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과의 해후(邂逅)
10년이란 지난 시간은...무의미 했다.
상황은 급변했고 ...모든 주도권은 딸에게 주어지며 해결이 되어 갔다.
내 마음은 평온해 왔고..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있었다.
다음 날은... 딸의 연락으로 아들은 병원에서 지낼 수 있는 준비까지 하고 왔다.
딸은 직장 문제로..병원에 상주 할 수가 없으니..동생에게 지시를 한 것이다.
2차 의료기관에서 일주일 입원...부종이 많이 가라 안고...조직검사 준비를 시작했다.
가족회의가 시작되고...모두가 움직이기 쉬운 곳으로 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여동생의 집에서 가까운... 3차 의료기관인 서울 성모병원(카톨릭대학교)에서
조직검사를 하기로 결정...
낮에는 여동생이 병원에 있고...저녁엔 아들이 병원에서 자기로 했다.
큰딸은 여건상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며..문자로 매일 상황 체크를 했다.
3차 의료기관인 성모병원은...모든 여건이 좋왔다.
입원 수속과 함께...정신없이 돌아 갔다.
하루 수십번씩 주사기에 몸을 맡기고... 숨쉬는 것 조차 버거울 정도로 각종 검사를 해야 했다.
몸이 아파 지치는 것이 아니라...진료를 위한 과장이 심신을 나락으로 떨어 지게 만들 었다.
피검사만 하루 몇번을 하는지..휠체어에 몸을 맡긴체 이리 저리 끌려 다녔다.
병원에서 이루워 지는 검사란 검사를...다 해본 느낌이다.
며칠이 지났 건만...조직검사를 한다는 말은 없었다.
내과의 담당 교수는...조직검사에 앞서..치료 방법을 찾고 있었다.
MRI 검사 결과를 꼼꼼히 살펴본 교수는 수술을 권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를 물어 봤으나...수술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먼저 수술부터 하자고 서두드로 있었다.
난...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확실한 병명을 알고 난 후에 하자고 버티고 있었다.
지금의 내 상태로는...조직검사가 힘들다며..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덩어리가 너무 크고..실체가 확실하질 않아...잘못 바늘을 찌르면 터질 수도 있다며...
그들 나름의 의학적 의견을 제시하며..수술부터 권유했다.
급기야는...외과로 진료가 넘어 가고..외가 담당 교수는 지금 수술해야 된다고 한다.
힘겨루기는 팽팽하게...서로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
결국은 조직검사를 먼저 하기로 의견 일치...결과를 보고 수술하기로 했다.
조직 검사은 의외로 간단하고..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았다.
힘든 것은 검사 후 였다...배에 복대를 한체 반듯이 누워..꼼작을 못하는 것이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소변도 받아 내야 했다..소변을 받아 내는 아들을 보며...
난감이 교차하고...자식이란...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검사 결과가 나왔다.
희귀성 악성종양(암)으로...잠정 결정..확실한 원인과 정확한 명칭은 수술 후에나 가능 하는 것이다.
# 후복강내 거대 악성 종양 조직검사에서 악성종양(malignant spindle cell tumor)확진함 #
근원을 알 수 없는 희귀성 암으로 판정이 나고..본질적인 원인을 알려면 수술뿐이 방법이 없다고 한다.
결국 수술에 합의를 하고 수술 날짜가 잡혔다.
다음에...
보보
첫댓글 고생많이 하셨네요 하나님은 보보님께 힘을 주실것입니다
조그만 희망이라도 가지려 합니다.늘 힘을 주셔서 감사드릴뿐 입니다.
어려울때 가족이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힘이되시는 가족이 계시니까...더더욱 힘내세요^^
수술이든 치료든 본인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힘내세요.....잘 견디실줄 믿습니다...
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