. 마지막 날에는 커뮤니티 참여상으로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자, 이제는 전체 입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차례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입주민 봉사자들과 만들어 각동 승강기에 설치했다. 이곳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0인(人)의 아이디어 절전소’ 공모를 펼쳐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가전제품과 건강, 전기 요금계산법,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계획적인 식품 구매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이 열렸다. 그 외 활동으로 더욱 절약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게 하고 입주민들에게 버려지는 전기를 점검할 수 있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와 에코마일리지 가입하기를 홍보해 더욱 많은 세대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향초 만들기’와 ‘전등 끄는 밤(소등행사)’을 열어 많은 입주민들이 불 꺼진 거실에서 저녁뉴스를 봤다. 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세대 전기량을 파악해 지난 2011년과 2012년 전기사용량을 알 수 있는 ‘우리집 한눈에 에너지 절감 그래프’를 만들어 코팅을 했고 전 세대에 배포해 앞으로의 전기사용량을 그래프에 표시하게 했다. 이것을 받은 입주민은 우리집 전기사용량을 시각적으로 보니 훨씬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만드는 것은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다. ‘동별 에너지 절감 그래프 전시하기’, ‘한여름에 집에 있지 말고 주민문화센터에 놀러 오세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입주민 모두가 관심 있게 에너지 절감에 참여할 수 있는 ‘재미난 에너지 교실, 그린아파트 만들기’를 했다. 한~ 여름밤의 인형극! “와, 말하고 있어요. 보세요. 말하고 있어요.” 까르륵 까르륵~ 인형극을 보며 웃는 아이들 소리에 한여름 밤 단지가 시끌벅적하다. 입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던 중 더운 여름 피서지로 문화센터를 적극 활용해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감 대작전 인형극’을 아파트에서 열자고 했다. 많은 아이들이 저녁밥을 일찍 먹고 엄마, 아빠와 함께 주민문화센터에 놀러와 에너지 절감 인형극을 보게 됐다. 평일 저녁시간이라 집에서 많이 안나올까봐 걱정했는데 공연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주민문화센터 밖에는 기다리는 입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아이들 간식과 엄마, 아빠들 간식까지 준비하는 손이 더욱 바빠졌고 그 모습을 보던 젊은 엄마들이 한 명, 두 명 손을 거들었고 서로 정겹게 인사를 해 왔다. ‘에너지를 절약하자’와 ‘지구를 지켜라’라는 복화술 인형극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교육이었다. 있는 힘껏 소리 지르며 절약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엄마, 아빠들도 싱글벙글했다. 후텁지근하던 밤바람도 상쾌했고 평일 저녁에 이웃을 만나 수다를 떠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주민 봉사자와 부녀회가 방석과 음식물을 정리하며 마무리 청소까지 하니 늦은 시간이었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지난 하루였다. 방송에서는 거의 매일 에너지 대란과 절약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우리 단지도 에너지 절감을 공동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관심 있게 절약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매일 쓰는 전기밥솥과 냉온 정수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모뎀 등이 대기 전력을 잡아먹는 하마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 교육 후 받은 절전형 멀티탭으로 얼른 컴퓨터에 있는 다양한 전선부터 정리했다. 그리고 냉온 정수기도 그냥 정수기로 바꾸고 에너지 마일리지 가입도 하고 우리집의 대기전력을 체크해 주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도 받아 낭비되는 에너지를 수치로 확인하니 더 노력하게 됐다. 1개월 후, 전기요금이 만원 줄었다. 더위를 느낄 틈도 없이 올 한해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이웃과 소통하자는 목표로 재미있게 활동을 한 거 같다. 단합된 공동체의 어울림 소리 어린이를 위한 ‘우리집 에너지 절약 부채’를 준비할 땐 도화지를 오려 코팅하고 글루건으로 손잡이를 만드는데 그만 손을 데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하루는 향초를 만들다가 ‘우리 아파트도 전기 절약을 위해 소등행사를 하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갑자기 바빠졌다. 다시금 의기투합해 4일간 입주민들이 나와 봉사를 하며 ‘친환경 수세미’를 뜨고 ‘향초’와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소등행사에 동참해달라는 인사말 카드까지 준비하니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전세대가 전등만 끄면 된다. 저녁에 소등행사를 알리는 방송을 듣고 아파트에서 준 촛불을 밝히며 거실전등을 끌 때는 온 동네 아이들이 집에서 나온 듯 ‘불을 끄세요. 불 꺼주세요’라는 아이들 소리에 소등 준비를 했던 입주민 모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힘든 만큼 보람도 컸다. 더운 줄 모르게 벌써 여름이 지나갔다. 이번 달 관리비 고지서를 보니 전기사용량이 줄었다. ‘우리집 한눈에 에너지 그래프’에 표시를 하니 작년에 비해 많이 절약 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전기 사용량을 줄여 관리비를 인하한 세대로 뽑혀 푸짐한 사은품도 받았다. 올 한해는 단지 활동으로 옆집 언니도 사귀고 아랫집 동생네도 만드는 관계 형성의 해였다. 행사 준비를 하는 봉사자였고, 행사에 참여하는 브라운스톤상도아파트 입주민으로 웃고 소통하는 진정한 이웃이 되는 한 해였다. <서울시 제공> |
입력 : 2014년 10월 20일 10:14:14 (1028호)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